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사명 예화

2011. 3. 13. 13:24

[사명 예화]


한 게으름뱅이가 있었다. 그는 너무 게을러서 돈도 잘 벌지 못하고 맡은 일에 충실하지 도 못하였다. 그는 몸을 움직이고 누구를 만나 대화하고 무슨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몹시 싫었다. 자연히 마누라의 잔소리를 매일 들어야 했고 직장에서도 무능하다 하여 퇴출 일보 직전이었다.


 


그가 어느 날 죽어서 눈을 떠보니 자기가 천국에 와있었다.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고 맛있는 음식이 매일 상에 가득하였다. 그를 간섭하는 사람이나 말을 붙이는 친구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일 안하고 밤이고 낮이고 잠을 잘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좋았다.


 


마누라의 잔소리도 들리지 않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지나간 과거의 추억일 뿐이었다. 진작 죽지 못하고 이렇게 좋은 천국에 이제야 온 것을 후회하였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노는 것이 점점 지겹게 느껴졌다. 먹을 것도 많고 잠 잘 자유는 있는데 자기가 할 일거리가 전혀 없었다.


 


그는 천사에게 청을 하였다. 아무 일이라도 좋으니 소일거리를 좀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천사는 이곳에서 그가 할 일은 전혀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면 말동무라도 좀 붙여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천사는 냉정히 이곳에서는 그와 말동무 될 사람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는 하도 답답하여 천사에게 화를 내었다.


 


“천국이 뭐 이래, 차라리 나를 지옥으로 보내주시오!” 그 때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아니 그럼 당신은 여태껏 여기가 천국인줄 아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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