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사람의 입술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입술로 나오는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악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의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뚜렷하게 구별 짓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악인의 입과 의인의 입의 차이점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의인의 입은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11절에 보면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의인의 입이 생명의 샘으로 표현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1) 자신의 생명을 구하게 합니다.

   입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사람의 생명까지 상하게 하는 무서운 결과를 낳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선생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 3:8)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입술은 또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2)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멸망 상태에서 구원하시고자 오직 한 가지 길을 마련해 놓으셨는데, 그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이르는 길을 사람을 통하여 땅 끝까지 전파되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구원의 길을 찾아 걷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련한 입술을 통해서 사람의 구원을 의탁하셨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따라서 결코 사람 앞에서 겸손하지 못한 사람은 사람이 전하는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구원의 기회를 외면하는 결과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실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3) 구원을 이루는 지혜가 있습니다.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13절)라는 말에서 '지혜'는 사람의 지혜가 아닙니다. 사람은 구원을 위한 지혜를 하나님의 능력 없이는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입니다(참조, 사 59:2).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지혜를 얻기 위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참조, 고전 2:5). 본문에서 말하는 구원의 지혜는 ① 사랑입니다. 12절에서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사귐과 화평을 구할 수 있으며 하나님과 가까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는 자신의 허물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의 허물도 용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참조, 시 32:1, 2). ② 소망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14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귀한 구원의 진리를 깨닫고 그것이 너무나 귀해서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삶을 말합니다.


   2. 악인의 입은 멸망을 재촉할 뿐입니다.

   의인의 입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악인의 입은 결국 패망으로 치닫게 됩니다. 본문은 이러한 악인의 입이 가진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악인의 입은 악을 도모합니다.

   10절에서 '눈짓하는 자'라는 말의 의미는 악한 일을 위해 음흉하게 서로 눈과 입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은 이러한 자를 '미련한 자'라고 말하며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14절)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깝다'라는 의미는 앞으로 멸망이 있을 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바로 '미련한 상태' 자체가 '멸망의 상태'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악인의 행위를 '악인이 의인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가는도다'(시 37:12)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간다는 것은 그 마음의 상태가 바로 고통 속에 있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악인은 의인에 대한 미움 그 자체 때문에 현재에도 고통의 징계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2) 악인의 입은 불화를 만듭니다.

   악인은 그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입으로 나오는 것은 항상 다툼과 불화뿐입니다(12절).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들의 입술을 가리켜 '열림 무덤'이라 표현하였습니다(참조, 롬 3:13).

   3) 악인의 입은 멸망을 부릅니다.

   그들은 스스로 음흉한 궤계를 부려서 남을 속이고 멸망시키려 하나 도리어 그들 자신이 멸망당하고 맙니다. 또한 그들은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담대하도다'(전 8:11)라는 말씀대로 부지런히 죄를 도모하여 멸망을 스스로 재촉하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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