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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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의 질문은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알고 싶어하는 질문으로서 그는 확실히 충성스러운 파수꾼이 받을 상급에 대한 비유에서 그 적용의 대상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알고 싶었습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하신 모든 비유의 말씀은 특별히 제자들에게만 국한하여 하신 말씀이 아니라, 항상 깨어 주님의 종으로서 그리스도의 오실 날을 기도하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하시는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먹고 마시고 입는 것에 급급해 하지 않고 하늘의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1. 그리스도의 유업의 의탁

   1) 지혜로운 자에게 맡기십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지혜로운 자란 분별력 있는 사람, 생각이 있는 사람, 통찰력 있고 신중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무슨 일을 맡겨도 서둘지 아니하고 능숙하게 일을 해냅니다. 일을 그르치지 아니합니다. 바로 이러한 자에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유업을 맡기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조금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일에는 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지혜를 구할 때 후하게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참조, 약 1:5).

   2) 진실한 청지기에게 맡기십니다.

   인간의 지혜는 때로 악하게 이용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지혜는 마음의 신실함과 함께 조화되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유업을 맡기실 자로 지혜와 함께 진실한 자를 찾고 계십니다. 약삭빠른 지혜로 주인의 재산을 유용하여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받은 자가 그 배의 이익을 남겼던 것처럼 오히려 주인의 재산을 더욱 불리는 그러한 진실한 종을 원하고 계십니다. 진실한 자는 꾸밈이 없습니다. 속이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일합니다. 자기의 원대로 일하지 아니하고 맡기신 주인의 뜻대로 일합니다. 자기를 기쁘고 편하게 하지 않고 주인을 기쁘고 편하게 해줍니다.


   2. 충성된 청지기로서의 자세

   1) 그 집을 관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재산과 집에 대하여 충성된 청지기는 그 집 전체를 관리함에 있어 분수에 맞는 경영과 살림을 꾸려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인의 가족들이 불편함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하며, 다른 종들을 다스림에 있어서도 모든 불화나 불만을 철저히 해결하여 위로와 확신을 주는 것이 '그 집을 맡은' 청지기의 사명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지기에게는 영적인 권위와 함께 도덕적인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2) 때를 따라 양식을 주어야 합니다.

   양을 잘 치는 목자는 양이 필요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양을 위해서 자신을 끊임없이 희생하는 자입니다. 마찬가지로 '그 집을 맡은' 청지기는 그 집의 온 가족들을 위해 때를 따라, 그리고 균형 있는 음식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허약한 자에겐 건강의 회복을 위하여 음식에 더 신경을 쓸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지혜롭고 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이 살이 찌고 아름다운 것처럼, 충성된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는 자에게서 양육 받는 자는 그의 삶과 영혼이 풍요로우며 윤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청지기는 늘 긴장해 있어야 합니다. 때를 살펴야 하며, 동시에 양떼를 살펴야 합니다. 자기희생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청지기의 사명인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유업을 충성되게 관리한 자에게 임할 축복

   1) 나머지 소유도 맡게 됩니다.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44절). 충성된 청지기에게서 당신을 향한 충성을 발견하신 하나님은 나머지 모든 소유를 맡기십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충성을 다하는 자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십니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 25:21). 그러므로 큰 일을 하기 바라는 사람은 먼저 욕심부터 없애야 하며 성실한 자세부터 배워야 합니다.

   2) 상속자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상속자라 함은 서자(참조, 창 21:10)도 아니요, 종도 아닙니다. 상속자는 당당히 아들의 위치에 있는 자입니다. 그것도 유업을 배로 받을 장자의 위치(참조, 신 21:15-17)에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와 같은 축복을 충성된 자에게 허락하십니다. 이전의 종과 주인과의 관계는 더 이상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현재에 있어 하나님께서 그를 아들로 삼으시고 그 유업을 이어받을 상속자의 축복을 내리신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현세에서는 그의 상속자 된 아들로 선언 받고(참조, 요 1:12), 청지기로서의 충성을 다한 후에는 그 유업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참조, 롬 8:1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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