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교회와 성례전

(마 26:26-29, 마 28:19, 20)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마 26:26)


성례전이란, 세례나 성만찬 같은 종교적인 거룩한 의식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새크라멘트(Sacrament)라고, 희랍어로는 유카리스트(Eucharist)라고 하는데, 이 말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우러러 축사하셨다는 데서 나온 말로서 '축복', 혹은 '감사'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례전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총에 참여하기 위하여 행하는 신비한 의식'입니다.

카톨릭에서는 일곱 가지가 있고, 우리 개신교에서는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살펴보면 카톨릭에서는 세례, 견신례, 성만찬, 고백성사, 종부성사, 정직수임, 결혼식, 이 일곱 가지를 모두 합쳐서 성례전이라고 하는데 개신교에서는 성찬식과 세례식만을 말합니다.

교회라면 두 가지가 꼭 있어야 교회라고 할 수 있는데, 곧 '말씀'과 '성례전'입니다.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참된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말씀'은 한편 설교라고도 할 수 있는데, 소리가 매체가 되어 귀로 듣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것이요, '성례전'은 미각과 촉각. 시각을 매체로 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톨릭, 즉 천주교에서는 말씀보다 성례전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한편 눈의 종교라 하고, 개신교는 말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귀의 종교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상고해 보면 예수님께서 세례와 성만찬 두 가지밖에 정하신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성서적인 입장에서 성례전인 '성찬식'과 '세례'의 뜻과 중요성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들의 신앙을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1. 성찬식

성찬식은 한편으로 '최후의 만찬'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이것을 영원히 기념하라'고까지 강조하시면서 행하신 거룩한 예식입니다. 마 26:26절 말씀대로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로 이것을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신 후 떡을 떼어 주시며 먹게 하셨습니다. 즉, 그 떡은 죄로 말미암아 멸망당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게 못 박히실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27, 28절에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빨간 포도주는 죄로 말미암아 멸망할 인간의 죄를 대속해 주시고 사해 주시기 위하여 흘리실 예수님의 보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어떤 죄 많은 인간이라도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십자가의 피로써 내 죄를 대속했다는 것을 믿으면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죄는 사망(롬 3:23; 롬 6:23)인데 피는 생명(레 17:11이라고 했기 때문에,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 받을 길이 없고, 구원받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피'라는 단어가 700번 나옵니다.

요 6:53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습니까? 물론 성만찬을 통하여 먹고 마실 수 있으나 그보다 앞서 영적으로 먹는 방법을 믿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피흘려 죽으신 역사적인 사건을 '나를 위한 사건으로 믿고 내 심령에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하면 살인 강도, 창녀, 도적놈 어떤 죄인이라도 영생을 얻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영원히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영원히 기념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찬식에 두 가지 학설 혹은 논쟁이 있습니다. 실제론과 상징론인데, 로마 카톨릭에서는 성만찬 때 그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된다는 실제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 이후 쯔빙글리, 루터, 칼빈 등 개신교에서는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영적 임재의 효능은 있어도 실제로 살과 피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실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찬식은 객관적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효성(Ex Opere Operato), 즉 하나님의 도구로서 구원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근원이 되고 마술적 특성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성찬식을 받는 사람의 어떤 흉악한 사람이든, 회개했든 안했든, 믿는 안 믿든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역사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습니다. 웨스트 민스터(Westminster) 소교리 문답에 '성례들은 성례들이 가지고 있는 힘에 의해서 구원받을 수 있는 효과적인 매개체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과 믿음으로 그것들을 받은 사람들 내에서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만 그러한 매체로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례전에 대한 개신교 신학의 관점을 보면 첫째로 새로운 계약으로 얻은 은혜를 대표한다는 것, 둘째로 그 은혜를 확증시켜 주는 것, 셋째로 그 은헤를 실제로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2. 세례

개신교의 성례전의 다른 하나는 세례입니다. '세례'란 '물에 잠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세례의 기원은 유대교에서 종교적 정화를 위해 물을 사용해 왔고, 새로운 개종자를 위해 세레를 준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나는 너희에게 회개케 하기 위하여 세례를 주거니와"하면서 회개를 촉구하며 세례를 베풀었습니다(막 1:5, 눅 3:8). 그리고 예수님께서 친히 요단강에 나아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막 1:9-11, 요 1:32, 34)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우리의 죄를 담당하실 분으로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이 세례가 얼마나 중요했길래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며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친히 마지막 분부하실 때에도 마 28:19에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했습니다. 세례의 의미는 롬 6:3, 4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하신 것입니다. 즉 세례는 죄를 씻음 받았다는 뜻이며, 주님과 함께 옛 사람이 죽어 장사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럼 세례로 죄를 씻음 받았다는 것을 살펴보면, 단순히 물로써 우리의 죄가 씻어 진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 받았다는 신앙의 표로서, 또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천사와 마귀 앞에서의 신앙고백을 하는 표로서 세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를 받는데 제일 첫째 조건이 죄사함 받고 영생을 얻고 구원을 받았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또 옛 사람이 죽어 장사되었다는 것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 우리도 그 안에 포함되어 죽었다는 것입니다. 가령 책갈피에 주보를 꽂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책이 부산에 가면 주보도 부산에 가고, 미국에 가면 주보도 미국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롬 6:3에 "무릇 그리스도의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했고 갈 2:20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 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주님의 피와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즉, 죄씻음 받은 것은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앞에 지은 죄는 예수님의 피로 용서를 받습니다. 예수님의 피로는 씻지 못할 죄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속에 계속 죄의 성질이 남아 있다가 나타나곤 하는 것은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그것은 피만 가지고 안됩니다. 곧 십자가의 능력을 받아야만 합니다. 내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믿고 인정해야만 됩니다. 그래서 롬 6:6에 "우리가 알거나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라고 하신 것처럼 이 십자가의 능력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롬 6:11에는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여긴다'는 말은 '인정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두 절에서 우리는 아담 안에 있던 옛 사람이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죽었음을 깨닫고 인정하며 나갈 때 죄의 행실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예수님의 피와 십자가, 이 둘을 다 포함한 의식입니다.

세례 받는 행위 자체가 상징인 만큼, 완전히 물에 들어가나 간략하게 머리에 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세례를 받았거나 다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것이든 한번 받으면 됩니다.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구원 못받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하기 때문에 꼭 받아야 합니다. 결혼식을 안 올렸다고 부부가 못사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과 사람 앞에 예식을 꼭 올리며 공포하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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