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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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사순절 자료 모음*

-차례-

1.고난주간의 이해

2.고난주간의 예수의 생활 일람

3.십자가의 사실로 이루어진 구약의 예언

4.십자가 사후에 일어난 사실들

5.고난에 관한 금언.격언.속담

6.참혹한 십자가

7.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예수님의 일곱마디 말씀(가상칠언)

8.사순절에 관계된 성경말씀

9.사순절의 역사

10.사순절의 시기.풍습.하는일

 

 

 

 

 

1.고난주간의 이해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군중들의 환호 속에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공식 선언하시면서 예루살렘에 입성한 종려 주일로부터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신 부활 주일 직전까지를 절기로 삼아 주의 수난의 노고와 은혜를 경건히 기리는 한 주간의 절기가 바로 고난 주간이다.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한 주간이었던 이 고난 주간에는 예루살렘 입성, 성전 숙청, 감람산 강화, 성만찬 제정,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체포와 심문, 십자가 처형과 장사 등 그야말로 예수 공생애의 절정을 이루는 사건이요, 전 우주적 사건이기도 했던 대사건들이 숨막히게 전개 되었다. 이에 성도들은 주님의 사역의 모든 것이 응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주간의 각 요일마다 그 요일에 있었던 사건들을 각각 기억하여 한 주간을 내내 엄숙한 절기로 보내게 된다.

'고난 주간'(Passion week) 또는 '성 고난 주간'(Holy passion week) 등으로 불리는 고난 주간의 원래 명칭은 큰 주간, 즉 하나의 큰 일주일이라는 뜻의 '대주간'(Great week)이었다. 이 명칭은 동로마 교회의 고난 주간 행사를 기록한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 속에 언급되어 있으며, 서로마 교회에서도 이 주일을 대주간이라고 불렀다. 로마 교회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이 주간의 공식 명칭으로, 대주간을 의미하는 'Hebdomada Magna)' 또는 'Hebdomada Major' 등을 사용한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한 의로운 인간의 고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태초부터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세워진 구속(救贖)의 법을 성취하기 위해 구속주가 당하신 전 우주적 고난이었다.

태초에 인간은 선악과를 두고 맺은 언약을 어기고 범죄했다. 그리하여 원래의 규정대로 죽어 영벌을 받아야 했다. 더욱이 하나님은 절대 거룩한 공의(公義)의 하나님이시므로 그분이 세운 법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랑(Love)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단 사람이 지은 죄에 대해서는 공의의 원칙대로 처벌하시면서도 구원받을 새로운 기회를 주신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을 믿고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얻게 되는 법을 궁극적으로 성취하기 위해 대속 희생으로서의 고난을 겪으셨던 것이다. 주님은 이런 구속의 법을 가장 처절한 사형수단이었던 십자가(the Cross)위에서 마침내 하나님에게까지 버림받은 영육간의 처절한 고난을 통하여 성취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본래 제2위 성자 하나님으로서 영광과 주권을 버리고 죄인을 구하기 위하여 수난을 당하신 주님의 사역에 담긴 공의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창 3:15; 사 53:1-12).


고난주간의 유래

고난 주간은 사순절 절기 내에 포함된 절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겪으신 고난을 생각하며 지내는 주간이다. 이러한 고난 주간이 언제부터 지켜지게 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롬 6:3-5, 고전 11:23-26의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절기가 초대 교회 때부터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 주간이 전교인의 공식적인 절기로 공개적으로 지켜진 것은 A.D.313년 콘스타티누스 대제의 신앙 자유령이 포고된 이후였다.

고난 주간 각 요일의 특기사항


*종려 주일(Paim Sunday)

종려 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공식 입성(入城)을 축하하는 날로, 사순절의 6번째 주일이며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날이기도 하다.

성경에서 종려나무(the Palm)는 의, 아름다움, 승리 등을 상징했다. 그런데 고난 주간의 첫날이 종려 주일로 불리는 것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당시 메시야로 개선하는 왕처럼 오시는 예수를 환영하는 뜻으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 데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한 때 이 날을 호산나 주일(Dominica Hosanna)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것도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시 그의 입성을 환영하는 무리가 '호산나'라고 외친 데서 유래된 말이다.

그리스의 일부 교회에서는 종려 주일을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날로 보아 고난 주간에서 제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만왕의 왕이신 성자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겸손한 인간의 모습으로 입성하심으로 낮아지심을 보이셨으며, 마지막 주간에 당하실 시련의 시작이란 의미를 지니므로 동, 서로마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종려 주일도 고난 주간에 포함시켰다.

*월요일부터 수요일

고난 주간의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은 특별 집회의 형식으로 모였다.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고난 주간 화요일에 철야 집회를 갖는데, 이때 주교는 감람산에 올라가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마 24:4이하의 성경을 낭독하기도 하였다. 또한 수요일에는 마 26:14-16의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는 부분의 말씀이 낭독되었으며, 이때 회중은 큰소리로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한편 로마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앞둔 이날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리는 엄숙한 미사를 드렸다.

*세족 목요일(Maundy Thursday)

세족 목요일(Maundy Thursday)의 Maundy는 율법을 뜻하는 라틴어 Mandatum에서 말로, 수난을 당하기 전 목요일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심을 기념하는 데서 유래하였다(요 13:24).
이날에는 과거 예수께서 12명의 제자들과 마가의 다락방에서 드셨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여 성만찬이 행해진다. 그리고 이날은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것처럼 자기 죄를 회개한 사람들의 발을 씻기는 예식을 행하는 것은 회중이 회개한 자와 화해함으로써 그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밤은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 같이 될 정도로 기도하며 다음날 있게 될 십자가 지심을 대비했던 것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다.

*성 금요일(Holy Friday)

성 금요일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그리스도께서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인들의 죄 값을 대신 치루어 주시고 인간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끄신 날이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슬픈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 인간을 위한 구속 사역을 성취하셨다는 의미에서 이날을 Good Friday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날은 역시 모든 성도들에게 슬픈 날임에 틀림없다. 즉 성 금요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밤까지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에는 가장 엄격한 금식과 철야가 행하여 졌으며, 교회의 집회도 가능한 한 제한 되었다.

3세기 중엽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에 금식이 행해졌고, 7세기 스페인의 일부 지방에서는 성 금요일에 아예 교회 문을 열지 않았으며, 성도들은 이날 철저히 기도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교회들은 이날 성경 낭독, 중보기도, 십자가의 베일 벗기기, 찬양 등의 내용으로 간소화된 예배 형식의 애도 예식을 거행했다. 또한 중세에는 이날 엄숙한 장례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성 토요일(Holy Saturday)

대 안식일, 즉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머무셨던 동안인 성 토요일은 성 금요일보다도 더 엄숙한 날로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경건한 분위기 아래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이 기념되었다. 따라서 이날은 교회력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금식의 날이기도 했다.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는 이날 새로운 불, 부활절 촛불, 물 등을 성별하는 의식과 참회와 애도의 미사가 드려졌다.

 

2. 고난주간에 예수의 생활 일람

 

일자

요일

일명

사건명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첫째날

개선의날

예수 나귀 타시고 예루살렘 입성

21:1-11

11:1-11

14:27-44

12:12-19

둘째날

권위의날

열매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심. 성전을 청결케 하심.

21:18-19
21:12-17

11:12-14
11:15-19

19:45-48

 

셋째날

논쟁의날

무화과 나무가 마름

21:20:22

11:20-25

 

 

예수의 권위에 대한 질문. 경고의 세가지 비유(두아들, 악한농부.혼인잔치)

21:23-27
21:28-
22:14

11:19-33
12:1-12

20:1-8
12:1-12

 

바리새인과 헤롯당이 예수께 질문, 메시야에 대한 예수의 질문

22:15-40
22:41-46

12:13-39
12:35-39

20:26-40
20:41-44

 

바리새인을 책망하심 과부의 연보에 대하여 칭찬하심

23:

12:38-40
12:41-44

20:45-49
21:1-4

 

헬라인이 예수잡을 것과 죽일 것을 예언함 (밀알의 비유)

 

 

 

12:20-36

유대인이 예수를 배척함,
예루살렘의 멸망과 말세를
예언함

24:1-14

13:

21:5-38

12:39-50

막 14:1-11은 화요일 설도 있고 수요일이라고
하는 이도 있어 잘 알 수 없다. 수요일은 예수께서
조용히 하루를 보낸 날인가도 하고 막 14:1-11 이라고도 한다.

넷째날

A은퇴일
B 기도일

가롯유다의 반역(문둥이 시몬집 초대)26:17 화요일
예수 죽이기로 함으로 은퇴일이라 함.
예수가 밤마다 베다니에 나가시니 이 날은
거기서 조용히 겟세마네서 기도했을 것임

다섯째 날

최후 성찬의 날

최후의 성만찬. 예수그리스도의 고별사. 중보의 기도(요 17:1-23)

26:17-30
26:31-35

14:12-26
14:27-31

22:7-30
22:31-38

13:1-30
13:31-
16:33
17

여섯째 날

고난의 날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반여과 예수의 포박

26:30-40
26:47-50

14:26-32 -43
14:43-52

22:39-46
22:47-53

18:1-
18:1-11

안나스와 가야바의 심문

26:50
27:10

14:53-72
15:1-

23:54-71

18:12-27

빌라도의 심문

27:2,11- 31

15:1-20

23:

18:28-29

십자가의 고난

27:32-56

15:21-41

23:26-45

19:16-37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를 장사함

27:52-62

15:34-47

23:50-56

19:38-42

일곱째 날

무덤의 날

무덤을 파수군이 굳게 지킴

27:62-66

 

 

 

여덟재 날

부활의 날

부활의 새벽

28:1-10

16:1-17

24:12
29:56

 

파수군이 부활의 사건을 제사장께 보고, 엠마오 도상의 예수

28:11-15

16:12-13

24:13-35

 

도마와 다른 제자들에게 예수 나타남

 

16:14

24:36-43

20:19-25

 

 

3. 십자가의 사실로 이루어진 구약의 예언

(1) 제자에게 배척 당하심(시 41 : 9, 눅 22 : 48).
(2) 은 삼십에 팔리심(슥 11 : 12, 마 26 : 15).
(3) 심문 당하실 때 잠잠하심(사 53: 7, 마 26 : 63).
(4) 강도와 함께 못 박히심(시 22. 16,사 53 : 12,눅 23 : 39-43).
(5) 옆구리 창 맞음(요 19: 34-39, 슥 12 : 10).
(6) 신 포도주를 드림(시 69; 21, 요 19; .29).
(7) 의복을 제비 뽑음(시 22 : 18, 요 19 : 24).
(8) 다리뼈를 꺾지 않음(시 34 : 20, 요 19 : 31-37).
(9) 부자의 무덤에 장사됨(사 53; 9, 마 27 : 57-60)

4. 십자가 사후에 일어 난 사실들

(1) 지진으로 성전 휘장이 찢어짐(마 27 : 51).
(2) 무덤이 열림(마 27 : 52).
(3) 백부장의 증거(마 27; 54).
(4) 무리들의 확신(눅 23; 48).
(5) 도적의 다리를 꺾음(요 19 : 31-32).
(6) 옆구리 찌름(요 19 : 34).
(7) 장사 지냄(요 19 : 38-42).
(8) 무덤 봉하고 파수꾼 세움(마 27 : 66).

5. 고난에 관한 금언 ·격언 ·속담

 

(1) "고난은 축복을 갖다 주는 지름길이다. " -M. 루터-
(2) "하나님 앞에 진실되게 살려고 하는 이는 고통을 보석으로 삼는다. " -하천풍언-
(3) "고난은 성공의 축대를 쌓는 것과 같다. " -M.NL. 영안-
(4) "고생보다 더 중요한 교육은 없다. " -지스레지-
(5) "고난을 모르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없다. " -도미트 아쓰 -
(6) "고난이 크면 클수록 그 영광도 크다. " -M. T시세로
(7) 초년 고생은 말년 낙의 근본이라. 네가 자라면 오복이 구비하고 남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리라." -이광수 -
(8) "대부분의 생의 고난은 우리 자신이 햇빛에 서 있기 때문에 생긴다" -에머슨-
(9) "고난은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다. 어려움이 우리에게 찾아 왔을 때,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로써 하나님의 신임의 증거 라고 간주해야 한다. " -비쳐(H.W. Beecher)-

(10) 고난이란? 좋은 것이다.

? 고난은 좋은 훈련이다.

? 고난은 사람이 살기에 귀찮을 정도다.

? 고난은 여행하는 것과 같다.

? 고난은 자신이 깨뜨려지는 것이다.

? 고난은 나쁜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이다.

? 고난은 한 성도가 받으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고통을 겪게 된다.

? 고난은 하나의 체험이다.

? 고문을 받는 것도 심한 고난이다

 

 

6.참혹한 십자가

 

십자가(Cross)는 라틴어 '크룩스(crux)'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고문대(拷問臺)'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만든 형벌 가운데 가장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의 형벌은 고대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이미 통용되어 왔던 사형법 이었습니다. 알렉산더 왕도 그가 점령한 지역에서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즐겨 십자가에 매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드로 사람 일 천명을 십자가에 처형했다고 합니다. 에스라 6 : 11에는 파사의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리는데 자기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십자가에 달아 매어 죽이라고 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제국에 와서는 노예만을 십자가에 죽였으나 때로는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라도 중죄(로류)를 범한 경우 이를 적용시켰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참혹했기 때문에 로마 본국 내에서는 가급적 십자가 형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콘스탄틴 황제가 십자가 형벌 금지령을 내렸고, 그 후 이 사형법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매달릴 죄인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구속 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 참혹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이미 구약에서 예표로 알려진 것과 같이, 십자가를 쳐다보는 사람은 죽지 않으리라는 그 말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 구원이란 신학적 의미를 가진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 : 6-7)

 

7.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예수님의 일곱마디 말씀 (가상칠언)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린 것이 오전 9시이고, 운명한 것이 오후3시니 십자가 위에서 6시간 동안 생명이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빨리 죽지 않고 모든 고통을 겪으며 서서히 죽기 때문에 십자가 처형은 가장 고통스러운 처형 방법인 것입니다.
이 6시간 동안에 예수는 일곱 마디 밖에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4복음서에 나타난 것을 종합해서 순서대로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말-"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 : 34). 이것은 용서의 기도였습니다.

? 둘째말-"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 : 43). 이 것은 파라다이스(낙원)의 약속이었습니다.

? 셋째말-"어머니 보십시오, 당신의 아들입니다. " "보라, 네 어머니다"(요 19 : 26-27). 이것은 아들로서의 효도였습니다.

? 넷째말-"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마 27 . 46). 이것은 영적인 고민이 었습니다.

? 다섯째말-"목 마르다"(요 19 : 28). 이것은 육신적인 고통이었습니다.

? 여섯째말-"다 이루었다"(요 19 : 30). 이것은 승리의 선언이었습니다.

? 일곱째말-"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눅 23 : 46), 이것은 최후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이상 일곱 마디 중 처음 세 마디는 9시부터 12시 사이에 말씀하셨고, 12시부터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갑자기 온 땅이 어두워졌습니다. 그 세 시간 동안 예수는 한마디도 말씀하지 않으셨고 오후 3시에 예수께서는 나머지 네 마디 말씀을 연거푸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8.사순절에 관계된 성경말씀

 

※호산나 (요한복음12:12-13)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 함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만찬 (마태복음 26:20-29)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저희가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저희가 심히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내니이까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가로되 랍비여 내니이까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저희가 먹을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어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세족식 (요한복음13: 4-15)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시몬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얘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저희 발을 씻기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가시면류관 (요한복음 19: 2)
군병들이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채찍 (요한복음 19: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창,못 (요한복음 19:18, 34)
저희가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그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십자가 (마가복음 15: 2427)
십자가에 목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얻을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박으니라 그 위에 있는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 썻고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빈무덤( 요한복음 19:38-42, 누가복음 24: 1-7)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의 제자나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은휘하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더러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예수의 십자가에 목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 지라 이날은 유대인의 예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수를 거기두니라.

*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기운 것을 보고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뵈지 아니하더라
이를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르시되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9.사순절의 역사

1. 서 론
"우리들이 해마다 지키는 ... 사순절 기간은 ... 우리들의 신앙을 새롭게하는 계절이다. 교회전통으로 이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의 경건 훈련의 기간이다. 그리스도인의 경건훈련이란 기도생활과 하나님의 말씀을 명상하는 일, 그리고 금욕생활과 구제의 생활을 그 내용으로 한다. 이같은 경건생활 훈련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보다 성실하게, 철저하게 살기 위하여 준비하는 일이다." 이것은 카톨릭 신학사전에 실린 사순절의 용어 정리이다. 이것은 사순절이 현대 그리스도인의 신앙훈련과 관련해서 중요한 동기부여를 하는절기임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사순절이 개신교에서는 일반적으로 별로 중요시 되고 있지 않으며, 특히 한국기독교에서는 기독교의 절기가 소홀히 취급되는 경우가많기 때문에 별로 익숙치는 않은 개념이다. 하지만 서방 교회는 교회의 절기를 비교적 잘 지키는 편이고 특히 카톨릭 성향이 강한 루터파 개신교에서는 교회력을 엄격히 지키는 편이고 한국교회에서도 교회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교회의 절기는 색깔로 구분하는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강대상 앞에 놓는 휘장의 색깔을 바꾸는 것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봐서 한국교회에도 절기 사용이 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절기는 카톨릭이나 중세 교회적 전통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종교개혁의 기본전제를 따르는 개신교에서는 필요불가결하다거나 신앙과 신학의 기본 전제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아니고 나름의 장점과 의미가 있으므로 이것을 목회 현장에서 살려보는 것은 의미있다 하겠다.
특히 역사라는 입장에서 보면 처음에는 이해하고 체헙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다음 단계는 이것을 의식화하고 정형화해서 어떤 고정된 형태의 문화형태로 변화되어가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라면, 한국교회도 100여년이 지나면서 이제 이해와 체험을벗어나 어떤 문화적 형태, 우리가 '기독교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틀을 만들고자하는 현 시대에 이런 절기에 대한 이해나 절기와 목회와의 접목은 개신교의 목회 방향성에 상당히 중요한 제안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은 추수감사절이나 맥추감사절이 단순히 절기의 의미를 떠나 계절의 바뀜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하나넘의 축복과연결되는 것처럼, 다른 절기들, 특히 교회력에 나타나는 절기를 통해서 그리스도의생이 설교나 목회현장, 또 경건훈련과 연결되는 장이 될 수있다는 데에 좋은 역할의가능성을 보여줄 수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교회력에 관해서 간단히 살펴 본다. 교회력이란 해를 기준으로 한 양력이나, 달을 중심으로 한 음력과는 달리 그리스도의 생애를 기준으로해서 만든 교회의 달력을 말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절기가 부활절과 성탄절인데 부활절과 성탄절이 정해지는 기준이 당시의 달력과 관련해서 정해지기 때둔에 부활절은 음력으로 (유태인 달력으로 유월절이 음력이므로) 정해져서 매해 다르고 성탄절은 12월 25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양력으로 정해진다. 그래서 이둘올 기준으로앞과 뒤의 일정 기간을 절기로 삼아 교회력을 형성한다. 그런데 교회력은 그리스도의 생애에 초점을 맞추고 만들어졌으므로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성탄절 4주 이전이 대강절(또는 강림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다. 보통 12월 첫 번째주일이 대강절의 시작이자 교회력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12월 25일이 성탄절이고보통 1월 6일을 현현절(주현절)로 지키는데 이는 동방박사 세사람이 그리스도께 경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원래 동방교회 전통). 그리고는 사순절, 부활절 전 40일 (단 그사이에 있는 주일은 제외된다)이며 첫 시작일을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뿌리고 회개하는 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부활절, 이는 유태인 달력으로 봄의 첫 보름달이 뜬 후 첫째날이다. 그래서 양력으로는 춘분이 지난 후 보름달이 뜨고 맞이하는 첫 주일이다 그래서 부활절은 보통 3월22일에서 4윌 25일 사이에 오게 된다. 그 다음 부활절이 지난 후 50일이 성령 강림절이며 이 이후에는 교회의 성장기, 또는 교회에 주어진 기간이라고 한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성장과 양육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사순절의 유래
사순절은 어떤 성경적 근거나 성경에서 가르친 절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교회의 발전 과정에서 생겨난 역사적 산물이다. 이런 절기나 의식은 교회사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한국교회에서도 상당부분 발견된다. 특히 주일 오후 예배나 수요예배, 또새벽기도회 같은 것들은 성경적 근거있다거나 성경에서 가르친 절기가 아니라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발전하게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은 전통이라고 말할 수있다. 사순절도 이와 같은 형성배경을 가지는 것이다. 원래 초대 교회에서는 세례 받을 사람들이 세례 집행 전에 품행을 조심한다거나 경우에 따라 금식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이러한 금식은 하루나 이틀을 계속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클레멘트는 하루를, 히폴리투스는 이틀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습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활과 연결되게 된다. 그 이유는 부활절에 세례를베푸는 것이 초대교회에서는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므로서 금욕이나 금식등이 부활의 준비와 연결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동참함이나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의 의미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단 이때의금욕은 우리의 금식이라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마음가짐과 태도를 조심하고 음식물에서의 조심 (육식의 금지) 또는 생활에서의 제한 (오락이나 유회를 금하고, 사냥을 하지 않는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쨋든 이러한 전통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히폴리투스 같은 교부들이 부활전 전 주간에하루나 이틀 정도 금식하는 것은 (병자들을 제외하고는) 당연한 의무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교부들은 또한 이러한 금욕의 습관을 성경과 연결시키고자 하는노력을 하게 되는데, 터툴리안은 마가복음 2장 20절의 금식 내용을 고난주간의 금욕과 동일시하고 있고, 190년 경에 이레니우스는 부활사건과 금욕의 의미를 서로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레니우스의 이러한 설명은 유명한 교회사가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5권 24장에 나오는데 (유세비우스, 엄성옥역, 교회사, 은성출판사,1990, 294-298쪽), 여기에서 보면 금식에 관해서 이미 논쟁이 있었던 것을 알 수가있다. 이것을 그대로 옳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논쟁은 날짜 뿐 아니라 금식하는 방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단 하루만 금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떤 이는 이틀, 또 어떤 이는 그보다더 오랬동안 금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떤 사람은 밤낮으로 40시간 금식해야 한다고 계산합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이 다양한 태도는 우리시대에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훨씬 앞선 시대에 생긴 것입니다..." (윗책 296쪽).
이것은 마치 유윌절에 관한 논쟁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부활 사건과 관련하여 "전해진 관습"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원래 논쟁의 주제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비밀을 기리는 의무"(같은 곳)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금식에 관한 논쟁이 초대교회에서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유세비우스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하루나 이틀 외에도 40시간이라는숫자가 나온 것이 관심을 끈다. 이것에 대한 해석은 이틀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굳이 40시간인가 하는 것은 질문할 가치가 있다 하겠다. 한편 바질리우스는 그의 설교집에서 5일이나 6일을 금식하도록권고하고 있는데 (TRE, Fasten), 이는 아마도 베드로 복음서에 근거하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바질리우스가 6일간의 금식에다 헤 네스테이야톤 ( ,부활절 금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부활절과 금식 또는고난주간과 금욕의 연결은 당연시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보면 교부시대까지는 부활절과 관련한 금욕이 일반화 되어있기는 하나 기간에 관해서는 아직도 정해지지 않고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것을 알수가 있다. 그런데 4세기경부터 40일간의 금욕이 언급되고 있다, 우선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되며, 아타나시우스가 설교집(329년)에서 전통적으로 6일간의 금욕기간이 지켜졌으나, 다음 해부터는 부활절 40일 전부터 거룩한 부활주간을 위한 금욕기간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유세비우스역시 40일간의 금욕이 부활의 준비를 위해서 충분한 기간임을 언급하고 있다. 이런 40일간의 금욕이 언급되면서 이것의 성경적 근거를 찾는 작업이 시행되기 시작하는데 바질리우스나 크리소스톰, 이레니우스 등은 이것을 모세가 계명을 받기 전40일을 금식한 것 (신명기9장 18절), 예언자 엘리야가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기간이40주야인 것(왕상 19: 7-8), 예수님의40일 금식(마 4:1-11)과 연결시키고 있다. 서방 교회에서는 점차로 이렇게 40일이 고정되어 가지만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서상당히 다양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40일 즉 6주간 금욕이 행해지던 곳은 일리리아,서방교회, 리비아, 팔레스티나, 에집트 등이고, 콘스타티노플과 소아시아 지역은 7주, 또다른 지역은 3주간을 하되 격주로 해서 6주간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단이었던몬타누스파는 2주간의 금식 전통을 갖고있었다. 이러한 부활절 준비로서의 금식전통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다가 중세에 오면서 정형화되게 된다.
이렇게 정형화된 전통을 고정화시킨 사람은 중세 교황제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그레고리 1세인데 그 당시까지 서방교회는 6주 전통, 동방교회는 7주 또는 8주까지지키는 경우도 있었는데 7주는 주일만 빼고 계산해서 40일을 채우자는 것이고, 8주는 토요일과 주일을 빼고 계산한 결과이다. 이러한 전통을 조화시키고자 그레고리 I세는 동방교회 전통과 서방교회 전통을 조합시켜 6주와 7주의 중간점 즉 수요일을시작점으로 하고, 그 기간동안 주일을 제외하고 정확히 40일을 지키게 하므로서 시작일이 수요일이 되고 이 수요일은 '재의 수요일', 또는 '성회수요일'(聖灰水曜日)이 된다. 그리고 그레고리2세가 715년 이 성회수요일에 대한 미사의식까지 제정하므로서 가톨릭 교회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것을 incohata ieiunila라고 이름붙이고 전체 서방교회의 공식적 행사로 정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은 유럽에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면서 유럽의 문화와 밀접한 연결점을 가지게된다. 즉 카알 대제의 카롤링거 르네상스 때에 형성된 기독교 문화는이런 기독교 전통을 축제와 연결시켜 사육제 즉 카니발 문화가 만들어지게 되고, 카니발은 유럽이나 전통적 기독교 국가의 중요한 문화 행사가 되게 된다. 카니발은 사전의 풀이에 의하면 사순절이 오기전 3일에서 I주일 동안 행해지는 축제로 사순절에는 고기를 먹어서는 않되므로 이 카니발에 마음껏 먹고, 가장행렬을 하며 즐기는 행사이다

3. 사순절의 현대적 의미
개신교에서는 종교개혁적 전통에 따라 전통이나 의식보다는 말씀에 근거한 "오직성경"이라는 원칙을 가장 중하게 여긴다, 이런 맥에서 사순절을 지킨다거나 사순절을 설교나 목회와 접목시킨다거나 하는 것은 별로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교회는역사와 현실이라는 두 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 두 면의 만남은 항상 전통이나 의식의 창조라는 역사적 산물을 만들어 왔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즉 한국교회의 역사적 산물로 전통이 된 새벽기도회나 수요예배, 60년대 까지는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거의 전통이 되어버린 금요철야예배 등은 우리 한국 교회가 만든 역사적 전통인 것이다. 수요예배나 금요예배 또는 새벽기도회는 성경의 십계명처럼 반드시 지켜야만하는 성경의 명령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 교인들은 새벽예배나 수요예배 등에 참석하는것을 거의 의무로 여기고 있다 (현대에 와서 좀 약화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카톨릭에서 말하는 사순절의 의미는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우리들이 해마다 지키는 이 사순절 기간은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 당하신 죽음과 고난을 명상하며,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는 계절이다, 교회전통으로 이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의 경건훈련의 기간이다. 그리스도인들의 경건 훈련이란 기도 생활과 하나님의 말씀을 명상하는 일, 그리고 금욕생활과 구제의 생활을그 내용으로 한다 .... 이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건의 훈련을 하기에 참으로 적절한 계절이다. 구체적으로 금식하며, 특히 새벽기도회와 철야기도회를 갖는 일과 말씀을 명상하며 주님의 흔적을생각하는 일, 그리고 자기의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기에 유익한 계절이라하겠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한국의 개신교가 카톨릭처럼 사순절을 절기로 지키지않을 뿐이지 그 내용에서는 거의 개신교에서도 일상적으로 듣는 내용이다. 다만 개신교에서는 정형화된 틀 보다는 개인적 신앙이나 개인적 견해와 판단에 의해 하도록권유한다면 카톨릭에서는 의무에 가까운 예식이 되었다고 볼 것이다 어쨋든 이런 의미에서 구체적으로 '재의 수요일'의 예를 총해서 이것이 구체적으로어떻게 해석되며 어떻게 실생활과 연결되는 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것을 그대로따르거나 원용하기 보다는 목회 계획이나 설교 계획에 참고 자료로 이용하는 것이바람직 할 것이다. 물론 한국 개신교가 미국의 전통을 많이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절기나 전통에서 많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유럽에서는 개신교(특히 루터파)도 역시 이러한 절기를 지킨다는 사실도 부가하고 싶다.
'재의 수요일'
---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말하며 이날부터 사제의 제의는 자색으로 바뀌고, 미사중 하는 대 영광송과 알렐루야는 하지 않는다, 사제는 이전 해에 성지(거룩한 종이) 주일에 나누어주었던 성지를 회수하여 불에 태워 재를 만들어축성하고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창 3: 19)를 말과 함께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긋고, 재를 머리에 얹는 행사를 한다. 이는참회의 참 뜻을 일깨워 주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과 치우침에서해방되어 참된 회심으로 그리스도께 돌아오기를 가르쳐주고,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과 그 여정에서 복음을 믿고 실천하는 도를 가르쳐 주고 있다. 재를 머리에 얹는다는 이 전례는 카톨릭 교회가 공식적 예절로 사용하면서 이들은이것을 성서적 전통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나서 3장이나 예레미야6장 26절, 25장 34절, 마태11장 21절, 에스더 4장 1절, 또 삼하 3장 31절 등에서 그전례를 발견하며, 또한 7-8세기 경에는큰 잘못을 범한 사람들에게 교회에 다시 돌아오기 전에 머리에 재를 얹어주고 회개의 징표로 삼던것이 일반화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에 사용되는 재의 의미는 사적, 공적 참회의 시기임을 알려주며 회개를 촉구하는 의미를 가진다 할 것이다. --- 위의 재의 수요일의 예에서 보듯, 어떤 의식을 통한 현실 생활과의 연결은 상당히자연스럽고 구체적이 된다. 이것은 절기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것을 보면쉽게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중 하나인 제사도 절기의 대표적예가 된다. 절기로 정한 특정한 날에 차례를 지내는 것, 또 돌아가신 날이나 생신날에 차례를 지내는 것 등은 자신들의 조상을 잊지 않고 그들의 생활철학이나 유언 또는 가문이 가진 특별한 과제 등을 새롭게하고 함께 모여서 다짐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이 이 절기나 사순절을 통해서 얻고자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삶의 여정을 우리들의 삶의 현실과 구체적으로 접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위에서 이미 설명한 역사적 유래에서 보듯 사순절도 형성되면서 이런저런 가지들이많이 붙었다. 하지만 기본 목적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카톨릭은 사순절의 의미를 이렇게말하고 있다. "인류를 위해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일찍부터 교회의전승 안에서 사순절은 오늘날까지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한 회망과 그리스도의사랑을 통한 크리스찬들의 참회의 시기요, 부활의 영광에 이르기 위한 그리스도의수난을 닮은 회생적 사랑의 시기로 점철되고 있다. 크리스찬의 사순절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사람들에게 절망과 실망 그리고 자포자기에서 건져주며 자신을 팽개치고 좌절하여 버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전하여 주고 있다. 사순절은 보속의 시기, 참회의 시기, 속죄의 시기, 부활의 준비기 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하느님의 사랑과자비에 인도되어 자신을 책하며, 자신을바꾸어 그리스도와 같이 사랑을 실천하는 시기로 볼 때에 사순시기를 일명 사랑의계절이라고 하게 된다,"
위에 인용한 카톨릭적 설명은 사순절의 본래적 의미나 뜻 보다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우리도 같은방향에서 현대적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개신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의미는 아마도 참회 자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현대의 (한국)개신교는 참회라는 단어나 의미를 잊고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있겠지만 피상적으로 본다면 70년대 이후로 한국교회는 상당히 바쁜 시기를 보냈다.보수와 자유주의의 논쟁이 그랬고, 축복과 기복이 그랬고, 성전건축과 물질축복이그랬다. 이렇게 바쁜 기간을 보내다 보니 한국교회는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거나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는 것에는 소흘히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의뜻을 묻는 기본적 방식인 기도마져도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았기때문이다. 이런 한국교회에 참회의 의미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절기로서의 사순절은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사순절을 포함한 교회력의 기본적 틀이 그리스도의 생애와 삶을 기본 매개로하고 있으므로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가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의의미에 깊이 침잠했다가 부활의 기쁨을 맞보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과 그의 선포 내용, 또 그리스도의 인간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체헙하게 하는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예수께서 지상에서 많은 내용을 가르쳤지만 그 중에서 제자나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명령한 내용의 대표적인 것이 "나를 따르라"와 "땅 끝까지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이고보면 그리스도의 삶을 알고 그의 삶을 그대로 좇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선택사항이아니라 의무사항이고, 이것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아는 것, 그의 생애를 구체적으로깨닫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순절은 오늘날의 개신교회에도, 목회나 설교에서 중요한 모티브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4. 설교에서의 적용 사례
다음은 현대의 목회에서 사순절을 설교와 연결시킨 사례를 들어 본다. 이것은 미국매디슨 장로교회의 앤더슨 목사가 인터넷에 올려 놓은 자료를 뽑은 것이다. 이것의원자료가 있는 인터넷 주소는
http://www.mapc.com/sections/serm96le.htm이다. 처음 실은 것은 사순절이 시작될 때부터 부활절까지의 본문과 제목이고, 다음 것은사순절이 처음 시작될 때했던 설교의 본문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세 번째실린 것은 멘노나이트파 (명상과 묵상을 중시하는 기독교 이단 중 하나로 재세례파의 일종) 신학교에서 나온 사순절을 준비하는 침묵에 관한 내용이다. 이단이라고는하지만 교리상 칼빈주의와 많이 닮아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교리나 신학을중시하는 것이 아니고 명상과 삶에서의 금욕적 실천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른 점도많다, 칼빈주의와 유사하면서도 명상과 감욕을 중시하는 입장 때문에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0.사순절의 시기.풍습.하는일

 

♠ 시기

사순절(四旬節)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부활절 전 40일간의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한다. 이는 부활 주일부터 거슬러 올라 가기 시작하여 주일을 뺀 40일 간의 기간이며, 특별히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재의 수요일'(Ash Wendnesday)이라 불린다.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처음 결정된 것은 A.D,325년 니케아 회의(council of Nicea)에서였다. 따라서 교회 역사 가운데는 꼭 40일이 아닌 기간 동안 사순절의 의미를 갖는 절기가 지켜지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 동로마 교회에서는 부활절 준비 기간으로 7주를 지키되 토요일은 제외하고 일요일도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신 '성 주일'만을 포함해 36일을 이 기간으로 지켰었다. 서로마 교회도 6주간을 지키되 주일을 제외한 36일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이러한 관습은 니케아 회의 후에도 게속되어 얼마 동안은 오늘날과 같은 40일간의 절기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후 7세기 무렵 서로마 교회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의 첫 주일까지의 4일을 포함하면서부터 오늘날과 동일한 40일간의 사순절을 철저히 지키게 되었다. 한편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 날은 재의 수요일, 성회 수요일, 속죄일 등으로 불리워진다.

 

♠ 유래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월절 전에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 교회 성도들도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공하신 성찬식에 잎서 금식을 행했던 것이다. 또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 영접되는 성도의 성례식이 있게 되는데, 세례 예비자들은 이때 세례와 입교(入敎)를 받기 위하여 두 주간의 준비기를 두고 금식과 기도로 신령한 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때 부활절에 있을 세례식을 준비하는 세례 예비자들은 물론 이미 성도로 영접된 사람들 모두 금식과 기도 생활에 힘썼다.

사순절 행사로서의 금식은 수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었다. 그러나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에 절식 기도가 행해졌으며 ,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고, 저녁 시간에도 간단한 식사인 콜레이션(collation)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해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되었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되었다.

한편 어떤 곳에서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3일 정도의 '사육제'(canival)가 거행되었었다. 이 사육제는 원래 '육이여'(carni), '안녕'(vale)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교적인 영향을 받은 이 축제의 기간 동안에는 금식하는 사순절과는 대조적으로 술과 고기를 먹었으며, 가장 행렬 등의 인간의 쾌락 본능을 자극하는 행사들이 행해졌다. 그러다가 1517년 종교 개혁이후 종교 개혁자들은 형직적이며 지나치게 많은 교회의 의식 철차들을 폐지했는데, 이때 사순절에 관계된 많은 의식들도 간소화 내지는 폐지되었다. 그러나 회개의 시기로 지켰던 중세 교회의 사상은 받아들여 공동기도문 중 사순절 기도문의 주제를 회개로 삼는 등, 계속해서 이 절기를 기념하고 있다.

 

♠ 풍습

(1) 종려나무의 재로 이마에 십자가 그리기

종려나무를 태운 재 혹은 숯으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는 풍습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ndnesday)에 행해지던 풍습이다. 이때 사용되는 재는 지난해 종려 주일에 사용했던 종려나무를 태워 만든 것으로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대속의 죽음으로 이끌었던 인간의 죄에 대한 참회의 표시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렸다. 이는 또한 아름다운 풀과 꽃이 잠깐 후면 마르고 시들 듯 세상의 모든 부귀와 영화도 잠시 잠깐 후면 사라지고, 한 줌의 흙에서 왔던 우리도 또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엄숙한 인생의 교훈을 담고 있다. 또한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우리의 삶의 자세를 정비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금식 기도

금식은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관습이었다. 시기와 장소에 따라 금식의 기간과 그 엄격성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기리고 하늘 나라의 백성됨을 감사하며 그 백성된 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돌이키게 하는 금식 기도는 초대 교회 시대부터 행해졌었다. 오늘날 행해지는 금식 기도는 엄격했던 초기의 형태에서 많이 변형되어 절식(節食) 기도의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3) 구제와 선행 베풀기

사순절에는 범죄한 인류를 위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와 자선이 행해졌다. 특히 사순절에 행해지는 금식 기도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의 동참, 불의한 자신에 대한 회개 뿐만 아니라 불우한 이웃의 배고픔과 가난을 생각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의 실천에 있음을 기억할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사랑을 본받아 이를 실천함은 성도의 마땅한 자세라 할 것이다.

 

♠ 사순절에 하는 일

(1) 금식 기도

사순절은 자기 근신과 금식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신의 마음 자세를 살피고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재정비하는 영적 훈련의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피흘리심으로 인해 그들이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진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에 우리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고난을 기억하며 금식 기도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고 무리한 금식은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도 있으므로 각자의 형편에 따라 절식 형태의 금식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금식 기간에 식사와 군것질 등을 절제해 모은 돈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게 하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명이 사순절 기간 동안 기도의 순서를 정해 놓고 돌아가면서 금식 기도하는 기도회 형식의 모임을 가지고, 서로의 경험과 받은 은혜를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구성원들간의 유대를 강화시켜 나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2) 사순절 주일 예배

사순절 절기 안에는 6번의 주일이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사순절의 각 주일에는 단계와 특색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순절의 첫째 주일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아들로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신 후 사단에게 시험받으셨음을 생각하며 지낸다(마 4:1-10).

사순절 둘째 주일은 사단의 시험을 이기시고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예배를 드린다(마 4:11).

사순절의 셋째 주일은 빛과 어둠의 대립 즉, 빛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어둠의 세력인 사단과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 말씀(요 1:1-18)을 생갹하며 예배를 드린다.

사순절의 넷째 주일은 사순절 중간에 끼어 있어 '사순절중절' 또는 '휴양 주일'(休養週日)이라고 불린다. 이 주일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위한 고난과 사단과의 싸움 등을 다루는 사순절의 다른 주일과는 달리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것으로 말씀을 삼는다(마 14:13-21).

사순절 다섯째 주일은 고난 주일이라고도 하는데, 이 주일의 명칭은 주님이 자신에게 임할 고난을 제자들에게 예언하셨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때는 가룟 유다에게 팔리어 고난받으셨던 주님에 대해 생각하며 예배를 드린다(마 20:18,19).

사순절 여섯째 주일, 즉 종려 주일(Palm Sunday)에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과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영했던 군중들에 관계된 말씀을 본다(마 21:1-11).

(3) 사순절 달력 작성 (※2005년 사순절 달력)

그리스도의 수난 과정을 담은 사순절 달력은 가정 예배시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어진다. 사순절 달력은 40일간의 사순절 기간과 그 기간에 포함된 6번의 주일을 포함하여 만드는데, 달력 안에 각 날에 관련된 성경 구절과 찬송, 그리고 묵상 주제 등을 기입한다. 사순절 달력은 교회에서 주관하여 만들 수도 있고 가정에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부모가 자녀와 함께 만들 수도 있다. 어린 자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순절 달력의 그날 그날의 주제를 그림으로 그려 넣기도 한다.

(4) 무언극

무언극(無言劇)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얼굴 표정만으로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극의 한 형태이다. 사순절은 요란한 행사보다 조용한 가운데 그리스도의 대속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간이므로 사순절 관련 말씀을 무언극 형식으로 꾸며 이를 통한 묵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언극은 행동으로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그 주제가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소재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무언극에 출현하는 배우도 명확하고 큰 몸동작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주제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효과음과 음악을 사용하면 극의 깊이와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순절 무언극의 소재로는 사단에게 유혹받으시는 예수님(마 4:1-11), 백성들에게 배척당하시는 예수님(눅 9:51-56) 등의 이야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주일 새벽에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을(마 28:1-10) 소재로도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부활절 예배 자료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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