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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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키라


출애굽기 20장 8~11절_ 하용조 목사


창조만큼 중요한 것이 안식이고, 안식이 있었기 때문에 창조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 하면 노동과 쉼입니다.

쉰다는 것도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요 법칙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안식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신 ‘안식일’


오늘은 십계명을 주제로 하는 네 번째 설교입니다. 모세오경에서는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키라’고 기록돼 있지만, ‘안식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의 주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66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으로써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일까요? 왜 안식이라는 말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안식은 사람과 관계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되는 말입니다. 안식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정해 놓고 그날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2장 1절부터 3절에 안식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완성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다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시던 모든 일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쉬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쉰다’는 말은 ‘안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날을 하나님께서 특별히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안식해야 하고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고 계명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쉬셨기 때문입니다.


창조만큼 중요한 것이 안식


이번 온누리사역축제의 주제가 ‘창조와 성령’입니다. 여기서 창조에는 언제나 창조와 안식이라는 두 기둥이 있습니다. 창조만큼 중요한 것이 안식이고, 안식이 있었기 때문에 창조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현대적인 언어로 우리가 재해석 하면 노동과 쉼입니다.

우리가 건강하지 못한 이유는 계속 우리의 육신을 부려먹고 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쉴 때 쉬지 않고 계속 노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땅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곡식을 심지 않고 땅을 그냥 쉬게 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새벽별 보고 나갔다가 저녁별 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노동을 한다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쉰다는 것도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요 법칙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창조하셨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창조 속에는 3일씩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째 날은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물과 물 사이에서 하나님이 공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늘 또는 궁창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는 바다까지 포함합니다.

셋째 날에는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땅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식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넷째 날은 첫째 날과 연관이 있습니다. 빛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넷째 날에 모두 만드셨습니다. 절기와 날짜와 연도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낮의 해와 밤의 달과 하늘에 떠있는 별들입니다. 발광체들입니다. 태양이 있어서 빛이 있는 게 아니라 빛이 있어서 태양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태양이 온 세상을 비취고 열을 공급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첫째 날 빛을 만드시고 그 빛을 통해서 넷째 날 태양을 만들어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달을 만들어서 밤을 주관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섯째 날은 둘째 날과 관계가 있습니다. 물에서 살 수 있는 생물과 하늘에서 날 수 있는 모든 조류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여섯째 날에는 셋째 날과 연관이 있습니다. 땅에서 살 수 있는 모든 생물과 가축을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땅에서 살아야 하는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든 인간


사람을 만들 때는 다른 창조물과 전혀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사람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하나님처럼 만드셨습니다. 죄 없는 최초의 인간은 하나님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인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 특별히 땅 위에 있는 모든 식물들을 인간의 먹이로 주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고, 6일 동안 최선을 다해 노동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노동의 원칙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장을 다니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에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우주만물과 이 지구를 지치고 보호하기 위해서, 다스리기 위해서, 관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노동이라는 신성한 일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노동은 신성한 것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대가를 받고, 직급이 올라가고, CEO가 되고, 많은 생산물을 만들고, 소유를 하기 위해서 노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창조의 원리에 따라서 우리가 노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동은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마다 둘째 날을 빼놓고 감탄사를 연발하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극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시면서 최상급으로 강조하십니다.

사실 노동은 지극히 좋은 것이고 재미있는 것입니다. 만약 노동을 할 때 월급받기 위해서 상사의 눈치만 본다면 노동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할 수 없이 노동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노동의 정신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창조의 감탄사를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창조적 노동


우리가 사는 것은 비록 노동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즐겁고 기쁘고 창조적이고 신나게 일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그렇게 일하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직장을 너무 좋아하고 직장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노동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고 덕을 끼치고 모든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만든 제품 때문에 다른 사람이 유익하게 산다는 창조의 정신이 있다면 어떻게 불량음식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불량제품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내가 만든 것을 통해서 모든 인류가 건강해지고 모든 인류가 행복해지고 모든 인류가 잘살게 되기 때문에 그 노동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에 보면 노동을 계속하지 말고 쉬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노동을 쉬지 않고 하게 된다면 모든 인간은 병들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칠 일째 되는 날에는 쉬셨습니다. 그래서 안식이라는 단어의 원어는 중요한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던 일들을 맘추고 쉬는 것입니다. 이 때 쉬는 것은 피곤해서 쉬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 놓은 생산물, 창조물을 보고 즐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식입니다.

안식일은 십일조와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입의 9/10를 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1/10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구별해서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다. 마찬가지로 일주일 중 6일은 우리를 위해 노동을 하고, 하루는 안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주일날 교회 와서 예배드릴 때만 안식일이고 교회 문을 나서자마자 쾌락의 장소로 가서 자기를 기쁘게 하는 시간으로 다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일날 예배 한 번 드리면 종교적 양심으로부터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왠지 교회에 안가면 교통사고가 날 것 같고, 운수가 나쁠 것 같아 교회에 가는 크리스천도 많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기 위해서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가는 사람도 많고, 어떤 사람은 율법적으로, 습관처럼 바꿔서 스스로 노예가 되고 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려도 기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고 쉬어도 피곤한 것입니다.


신앙이든 세상일이든 균형이 중요


창조와 안식은 생명의 리듬입니다. 리듬이 깨지면 불균형이 옵니다.

불균형이란 한 곳에 치우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곳에 치우치면 개인이나 조직이나 사회나 국가나 결국 병들게 됩니다. 편식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는 것도 똑같은 이유입니다. 이단에 빠질 때도 신앙의 균형이 깨졌을 때 잘 빠집니다.

신론, 그리스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의 교리가 모두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주님이 오신다는 재림만 말하면 다미선교회가 됩니다. 구원만 중요하다고 말하면 구원파가 됩니다. 성령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성령파가 됩니다. 이렇듯 다른 것은 다 중요하지 않고 한 가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온몸은 다 중요하지 않고 팔만, 머리만, 눈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여러분, 신앙이든 세상일이든 균형이 중요합니다. 창조와 안식의 균형이 깨지면 지구는 파멸합니다. 지구에 계속 지진이 일어나고 재앙이 생기는 것은 지구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 균형은 바로 인간들이 깼습니다. 바로 소유와 탐욕 때문입니다. 결국은 자기가 만들어놓은 덫에 자기가 걸려서 지구도 망하고 기후도 변화가 오면서 인간도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특별히 안식일은 하나님이 복을 주고 축복해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안식을 율법화 시킨 바리새인들


안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세시대에 이것을 율법화 시켰습니다. 안식일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을 지키는 39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각 방법마다 해석을 해 붙여놨습니다.

기쁘고 즐겁고 복되고 거룩한 안식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약에 보면 안식일을 잘 지키려고 하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수님과 논쟁이 붙은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주일날 병을 고쳐주는 것이 노동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주일날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면 층마다 버튼이 자동으로 눌러져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것도 노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리새인들이 만들어 놓은 안식일 지키는 법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고 앉은뱅이가 일어난 사건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안식일을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율법대로 지키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많은 시간 바리새인들과 논쟁을 벌입니다.

마가복음 2장 27~28절입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다.’”

예수님이 안식일의 핵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율법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주의는 나쁜 것입니다. 율법의 본뜻을 모두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점점 권위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수가 권위를 잃어버리고, 교회에서는 목사가 권위를 잃어버리고, 정부는 대통령의 권위를 잃어버린 현실입니다. 권위를 무너뜨려야 자기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권위주의를 무너뜨려야 합니다. 권위는 중요한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네 가지 방법


미르바 던이라는 사람이 <안식>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네 가지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하던 일을 그치는 것이 안식이라는 것입니다. 일주일 내내 하던 일들을 계속하는 것은 안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을 그치고 근심걱정을 그치고 하나님처럼 되려는 욕망을 그치고 소유를 그치고 문화의 적응을 그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식일 지키는 방법입니다. 영적으로 쉬고 육적으로 쉬고 정서적으로 쉬고 지적으로 쉬고 사회적으로도 쉬어야 합니다. 저도 생각이 많다보니 쉬는 시간만 주면 어떻게 쉬어야 할지를 모릅니다. 쉬는 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건강이 나빠진 것이 안식일을 잘못 지켜서라는 생각에 회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6일은 일을 했지만 하루는 안식일의 원칙에 의해서 쉬어야 합니다.

솔직히 목사님들은 주일날 가장 바쁘지만 교회에서 쉬는 월요일도 바쁩니다. 한 주 동안 할 일을 월요일 날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목회자들이 안식일에 대해 회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가정을 돌보기가 어렵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불려가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아프거나 상이 나면 바로 달려가서 기도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의 형편이 어떻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쉬는 것이 안식일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안식이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면 그 일의 의도를 오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교회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공간 대신에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요구 대신에 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안식은 축제라는 것입니다. 영혼에 대한 축제고 음악이 있는 축제고 아름다움이 있는 축제고 움직이는 것에 대한 축제고 음식이 있는 축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에는 쉬면서 축제를 베풀고 기쁨이 가득차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날이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은 안식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시고 꼭 안식일을 지키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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