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PPT 설교 - 아버지와 아들
1. 일본 작은 농촌마을에 아버지와 아들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1년에 한 번씩 그 동안 농사한 곡식들과 야채를 수레에 싣고 큰 도시로 나가 팔았지요.
아버지는 모든 일을 천천히 여유롭게 하는 반면 아들은 모든 일을 빨리 빨리 해치우는 급한 성격이었어요.
화창한 어느 날 이른 아침 큰 도시로 떠나기 위해 황소에 마차를 메고 아버지와 아들은 길을 떠났지요. 아들은 황소를 채찍으로 치면서 빨리 가자고 소리를 질렀어요.
“서두르지 말아라. 그럼 황소가 지쳐서 더 늦게 도착할 수도 있단다.”
하지만 아들은 계속 황소를 때렸고 고집 센 황소는 빨리 가기는커녕 더욱 느리게 갔답니다.
2. 어느 마을을 지날 때였어요.
“너의 삼촌집이구나, 잠깐 들러 인사나 하고 가자!”
“그렇지만 빨리 가야 좋은 값에 물건을 모두 팔수 있다구요!”
“몇 분 늦는다고 큰일 나지는 않아, 한참동안 네 삼촌과 만나지 못했잖니.”
아버지는 그렇게 2시간을 보냈고 아들은 투덜거리며 다시 출발을 했지요.
3. 이번엔 아버지가 황소를 몰 차례였어요.
한참 가다가 두 갈래 길이 나오자 아버지는 오른쪽으로 황소를 몰았어요.
“아버지 왼쪽길이 훨씬 빨라요. 왼쪽으로 가세요.”
“나도 안단다. 하지만 오른쪽길이 훨씬 아름답지.”
아들은 어이가 없었어요.
또 한참을 가다가 구덩이에 수레가 빠져 고생하고 있는 농부를 발견했어요.
아버지는 마차를 멈추고 내려서 그 농부를 돕기 시작했지요.
아들은 이런 아버지가 못마땅했어요.
4. 결국 해가지고 어두워져 하룻밤을 숲에서 보내고 나서야 그 다음날 도시에 도착했지요.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아들과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답니다
큰 폭탄이 이 도시 한 가운데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고 도시는 폐허가 되어있었지요.
이 도시의 이름은 다름 아닌 ‘히로시마’였답니다.
아들은 순간 아버지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아무말없이 아버지가 하는 모든 일을 따라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