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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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전지성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 앞에는 모든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참조, 히 4:13).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가려질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알고 계십니다. 성경은 종종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시선이 우리의 폐부 깊은 곳까지도 꿰뚫어 보고 계심을 말해 줍니다.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앎으로써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한 신앙의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감찰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각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사실 더럽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참조, 렘 17:9). 속담에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마음속은 모른다고 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부패한 인간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마음도 숨겨질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계속하여 19 절에서 말하기를,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라고 하였습니다. 심장과 폐부란 말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우리의 마음 상태는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면전에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아들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너의 마음을 감찰하시며 모든 생각을 아시는 분이시므로 그러한 하나님을 밝히 알고서 그를 온전한 마음과 깊은 뜻으로 섬겨야 할 것이라고 부탁하였습니다(참조, 대상 28:9).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순종이 없는 제사이며, 진정이 결여된 예배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적지 않은 성도들이 예수 시대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그리고 제사장과 백성들의 장로들이 저질렀던 진정한 마음이 결여된 신앙생활을 합니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엎으려 회개해야 할 일입니다. 다윗이 회개하며 부르짖었듯이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라는 고백적 자들을 하나님은 외면치 않으시고 정결의 영으로 우리의 부패했던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실 것입니다.


   2. 우리의 행동까지도 감찰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까지도 다 보며 세고 계십니다. 성도는 아는 것과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해야 됩니다. 시 139:1-4 에 보면 다윗의 고백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다윗은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감찰하시고 알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말하기를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라고 하여 그의 모든 행위가 다 하나님의 감찰 대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하나님도 설마 여기 내가 있는 것을 알지는 못할 거야, 혹은 설마 이 일 정도는 눈감아 주시겠지' 하는 어리석은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행위를 감찰하시고 하늘의 행위 록에 다 기록해 놓으십니다. 그리고 종래는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십니다. 하나님은 피할 자는 아무도 없으며 하나님에게서 숨을 자도 아무도 없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는 갈멜 산꼭대기에 숨어 있는 자를 찾아내시고 바다 밑에 숨는 자를 뱀을 통해 물게 하실 것이라고 하여 하나님의 감찰에는 어떤 보호 구역도 존재하지 않음을 잘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행위 모두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신령과 진정이 깃들인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서 추호도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시켜 드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3. 감찰하심을 통해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우리의 모든 마음과 행위를 아시는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보시고서 적절한 때에 긍휼과 자비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창 16장의 하갈의 사건은 이런 면에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갈은 여주인 사래를 멸시한 죄로 쫓겨나 광야로 도망합니다. 이때 여호와께서는 그를 돌아보시고 그 고통을 들어주시고 아들 이스마엘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비록 선민이 아닌 하갈까지도 감찰하셔서 그를 도우셨습니다. 하물며 택함 받고 구원 얻은 성도를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그 감찰하심 속에서 긍휼을 베푸시며 자비로 감싸주실지 우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갈은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는 우리를 돕기 위해서 우리를 감찰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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