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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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히 10:32-39

제    목 : 후진 금지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 10:39)



 올해도 반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반년동안 정신없고 분주하게 살아온 여러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그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뒤만 돌아다 보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계속해서 남은 반년을 보다 더 잘 보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시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우리의 삶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해서 앞으로 진행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뒤를 돌아다 보기 보다는 앞을 바라보고 전진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매일 빛과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만을 바라보고 전진하는 삶을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약속된 축복은 반드시 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에게는 이미 앞에 놓여있는 하나님의 신령한 축복을 향해 나아가는 일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신앙을 차(car)에 비유한다면, 신앙의 차에는 후진기어가 없어야 합니다. 빠르건 늦건간에 앞으로만 가야하는 차가 신앙의 차입니다. 신앙은 앞에 있는 소망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며 그것만을 앙망하며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기에 망설이거나 의심으로 인한 후진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도 눅 9:62에서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믿음의 사람은 현재는 보이지 않으나 보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나라에 이를 때까지 결코 뒤돌아 봄이 없이 계속 믿음의 행진을 계속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신앙이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져드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말씀을 청종하십시오.



 1. 영구한 산업을 바라보십시오


 왜 신앙의 후진을 꿈꿀까요? 왜 스스로 신앙의 퇴보를 가져올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지금 누리는 세상의 낙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장래의 산업보다 더 크고 멋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마치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앗과도 같아서 재리(財利)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 대신에 세상을 믿고 따릅니다(마 13:22). 결국 신앙인이 뒤를 돌아보고 세상으로 향함은 앞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영구한 산업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 가치를 바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성도들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이 있는 줄 알았기에 어떤 고난과 비방 앞에서도 인내할 수 있었고 세상에서의 산업을 빼앗기면서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33, 34절).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영구한 산업을 약속 받아 그것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는 우리 성도들 역시 잠시 잠깐 죄악의 낙을 누리고 현세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으로 인해 영구한 산업을 포기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어려움과 손해가 따르더라도 더 나은 영구한 산업만을 향해 나아갑시다. 너무도 확실하게 약속되어진 영구한 산업을 앞에 두고 후진하는 것처럼 불행한 일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2. 담대하십시오


 암울하기만한 환난의 시대에는 믿음을 배반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눈앞에 닥친 위협과 고난의 고통 앞에서 믿음을 말하던 사람들이 한 사람 두 사람씩 믿음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듯 악한 세력의 위협과 세상이 주는 고난 앞에 믿음을 포기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낙심한 채 뒤로 물러서는 연약한 신앙인의 모습은 암울한 환난의 시대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도 나타나곤 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악한 세력이 가득차 있고 그들은 알게 모르게 신앙인들을 위협하고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요 17:14에서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고 위협한다고 해도 믿음을 포기하고 낙심한 채 뒤로 물러난다는 것은 결국 우리를 크신 능력으로 도우시는 권능의 주님을 바로 깨닫고 믿지 못하는 무지함과 불신앙의 소치이며, 현재의 고난 이후에 다가올 영원한 승리와 영광에 대한 확신과 소망이 부족한 데서 오는 담대함의 결여라 할 수 있습니다. 실로 세상을 이기시고 궁극적인 승리와 완전한 영광을 이루신 주님이 항상 우리를 도우사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하시고 최종 승리를 보장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믿는 참된 신앙인이라고 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항상 담대해야 합니다.



 3.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또한 우리가 신앙의 길에서 주춤거리고 뒤로 후퇴하는 것은 주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며 나아갈 길로 향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생각들과 세상적이고 불신앙적인 판단 기준으로 형편과 상황을 바라보며 신앙인이 향해야 할 신령한 목적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앙인이 가야하는 믿음의 길은 지극히 제한적인 인간의 생각과 세상적인 기준으로 판단할 때 이해되지 않고 불가능해 보이며 미련하게 보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그 길은 실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길이며 생명과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 고전 1:18에서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분명한 신앙으로 그분이 신앙으로 그분이 약속하신 신령한 소망을 향해 그분이 제시하신 진리의 길을 가는 자들은 결코 지체하거나 후퇴할 수 없습니다. 진리의 길을 베푸시고 친히 인도하시며 약속된 소망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적극적이고 계속적인 전진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빌 3:13, 14에서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이제 오직 믿음으로 후퇴함 없이 우리의 달려갈 길을 다 감으로써 끝내 그 소망하는 신령하고 영원한 축복을 받아 누리는 자들이 되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걷는 신앙의 길에는 후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진리와 생명의 도를 따르는 신앙의 길에서의 후진은 곧 멸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진정 신앙의 길에 서 있는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39절)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연약함과 악한 세력의 계교는 우리를 신앙의 길에서 후진하도록 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럴 때마다 온전히 정신을 차리고 우리 앞에 놓여있는 영구한 산업을 바라보십시다. 그리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승리케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하십시다.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헛된 생각과 어리석은 판단과 의심을 물리치고 오직 믿음으로 신앙의 길을 달려가십시다. 그리할 때 우리 모두에게는 신앙으로 달려갈 길을 마친 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면류관이 아름답게 씌워질 것입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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