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우상을 숭배하는 자의 실상에 대해서, 그리고 능력의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즉 천지를 지으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을 섬길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 우매한 인생
1) 영적 귀머거리인 인생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느냐.' 우상 숭배에 깊이 빠진 인생은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도 알지 못하며, 믿으려 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우상으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가질 마음적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신령한 귀를 열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2) 무지한 인생
'땅의 기초가 창조될 때부터 너희가 깨닫지 못하였느냐.' 선지자는 우상 숭배자들의 영적 무지에 대해서 책망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세상 지식에는 무지하다 해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무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 구원, 돌보심 등의 사역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말씀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자연 만물을 통해서도 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참조, 시 19:1). 공중의 학도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도 그 올 때를 지키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이 하나님께 대한 규례를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참조, 렘 8:7).
3) 연약한 인생
'땅의 거민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인생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고,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그러한 인간의 행위는 메뚜기와 같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자기의 연약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능력의 하나님
1) 통치하시는 하나님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후 하늘을 보좌로 삼으셨습니다(참조, 욥 22:4). 하늘 보좌에 앉아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그 위엄과 영광이 절대적입니다.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심령을, 나의 인생을 통치하시게 해야 합니다. 즉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의 통치권 안으로 내어드려야 합니다. 내 인생을 하나님이 통치하실 때는 축복이 임하나, 내가 통치하거나 우상이 통치할 때, 그 인생의 종말은 비극뿐입니다. 우리는 변화된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귀인들을 폐하시며 세상의 사사들을 헛되게 하시나니.'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셔서 통치하실 뿐만 아니라 인간 역사의 흥망성쇠도 주관하십니다. 한 나라의 왕을 세우고, 폐하는 것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한 국가의 흥망도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에 대해 적극적으로 불순종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지위를 낮추어 보잘것없는 존재들로 만드십니다(참조, 왕하 19:28). 하나님이 바람을 일으켜 어려움을 주시면 초개처럼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주관자가 되시고, 우리 교회의 주관자가 되실 때,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3) 유일하신 하나님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 하나님은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고, 그 어떤 형상과도 비교될 수 없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참조, 사 40:18). 우리들은 간혹 하나님이 하실 일을 권력이나 재물로 대치하려 하는데, 그것은 유일하신 하나님께 대한 정면 도전인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유일성을 인정하며, 모든 일을 의탁해야 할 것입니다.
4) 전지하신 하나님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사정을 아실뿐 아니라 이름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의 생각과 뜻까지 감찰하십니다(참조, 히 4:12).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5) 전능하신 하나님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함으로 하나도 빠짐이 없으리라.' 하나님의 능력은 그의 구원 사역에 있어서 하나의 오차도 없이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항시 우리의 무능함을 느끼며 능력의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우리가 그 능력을 의지할 때 하나님은 그 능력의 손을 펴사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참조, 사 41:10).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셔서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무능한 자에게 힘을 더하여 주십니다(참조, 사 4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