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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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 19:16-22

제    목 : 소유에 대한 교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마 19:21)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소유하는데만 흥미를 기지고 무엇이 되고자하는데는 흥미를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참다운 성공이란 어떤 물질이나 명예를 얻어서 목표했던 것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문명은 무엇을 소유하는 데만 자극을 주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 데는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는 세상의 물질적인 것이나 보이는 것에 집착하거나 속박되지 말고 오직 보이지 않고 만질 수는 없지만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만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대신에, 보이는 우상이나 물질적인 것을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가증히 여기는 우상 숭배요, 죄악인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에 나타난 소유에 대한 교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구약에 나타난 교훈


 구약 성경에 대주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소유를 떠나서 모든 속박에서 자유하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12장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는 것도 바로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속박되지 말고 하나님만 믿고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라고 한것도, 마지막으로 가장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잡아 바치라고 시험한 것도 보이는 육신의 아들에게 집착하거나 속박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여 자유를 얻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신 것도 그들의 평안하게 자리잡고 살게 되자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고, 애굽 사람의 종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속박에서 자유를 주기 위해서 바로 왕에게 고통을 주어서라도 애굽을 떠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광야에서 40년간을 유랑하게 하신 것도 세상 물질적인 것, 보이는 것에 속박되지 말고 참 자유를 얻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훈련이었던 것입니다. 광야에는 집도 없고, 도시도 없고, 부도 없고, 오직 필요한 것만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선민 이스라엘을 유목민이 되게 하신 것도 어느 한 곳에 정착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유랑하면서 필요한 것만 얻고 살 수 있는 생활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목민의 생활은 속박이나 소유(부동산)가 없는 생활입니다. 무교병을 준비하게 한 것도 깊은 뜻이 있습니다. 무교병은 빨리 떠날 수 있는 사람의 떡이며 유랑자의 음식입니다. 장막을 치고 살게 한 것도 그런 뜻이 있습니다. 그것은 쉽게 세울 수 있고, 쉽게 헐 수 있는 집인 것입니다. 고정된 집이 아니라 일시적인 거처인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을 그리워하면서 말하기를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3출 16:3)하고 불평을 했습니다.


 광야에서 아침에는 만나,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주어 먹게 하실 땡도 하나님은 필요한 것만 취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엇을 소유하면 거기에 집착하고 속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을 엄수하게 한 이유도 그날만은 무엇을 소유하는데 집찰하지 말고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자연 사이에 조화를 이루며 안식일에는 존재(being)외에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날은 기도하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사랑하면서 참된 존재가 되게 하는 즐거운 날인 것입니다. 즉 돈 버는 것이나 시간 관념도 없이 순수한 존재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물질을 소유하고 거기에 집착하게 되면 자유를 잃고, 참된 신앙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잃게 되기 쉽습니다. 물질적인 것, 보이는 것은 항상 있어도 없는 것같이 여겨야 합니다.


 2. 신약에 나타난 교훈


 오늘 본문에 보면 계명을 다 지켰다고 하는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했더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고 했습니다.


 자세히 보십시오. 구원받으려면 자기의 소유를 버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온전하고자 할진대'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소유의 속박에서 자유를 먼저 얻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의 영원한 상급이 있겠다는 것입니다.


 세상 물질의 세계는 언젠가는 파괴되고 붕괴되고 없어진다는 것이 신약의 교훈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 영원한 것, 하늘에 속한 것을 먼저 붙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 6:19에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륵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신 것도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소유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합당한 존재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 성경을 계속 읽어보면 세상 것을 포기하는 자에게 영의 눈이 밝아지며 참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신앙의 사람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사단의 세가지 시험도 바로 물질, 능력, 권력을 소유하라는 시험이었습니다. 돌이 떡이 되게 하라는 것은 물질의 시험이요,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져 보라는 것은 인력의 법칙까지도 바꾸는 능력을 보이라는 것이며, 마귀에게 절하면 세상 나라를 지배할 수 이는 권세를 소유하게 된다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소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승리했습니다.


 에처얼트 선생은 심지어 지식까지도 소유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다 무식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고, 지식을 소유했다는 의식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식도 소유의 형태가 되지 말고 존재의 형태가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지식에서 비어진 상태에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아는 것을 잊어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안다는 것을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도 소유했다는 의식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하나님을 위해 심령을 비우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 존재 안에서 행동하실 수 있는 여백을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거도 하지 말거나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묶이지 말고, 속박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있어도 없는 것 같이 비우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7장에서 세상의 물질적인 것은 있어도 없는 것 같이 하고 살라고 했습니다. 아내 있는 자들을 없는 자같이 여기며 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보이는 것과 물질적인 것은 다 지나가 버리거나,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


 첫째, 우리 안에서 하나님이 행동하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자기의 행동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야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행동하고 역사 하실수 있는 여백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나무가 물을 잘 흘려 보내려면 그 안에 막힌 것을 다 뚫어야 하는 것처럼 인간 자신의 소유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비워진 상태가 되어야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유의 집착이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서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도 살지 못합니다. 남을 해롭게 해서라도 자기 중심,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살기 때문입니다. 소유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기를 희생해서 많은 사람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서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정신 분석학자 에릭 프롬(Erich Fromn)교수는 앞으로 이 세상 사람들이 소유의 형태에서 벗어나 존재의 형태로 바꾸어지지 않으면 심리학적, 생태학적 재난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해방되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웃의 복리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을 해야 이 교계와 세상은 소망이 있습니다.


 셋째, 참 평안과 자유를 얻기 때문입니다.


 사단 마귀가 사람을 잡아서 속박하고 불안하게 하는데 가장 첫 단계가 물질적인 것, 보이는 것에 집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소유의 집착을 버리고 속박에서 벗어날 때, 거기서 얻어지는 심령의 자유와 참 평안은 맛본 사람 외에는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 생활의 진정한 승리도, 진정한 목회의 성공이나 교회 성장도, 소유의 속박에서 벗어나 참된 존재가 되는 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소유나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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