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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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7:20

제    목 : 산을 옮길 만한 믿음


 로마 카톨릭교회의 신학자인 요셉 브로쉬는 믿음의 은사란 '피데스 미라쿨로사', 즉 모든 자연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성령의 능력을 말하며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을 적대하는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또한 이 믿음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경우에는 능력과 의와 자비를 베푸신다고 하는 초자연적인 확신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1. 창조 신앙(창1:1)


 1)몸으로의 체험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내가 나의 삶의 현장속에서 구체적으로 체득해 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다른 것이 아니고, 먼저 하나님께서 이 보잘 것 없는 나를 사랑해 주신다는 사실을 내가 체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몸으로 체험해서 그 사랑의 전율에, 그 진한 사랑의 감동에, 내가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내 속에서부터 강하게 치솟아오르는 힘,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의해서 감사와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삶, 그것이 곧 신앙 생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하여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면 그것은 죄입니다(요10:9)


 2)자기 정체성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하여 묻습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셨고 주관하시며, 또한 나를 지으셨으며, 나를 이 세상에 보내어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이 곧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하며, 또 그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여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지으신 분과 지음을 받은 나와의 관계는 사랑일 수밖에 없다는 인생의 가장 고귀한 뜻을 터득하게 됩니다. 바로 이 깨달음이 믿음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2. 임마누엘 신앙(마1:23)


 1)믿음의 기적

 우리의 믿음은 한 발씩 나아가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체득하면서 또 그의 사랑이 나를 통해서 남에게 전달되면서 더 큰 신앙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생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사건에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적입니다. 내가 그 동안 전혀 듣지 못하던 말들을 듣기 시작합니다. 귀가 열린 것입니다. 전에는 전혀 보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봅니다. 눈을 뜬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적이 나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내가 체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게서 믿음이 생기게 된 증거입니다.


 2)하나님이 함께 하심

 참 신앙인은 무슨 일이든 결코 자기가 해낸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내가 이 일을 감당해 낸다고  믿고 행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크든 작든, 내가 잘났든 못났든, 내가 말을 잘하든 못하든 하나님께서는 상관이 없습니다. 요점은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내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부족한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나의 삶의 현장에 전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사실을 종래 그녀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곧 믿음이 생겨나는 순간입니다.


 3. 십자가 신앙(시22:1)


 1)인생의 궁지에 처함

 우리가 지금까지 다루었던 신앙만을 가지고 이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간다면 너무나 기쁘고 신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초신자들은 그렇게 순수하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니 기쁘고, 또 나와 함께 하시니 나는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단순하게 믿는 사람들이 어쩌다 피치 못한 인생의 궁지에 처하게 되면 그것을 자기 신앙(초보적인 자기 중심의 해석)에 따라 쉽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데 왜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뜻을 끝내 발견하지 못하면 낙심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십자가 신앙에까지 이르러야 함

 우리의 믿음이 참 신앙이 되려면 임마누엘 신앙에서 멎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 신앙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임마누엘 신앙은 착수일 뿐이지 완전한 도착은 아닙니다. 그 신앙의 착수 과정에서 '자기'를 잘못 첨가함으로써 크게 실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함께 하시면 '내가'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나'는 빠져야 합니다. 꼭 자기가 들어가야만 한다면 그것은 '내게'이지 '내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인생의 고뇌의 신비는 어디까지나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결론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씨가 있습니다. 이 믿음은 놀라운 힘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것 같은데 믿음이 있으니까 산이 옮겨지더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믿음이 전능하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생명적인 교제가 지속될 때 그 믿음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빌4:13). 그러므로 우리는 외형적인 믿음을 전시하는 데 급급하지 말고 예수께서 인정하시는 참 믿음을 갖기에 힘써야 합니다. 여러분의 신앙이 창조 신앙에서 임마누엘 신앙을 거쳐 십자가 신앙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금보다 귀한 믿음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임마누엘하사 우리의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심을 믿습니다. 우리 앞에 험산 준령이 놓여 있을지라도 믿음으로 그것을 옮길 수 있게 하소서. 우리의 믿음 없음을 긍휼히 여기사 믿음을 더하시고 믿음으로 늘 이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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