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가시다가 열 명의 문둥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이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예수께 은총을 구함으로 문둥병이 깨끗케 되는 축복을 받습니다. 영적 문둥병자들인 우리들도 하나님께 은총을 구함으로 영적 문제를 해결 받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문둥병과 죄
1) 자신도 모르게 감염됩니다.
유대인들은 문둥병이 어떤 특별한 죄 때문에 받는 형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문둥병의 특징은 자기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다는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죄악도 우리가 깨닫기 전에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2) 무감각합니다.
문둥병에 감염되면 감각 신경이 다 죽기 때문에 아무리 꼬집어도, 심지어 불에 살갗이 타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죄악에 감염된 인생은 불의에 대해서 무감각해지며, 선을 행하지 않아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야 맙니다.
3) 인간의 힘으로는 고칠 수 없습니다.
문둥병에 걸리면 인간의 약이나 의술로는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문둥병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죄 역시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덕적 고상함이나 선행으로도 우리의 죄를 없앨 수 없으며,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서만이 죄의 문제는 해결되는 것입니다.
2. 긍휼을 구한 문둥이
1) 소리 높여 부르짖었습니다.
문둥이들은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예수님의 능력을 덧입고자 하여 멀찍이 떨어져서 큰 소리로 간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큰소리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들려 문둥이라고 하여 다시 마을 바깥으로 쫓겨날 위험이 있었으나, 그들은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불렀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간절히 부른다는 것은 기도의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들의 기도처럼 체면을 생각지 아니하고, 정성을 다해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주님께 소리 높여 간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2) 은총을 간구했습니다.
문둥이들은 자신들의 병이 낫기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 선생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선생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문둥병에서 나음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긍휼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 은총을 구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고 문둥병이 깨끗함을 입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육신적인 문제만을 위해서 간구하다가, 육신의 문제도 해결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주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문둥이들처럼 우리도 주님의 은총을 입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생명에 관심을 두고 이를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것들, 즉 구한 것 이외의 것들까지 풍성히 허락하십니다(참조, 마 6:33).
3. 간구의 결과
1)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주님의 은총을 구한 문둥이들에게 예수께서는 병을 고쳐 주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순종심을 시험하신 것입니다. 당시에 문둥병이 나은 자들은 제사장에게 가서 보임으로써 다시 자기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들이 이 말을 듣고 제사장에게 갔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능력을 전폭적으로 믿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인간적인 판단으로는 지금과 같은 문둥이의 모습으로 제사장에게 갔다가 망신을 당하거나 다시 내어 쫓김을 당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몸을 보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기 원하는 자는 주님이 제시하는 방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내 방법, 내 생각으로 할 때는 전혀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2) 깨끗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열 문둥이들은 제사장에게 보이러 가던 중에 깨끗이 나음을 입게 됩니다. 이들이 나음을 입은 것은 영적인 의미에서 죄인들이 죄 사함을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열 명의 문둥병 환자들을 정결케 하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깨끗케 하여 주십니다(참조, 요 17:17). 사실 우리들은 문둥병 환자보다 더 더러운 심령의 소유자였으며, 이들보다 믿음도 부족했으나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해 주셨으니 어찌 이 은혜를 말로 다 형언할 수 있겠습니까? 늘 울어도 눈물로써 갚을 수 없는 우리를 깨끗케 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찬송과 영광을 돌리며 평생을 주를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