진이늘이


   야고보서 첫 부분이 시험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서 우리는 당시 본서를 받는 수신자들이 극심한 시험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야고보는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험을 통과한 믿음의 승리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믿음은 교리적 이론을 습득함으로써 얻는 것이 아니고, 오직 사회적 환난과 시험에 직면했을 때 더욱 강화되고 성숙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EH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하시기'(고전 10:13)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닥치는 시험은 우리를 파멸시키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신실한 성도로서 바로 서게 하기 위함인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1. 성도의 시험은 인내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3절). 살아 있는 믿음은 무엇보다도 시험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시험은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훈련시키는 연단의 한 과정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은 자신의 그릇된 욕심을 깨닫고 온갖 더럽고 추한 옛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이루어 가야 하는 성도가 이와 같은 모습들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옷 입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시험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 시험은 외부에서 오는 박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인내는 수동적인 참을성이 아니라, 어떠한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고자 하는 역동성입니다. 이와 같이 고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될 때 성도는 믿음의 시련을 통해 인내의 미덕을 산출합니다. 그리고 그 인내의 미덕이 우리의 구원의 힘이 됨은 두말 할 나위 없는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험을 기뻐할 이유와 논리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마 26:41)는 주님의 말씀이나 '시험에 들지 말게'(마 6:13) 기도하라는 주기도문의 교훈과 상충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시험을 기쁘게 대하는 것이 곧 스스로 시험에 들지 않는 길이요, 시험을 이기는 방편이기 때문에 주님의 교훈과 근본적으로 부합하는 것입니다.

   2. 성도의 시험은 온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기 위함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4절). 인내는 모든 덕의 여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성도의 인내란 높이 평가되어야 하는 미덕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자세는 그 본질이 순종에 있으므로 인내가 없이는 믿음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는 말은 인내의 힘을 온전히 발휘하라는 뜻입니다. 결코 중도에 좌절됨이 없이 끝까지 인내를 발휘하여 구원의 역사를 성취시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성도는 비로소 부족함이 없는 인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온전'을 향해 전진하는 선수들입니다. '온전'은 완성된 완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 지상에 사는 성도가 완전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질문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이 완전을 목표로 살아가야 합니다. 여기에서 '온전'이나 '완전'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는 것과 상통하는 것으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그리스도인의 원숙한 성품과 그 풍부한 생활이 달성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온전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인내의 길밖에 없습니다.

   3. 시험을 이길 지혜가 부족한 자는 하나님께 구하여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5절). 온전한 인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외에 이 세상에는 온전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아 온전자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너희도 온전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우리에게 이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요, 또한 온전자를 향해 좇아가는 그 모습 자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누가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까?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인내할 수 있습니까? 온전한 지혜를 구하는 자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흔히 학문에서 말하는 과학적 지혜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이며, 또한 그 지혜로써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참 지혜를 말합니다. 이 지혜의 온전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일천 번제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소원의 응답을 약속 받은 솔로몬은 자기의 어리석음을 고백하며 지혜를 구함으로써 일생을 영화롭게 사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모든 시련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구하는 이에게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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