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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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은 5장과 연결되는 한편의 설교이지만 특히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라는 특색이 있습니다. 6:1의 마음 든든한 자들이란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대체로 보면 정치 지도자와 경제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회든지 타락의 전조는 대개 그 사회의 상류 계층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따라서 만약 상류 계층의 인사들이 자기들의 잘못을 자각하고 뉘우치고 전체 사회를 위하여 기꺼이 봉사한다면 한 사회의 집단적 타락은 충분히 막을 수가 있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1.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타락상과 심판

   본문을 보면 그들의 생활은 여호와의 심판이 없던가 아니면 아직 요원하다고 생각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상아 침상에 눕고 쾌락의 음식과 음악으로 즐기는 등 사치와 타락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여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라는 여호와의 율법을 깡그리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경시하고 자기 안일과 향락에 빠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아와 과부를 비롯한 많은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었다면 죄에 빠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율법의 경시가 더 근원적이냐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부족이 더 근원적이냐는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양자는 동시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둘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 모두에 무관심했으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지도자의 자질의 중요성

   앞서 말했듯이 한 집단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도자의 행동 지침은 그 집단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며 민중의 의지가 관철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고 합니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지도자의 전위적 역할도 중요합니다. 대다수 민중들의 의견을 올바른 길로 지도하며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한 사회의 흐름을 잡아가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며 이러한 자질이 있을 때 비로소 올바른 지도자의 기본적 역량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지도자들의 구체적 의무와 사명

   1) 정치 지도자들

   예외 없이 정치는 경제와 결탁됩니다. 심지어는 종교까지도 결탁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정치 지도자라면 자기의 이익과 상관없이 백성들의 전체적 이익과 공의를 위해 정치를 베풉니다. 경제계나 종교계와 손을 잡고 정치 연장의 야욕을 부린다거나 자기 안일과 향락을 도모하는 일은 삼갑니다.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합니다.

   2) 경제 지도자들

   마르크스는 인간을 경제적 존재로 복 경제학에서부터 자기 학문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상이 전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은 돈에 의해 매우 심히 좌지우지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제 지도자들은 바로 이 돈을 가지고 권세를 잡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대체로 앞 뒤 가리지 않고 가난한 자들의 돈까지도 착취하면서 자기 재산을 증식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경제 지도자들은 세상 재물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위탁하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돈을 끊임없이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써야 합니다. 그것이 그의 사명입니다. 끊임없는 재분배가 없는 축재는 하나님에 의해 큰 죄로 정죄될 것입니다.

   3) 종교 지도자들

   여기서는 기독교에 국한해서 생각해 봅시다. 성도가 올바른 성도가 되지 못했을 때 그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 역시도 잘못된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경된 목자를 따라가는 양은 구덩이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목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 성도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정치 지도자들이나 경제 지도자들이 타락하고 부패하였을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지도자들의 지도자로서의 민중

   역사의 법칙인지 현대는 민중들의 소리가 커져 가고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잘못에 대한 민중들의 항거는 역사가 흐를수록 거대해져 갑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이 민중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민중의 심판을 받습니다. 만약 민중의 판단이 틀렸다면 지도자는 그들에게 선지자적 경고를 하며 올바른 의의 길, 하나님의 길로 나가도록 외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도자가 타락하고 부패했다면 하나님께서는 민중들을 들어서 지도자를 심판하십니다. 타락한 정치가와 부자에 대한 민중들의 항거는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기 위한 작은 몸부림들입니다. 따라서 참 지도자라면 민중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민중 앞에서 겸허해 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가 참 지도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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