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인간은 내면 깊숙이에 스스로의 행동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자기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 행할 수 있도록 인간에게 자유라는 크나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을 책임지며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인간의 마음에 내재시키셨습니다. 따라서 양심은 자신의 죄를 꾸짖는 인간 내부의 증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양심을 생각하며 양심에 따라 행하는 삶을 살도록 권고합니다. 확고한 믿음이 정립되지 못한 형제들과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과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양심적인 삶을 살라는 권고는 대단히 큰 의미를 시사합니다. 한편 성도는 자신의 삶을 양심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반면 자신의 그러한 양심적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양심적인 삶의 의미와 양심을 따라 사는 삶의 방법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심적인 삶
   1) 하나님을 만유의 창조주로 고백하는 삶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과 관련하여 신앙의 양심에 따라 사는 삶의 의미를 말씀합니다. 당시에는 우상에게 음식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시장에서 파는 음식이라고 언급되고 있는 것은 우상에게 드렸던 제물을 시장에 내다 팔던 당시의 풍습으로 미루어보아 우상의 제물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바울 사도는 본문에서 양심의 거리낌을 갖지 말고 우상의 제물을 먹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실상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 우상 앞에 놓였던 음식을 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한 본문 말씀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고유한 풍습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성도들은 만물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고백하는 신앙으로 제사 음식 때문에 양심에 고통을 주는 일이 없도록 담대히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2)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삶
   대체로 사람들은 양심적인 삶을 자기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면 되는 삶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양심적인 삶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를 위해 배려하는 삶이라고 본문 말씀은 가르쳐 줍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음에 있어서 스스로의 양심에 거리낌에 없다하더라도 그 일로 말미암아 다른 형제가 양심에 고통을 느끼게 된다면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거리낌이 된다면 고기를 먹지 않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참조, 롬 8:13). 자신의 믿음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받게 될 마음의 상처를 배려해 주지 않는다면 형제에게 덕이 되지 못하는 이기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먼저 다른 사람을 위해 마음을 쓰고 자신의 행동을 삼갈 때 우리는 양심에 따라 사는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 양심적인 삶을 살기 위한 방법
   1)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양심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활동합니다. 아무리 강퍅한 사람이라 해도 그의 내면에는 양심의 소리가 내재합니다. 다만 인간들의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양심의 소리를 묵과해 버리기 때문에 서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고 자신이 범한 죄악에 대해 부끄러움을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으로 양심적인 삶을 살기 원한다면 인간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비록 그 소리가 희미할지라도, 죄를 꾸짖고 보다 옳은 길로 가기를 요구하는 그 미세한 음성이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신 선한 양심의 소리임을 깨닫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실하고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 자주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삶을 좀더 넓은 시각으로 통찰해 볼 때 인간은 양심에 따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2)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그 은혜를 덧입어야 합니다.
   인간이 자신만의 힘으로 욕구를 제어하고 양심에 따라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범죄의 유혹이 만연하고 이기주위가 시대의 풍조가 되어버린 오늘날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인간은 좀더 절대적이고 강력한 힘을 덧입지 않으면 자주 양심을 소홀히 하고 순간적인 감각에 따라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양심에 따라 온전한 삶을 살고자 하는 성도는 먼저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고 주께서 주시는 힘을 덧입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삶의 매순간을 주관하시며 생활의 모든 영역 속에 개입하실 때 선한 양심의 의지대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행동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을 위해 배려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만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양심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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