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어머니의 사랑

2011. 3. 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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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사랑 

   아주 깊은 산골에서 큰 농장의 꿈을 키우며 살아가는 젊은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까운 도시로 나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오곤 했다. 그러나 길이 너무 멀어 하룻밤을 묵고서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부인이 한 살도 못된 아들과 네 살된 딸을 데리고 꼬박 이틀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부인은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생겼다. 마을 가기 위해 떠나는 남편은 일이 많아서 이번에는 이틀 밤을 보내고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부인은 빵을 굽기 위해 장작을 가지러 뒷뜰에 갔다. 그런데 장작 더미를 향해 손을 내미는 순간, 장작더미 속에 있던 독사가 부인의 다리를 물었다. 순간적으로 부인은 도끼로 독사를 내리쳤으나, 자신은 이미 사에 물려 있었다. 부인은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죽게 될 것이라는 을 알았다. 순간 그의 머리에는


"나는 이제 죽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편이 돌아오려면 2,3일 걸리는데 렇다면 두 아이는 어떻게 될까? 도와줄 가까운 이웃도 없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인은 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몸 속에 독이 더 퍼지기 전에 아이들을 위해 최후의 할 일을 해야 한다. 우선 먹는 것을 준비하자. 빵도 빨리 굽고 우유는 손 닿는데 놓아두고, 그러면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겠지."


뜨거운 여름 햇살은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 그녀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빵을 굽기 시작했다. 몸에는 점점 힘이 빠지고, 눈도 차차 흐려졌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기도하면서 나무를 쪼개 아궁이 앞에 아 놓고 어린 딸에게 불이 꺼지지 않게 계속 나무를 넣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딸에게 말했다.


"키티야, 이제 곧 엄마는 아주 깊은 잠에 빠지게 될 터인데, 너는 네 동생 쟈니를 잘 돌봐주어야 해. 빵도 먹이고, 우유도 먹이고..."


여러번 딸에게 일러주었다. 뜨거운 한낮의 햇살을 받으며 뜨거우 아궁이 앞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자녀를 위해 애쓰는 어머니의 이마와 온몸에서는 물 흐르듯 땀이 흘렀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줄줄히 흘러내린 그 많은 땀 덕분에 그녀의 혈관의 독을 씻겨낸 것이다. 팔목은 장작개비 하나 들 수 없었으나 그녀는 계속 불을 지폈고, 구수한 냄새와 함께 빵이 다 익었다. 그녀는 빵을 꺼냈고, 모든 일은 무시간적인 개념에서 한 것이었다.그녀는 자신이 살아있음에 비로소 깜짝 놀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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