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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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편 34편 7절-10절

제    목 : 은혜 받을 사람


   통계학을 공부한 슈마허(E. F. Schmacher)라는 청년이 한 목장에서 잠시 일을 거들게 되었다. 그의 일은 날마다 32마리의 소들을 관리하고 저녁에는 목초지에서 우사로 들여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번은 아무리 소를 세어도 31마리밖에는 안 되었다. 놀란 그는 농장의 비탈이며 등성이를 찾아 헤맨 끝에 병든 소 한 마리가 가시덤불에 걸린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슈마허는 소를 세는 일에는 충실했으나, 그중에 하나가 병들어 죽게 될 때까지도 모르는 관리인이었던 것이다.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 마음을 두라(잠 27:23).


   다윗은 일찍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으나 정작 왕좌에 오르기까지에는 참으로 고난 많은 험악한 세월을 산 사람입니다. 그는 사울을 피해 적진 블레셋 땅에서 망명 생활을 하였고 미친 자로 가장하여 유대 광야로 탈출하기도 하였습니다(참조, 삼상 21:10-22:5). 이 광야에서 그는 위험했던 시련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회상하며 감격의 찬양을 드립니다. 이제 이러한 다윗의 찬양과 함께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그의 보호를 받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도 위기를 만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호람 왕 때에 도단 성에 있는 선지자 엘리사가 아람 왕이 보낸 큰 군대의 포로가 되는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의 사환이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엘리사에게 외칩니다.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왕하 6:15). 그러나 그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엘리사는 사환의 눈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눈이 열린 사환은 비로소 영계의 세계를 볼 수 있었고 거기엔 수많은 불말과 불병거가 엘리사를 둘러 진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참조, 왕하 6:17).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는 자를 위험 속에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그의 사자들을 보내셔서 둘러 진 치게 하심으로 그들을 보호하십니다.

   2) 저를 건져내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는 자가 위기를 만나면 그 위기에서 건져내십니다. 다윗을 블레셋 지경에서, 또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셨습니다(참조, 삼상 19:20-24). 소돔과 고모라 성의 롯과 그의 가족을 멸망의 위기에서 건져내셨습니다(참조, 창 19:10, 22).

   3) 부족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에게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얻고, 더 잘 살기 위해 싸움과 모략이 쉴 사이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마음은 항상 만족하며, 오히려 감사를 느끼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셨기에 그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아시고 채워 주실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험악한 세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메마른 광야의 길을 걸었던 다윗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네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라고 하나님의 채우시는 은혜를 고백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는 진정 그의 백성들이 부족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입니다.


   2.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

   1) 하나님은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심을 찬양하는 찬송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찬송가 79장으로 '피난처 있으니 환난을 당한 자 이리 오라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 위에 넘치되 두렵잖네'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피하는 자를 결코 거절치 않으십니다. 누구나 영접해 주십니다(참조, 요 3:16). 그래서 하나님께 피하는 자는 복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체험이 있는 자는 누구나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은 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강하고 능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우상과 다릅니다. 전쟁에도 능하셔서 세상의 난리도 그치게 하시고 자신의 의도대로 전쟁을 이끌어 가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이 시금 곤비한 가운데 처하여 있습니까? 그분께 피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복 있는 자가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은 구원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을 살리시는 능력이 되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이유가 없습니다. 군대가 진을 척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하여 주십니다(참조, 시 27:3). 죄의 삯인 사망이 엄습해 와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께 피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참조, 롬 8:38, 39).

 

   3. 하나님을 찾는 사람

   지금까지 고통이 닥쳐올 때마다 여러분은 진정 누구를 찾았습니까? 다윗은 우리에게 고통 중에 있는 인간이 찾아야 할 대상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본문 10절에 보면 '절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인생이 겪는 고통은 순발력 있는 소년처럼 젊음이 있어도 피곤하며 곤비케 만듭니다. 힘 있는 장정처럼 권력과 능력의 위력을 갖추었어도 결국 넘어지고 자빠지게 됩니다(참조, 사 40:30). 그러나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는 놀랍게도 모든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바울 사도는 말씀했습니다. '자기 아들이라도 우리에게 아끼지 아니하신 분이 모든 것을 은사로 주시지 아니하시겠느냐'(참조, 롬 8:32). 그래서 하나님을 찾는 자는 항상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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