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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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함께 한 요셉

(창 39:19-23)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어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창 39:23)


오늘은 요셉의 행적을 살펴보면서 시험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이 동행하셔서 시험을 이긴 비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 보면 아브라함이나 야곱에게 관한 말씀보다는 요셉에 관한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요셉은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과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아버지의 총애를 한 몸에 지난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는지 형제가 다 그를 시기하고 미워하며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그는 17세에 형들의 시기로 구덩이에 빠져 죽을 뻔 했다가 은 20냥 애굽 상인들에게 팔려가 보디발의 장군의 집에서 종살이를 했습니다. 애굽 카라반들의 약대의 끈에 묶여서 형들을 뒤고 두고 멀리 멀리 끌려 갈 때에 얼마나 많이 울었겠습니까? 앞이 안보이고 얼굴이 붓도록 울었을 것입니다. 보디발 장군의 집에 끌려가서 종살이를 할 때 얼마나 멸시 천대를 받았겠습니까? 인간으로서 받을 수 없는 설움은 다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워낙 진실하고 성실하니까 주인 보디발의 신임을 얻어 창고의 모든 열쇠를 요셉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소년 요셉이 청년이 되어 인물이 준수하고 씩씩하게 보이니까 그만 보디발 장군의 부인이 유혹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못본 체 했습니다. 어느날 주인은 출근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조용한 시간에 옷깃을 부여잡고 노골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며 애원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당신은 내 주인의 아내인데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하고 뿌리치고 그 다음부터는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다시 요셉의 옷을 붙잡고 동침을 요청할 때 옷을 벗어 던지고 도망쳐 나가자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여 남편이 들어오자 '저 히브리 사람이 나를 희롱하여 겁간하고자 할 때 내가 소리질렀더니 옷을 버려두고 도망갔습니다. 자 이 옷을 보시오'하자 그 남편은 요셉을 옥게 가두어 버렸습니다. 요셉은 변명의 말 한마디하지 않고 묵묵히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 사실을 밝혔다면 장군의 아내는 죽었을 것이요, 요셉도 국무총리가 못되었을 것입니다.

또 감옥 생활하는 중에 왕의 떡 맡은 관원과 술 맡은 관원은 감옥에 들어왔는데 꿈을 꾼 것을 요셉이 해몽해 주었습니다. 떡 맡은 관원은 3일 후에 사형 당하고 술 맡은 관원은 누명이 풀려서 전직을 회복하게 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술 맡은 관원이 요셉의 억울한 사정을 바로에게 말씀드려서 풀려나게 해준다고 했는데 옥에서 나가자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후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요셉이지만 세상 적인 눈으로 볼 때,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식으로 아주 재수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만큼 고난과 시련을 참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어떻게 견디기 어려운 시련을 이기고 승리했겠습니까? 여기서 시련과 시험을 이기는 비결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낙심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고난과 역경 중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고한 신앙을 가졌습니다. 이런 신앙이야말로 고귀한 신앙인 것입니다. 창 39:23에 보면 종으로 팔려가 머슴살이 할 때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더라"고 했고,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고 했으며 창 39:21에도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요셉은 어떤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늘 나와 함께 하신다'는 신앙을 가졌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믿음을 보셨으니까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을 가지면 못견딜 시련이 없고 못이길 시험이 없습니다. 요 13:32, 33에도 보면 예수께서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예수를 잘 믿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도 고난과 시련을 받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당치 못할 시험을 당하게 하는 법이 없고 시험 당할 즈음 필할 길을 주시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신앙을 가지면 넉넉히 이길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임마누엘의 신앙을 모두 소유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2. 사랑과 용서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극한 상황 속에서라도 복수심이나 완력, 폭력을 쓰면 그것은 마귀에게 속는 것입니다. 롬 12:17에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9절에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억울한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갇히게 했으나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참았습니다. 자기를 죽이려다가 노예로 팔아먹은 형들이 먼 훗날 총리대신이 된 자기 앞에 나타났을 때도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창 50:19-21에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의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하고 간곡히 위로했습니다.

복수심이나 폭력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결코 난관을 극복하는 길이 아니며 시련을 이기는 방법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습니다.


3. 유혹을 물리치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받을 자리에는 가지를 말아야 하고 그런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요셉도 인간의 본능과 성정을 가진 사람이므로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접근할 때 육신의 감정으로 싫었겠습니까? 그러나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유혹할 때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하고 그 자리를 피했고, 그 여인이 옷깃을 붙잡고 늘어질 때 그 옷을 벗어 던지고 도망쳐 나갔습니다. 마귀의 유혹을 이기려면 시험받을 자리에는 아예 자기도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도박을 끊기로 결심했으면 아예 그 자리엘 가지 말아야지 '난 도박은 안하지만 거기 가서 개평이나 얻어먹어야지'하거나, 술을 끊기로 했으면 아예 술자리도 가지도 말며 술친구를 만나지 말아야지 '난 안주나 얻어먹어야지' 하며 술자리에 참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그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으면 만나지를 말아야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데이트나 해보자'하는 따위의 죄악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과 생각에 죄악된 생각을 품지 말고 그런 유혹을 물리치는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4. 기도하는 생활이 있었습니다.

창 39:9에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죄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한 말씀을 보거나 창 40:8에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한 것은 보면 요셉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기도의 생활 때문에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시어 어떤 고난과 시련도 이길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는 기도로 해결해야 됩니다.

시 50:15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시련이나 시험을 이기는 중요한 비결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늘 기도해야 되겠지만 환난과 시험을 당할 때는 더욱 힘써 기도해야 됩니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해결 못한 문제도 해결되게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우리는 회개하는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칭찬을 많이 듣고 부모나 상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사람은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요셉도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았으니 자기도 모르게 다른 형제들을 무시하고 교만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창 37:2에 "아들들로 더불어 함께 하였더니 그가 그들의 과실을 아비에게 고하였더라"한 것을 보면 요셉도 조금은 잘난 체하고 고자질도 하는 교만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자기의 죄와 교만을 회개하고 죄성과 육성이 깨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깨어지지 않는 사람은 귀한 그릇으로 쓰시지를 않습니다. 바로의 궁중에서 살았던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이나 고난을 겪은 후에 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깨어지고 바스러지면 시험과 시련이 물러갑니다.

요나가 폭풍을 만났을 때에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고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은 내 까닭이라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하면서 자기의 불순종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요나를 바다에 던질 때 풍랑도 잔잔해졌고 요나도 다시 살 길이 열린 것입니다.

시 119:67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고 했고 71절에는 "고난 당한 것이 내가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환난과 시련을 당할 때 교만하지 않았나, 십일조 생활 잘했나, 하나님의 물질을 가로채지 않았나, 육신의 정욕으로 범죄하지 않았나 등 빨리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여 깨어지고 바스러지는 기회를 삼아야 합니다. 이래아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어 고난과 시련을 이기게 하시는 비결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오늘 요셉의 생애를 통하여 살펴본 말씀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세상 유혹을 물리치며 기도하며 남을 용서하는 생활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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