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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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는 이제 '간구'를 마치고 '타원' 부분으로 들어섭니다. 이 탄원은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악을 제거해 달라는 청원입니다. 우리가 매일의 양식이 필요한 만큼 하나님의 용서도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본문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양식이 없이는 못 사는 것처럼 하나님의 용서가 없이는 영적으로 한시도 살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인간의 죄를 전부 용서해 주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용서하는 생애였습니다.


   1. 우리가 남을 용서해야 할 이유

   1) 우리는 모두 다 용서받아야 할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우리는 싫든 좋든 죄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원죄라고 하는데 원죄는 구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죄를 말합니다. 반면에 우리의 의지나 행위로 인하여 범하는 죄가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자범죄라고 합니다. 원죄나 자범죄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어 영접함으로 죄 사함을 받게 됩니다. 특히 자범죄는 이미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생활 가운데 범하게 되는 죄로써 그때그때 마다 하나님께 자복하며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아야 하는데, 본문의 죄는 이 두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단번에 구원을 성취하였지만 여전히 용서받아야 할 죄인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용서로부터 시작됩니다. 성도는 죄인은 죄인인데 하나님의 용서함을 받은 죄인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악을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담당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는 그를 믿으므로 깨끗이 해결되어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하나님의 용서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들은 이제 남을 용서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용서해 주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용서의 위대한 힘을 조금이나마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용서함을 받은 사람들은 우리의 행위를 통하여 인간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어떻게 이웃을 용서할 것인가를 가르치셨으며, 용서받은 자가 이웃을 용서치 않는 행위가 얼마나 악한 것인가를 비유를 통해 설명해 주셨습니다(참조, 마 18:21-35).


   2. 용서는 사람의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베드로가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질문하자 예수께서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마 18:21, 22)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끝까지 용서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끝까지 용서해 주기 위해서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바탕이 되지 못한 용서는 용서가 아니라 묵인입니다. 남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것과 사랑으로 용서해 주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묵인하지 않으시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용서에는 독생자를 버리시는 짙은 아픔이 깔려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남을 용서하기 위해서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3. 우리의 용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불러들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준 것같이'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사람의 자격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면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남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에게 임하지 않습니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35). 그러므로 남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용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용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을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이 땅에서의 축복과 천국의 영생을 소유하는 구원과 직접 연결이 됩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만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용서는 남을 용서함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4. 하나님의 용서는 완전한 용서입니다.

   우리는 아무 공로 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함을 받습니다. 그 은혜는 너무나 고귀하여 도저히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되는 이 은혜는 하나님의 속성처럼 완전하고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되 완전히 용서해 주십니다. 그는 우리의 모든 죄를 남김없이 가져가시고 죄를 제거하여 주십니다. 그의 용서는 시효 만료가 없이 영원한 효력을 발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를 받았음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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