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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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과 불신자와의 차이 중에서 두드러진 것은 평안함의 존재 여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분명히 풍랑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평안함 자체까지 앗아가지는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하여 전혀 걱정거리가 발생치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걱정의 요인들도 그 어마어마한 평안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 근심의 정체

   1) 삶에는 작은 소음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 삶의 저변에 파문을 일으키며 인간으로 하여금 신음하도록 만듭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심각함, 종교성 등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그러한-우울증 등으로 표현되는-정신 작용에 대하여 예수님은 쓸데없는 것이라고 책망하십니다. 사실 공포나 염려를 지닌 영혼은 두 배로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비효율적인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영혼의 짐을 가중시키는 공포나 염려는 우리를 비참한 경지로 이끌기도 합니다. 공포나 염려는 인간의 궁극적 사고를 단절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등지게 하는 우리의 적인 것입니다.

   3) 염려의 또 다른 악영향은 선한 본성을 빼앗는다는 것입니다.

   선한 본성은 그리스도인이 받는 모든 은혜에 의해서 생기는 보편적인 것으로 선한 사람은 계속 선하게 살고자 합니다. 행운이나 요행을 기대하지도 않으며, 신에게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단지 그와 같은 축복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온전해질 것만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근심이나 불안은 이러한 선한 인간의 주의를 분산시키고야 맙니다.


   2. 염려와 하나님의 전지전능

   1) 근심은 죄입니다.

   근심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첫째로 근심은 우리를 불행하게 할뿐만 아니라 둘째로는 우리로 하여금 불신앙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염려와 근심이 있는 사람은 대개 삶의 의무에 대하여 충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제안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계획이 훌륭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을 무시한 채 근심에 젖어드는 불신앙으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집에 살고 있으며, 그의 창조 안에 있는 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의 공간에서 서고 앉을 수 있으며,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은혜의 충만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인 하나님이 자녀인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주님은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리라'고 하셨습니다(참조, 마 6:32).

   3) 우리는 하나님께서 새들도 먹이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도 다 공급해 주신다는 사실에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두꺼운 구름층과 같은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성경은 두려워 말고 믿음으로 행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를 택하신 사실을 알고 그를 신뢰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방법을 통하여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실 것입니다.


   3. 필요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1) 우리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고난 받는 자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렇듯 인간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걱정거리에 대하여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고난에 처한 자들이 인내와 끈기와 소망을 가지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헛되고 자기 의지적인 것을 고집한다면 쓸데없는 것들로 근심하게 되어 자신들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고, 종국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장 훌륭한 것으로 마련하여 주신 것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2) 왜 하나님은 그의 충성스런 종이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그냥 두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고 징벌을 받기에 아무런 이유도 없는 일군에게 무엇 때문에 고통을 주시는 것일까요? 고난 받는 입장에서는 왜 고난 받아야 하는 거라는 이유를 잘 알지 못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쉽게 견뎌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척 힘겨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고통과 의심 속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하라 것은 우리의 고난과 연단이 세상적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을 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함으로 진정한 축복을 얻게 하려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도 낙심하지 말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신 뜻과 도우심의 손길을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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