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여호수아 5장 10절-12절

제    목 : 첫 번째 유월절


사건 개요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의 땅인 가나안에서 최초로 유월절을 지킨 사건이 나타난다. 할례를 행한 후 이스라엘은 길갈에 머물르며 그 달 십사 일 저녁에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니 이는 가나안에서 지킨 최초의 유월절이었다. 그 다음날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생산된 곡식으로 만든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 그리고 이 날 이후로 만나가 그치고 그 해부터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의 소산을 먹게 되었다.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삼대 절기는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처음으로 곡식을 거두어 들인 것을 기념하는 칠칠절과 일년 동안의 소출을 끝낸 후에 드리는 초막절이다(신16:16). 이 삼대 절기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광야생활동안 실제로 지킨 절기는 유월절 하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칠칠절과 초막절은 농사와 관련하여 지내는 절기인데,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농사와 관계없이 드릴 수 있는 유월절만이 지켜진 것이다. 따라서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드린 절기는 불완전한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가나안에서 드린 첫 유월절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본문에 나타난 유월절은 독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로 당시 유월절에 먹은 곡식은 광야에서 비축한 것이 아니라 가나안에서 난 소산물이었고, 둘째로 유월절을 지키고 난 다음부터 광야에서 계속 이스라엘의 주 식량원이 된 만나의 공급이 그쳤다는 것이다. 이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완전히 성취되었음을 말해준다.


구속사적 의미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첫 번 유월절을 지킨 이후로 만나의 공급이 완전히 그쳤다. 기적의 만나가 필요없는 완전한 땅의 소산의 축복이 그들에게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참된 하나님의 축복은 역사와 일상의 자연스러움 속에서 주어지는 축복이다. 성경에 나타나는 수많은 기적들이 오늘날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더 완벽한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성도들을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시고 매일의 삶을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바로 기적을 뛰어넘는 가나안의 축복인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과학이 고도로 발달하게 되자 사람들은 과학제일주의라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과학으로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할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과학이 모든 가치관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과학적이지 않는 것, 혹은 합리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다 비과학적인 것이라하여 믿으려고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풍조가 어느덧 우리의 신앙 속에까지 파고 들어와 우리의 신앙을 혼탁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창조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세상의 논리와 합리성을 초월하여 계신 분이십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도 하나님의 고유영역은 침범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통해 광야생활을 기적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적은 가나안땅에서 유월절을 준수함으로 해서 오히려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의 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우리의 신앙을 순수하게 지켜나아가야 되는지 본문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명령을 지켰습니다.


[해석]

출애굽의 구속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 행사는 엄밀한 의미에서 아빕월 십사 일 저녁(출12:6,출12:18민28:16) 하루 밤 사이에 지켜지는 행사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유월절을 다 지키려면 그날 밤부터 7일 동안 지키게 되는 ‘무교절’을 포함해서 다 지켜야 하는 것으로 본문의 유월절은 넓은 의미의 유월절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통틀어 세 번째 지키는 유월절로서, 첫 번째는 출애굽 직전에 지킨 것이고(출12:3-28), 두 번째는 시내 광야에서 시내 산을 떠나기 직전에 지켰습니다(민9:11-5). 그리고 본문의 유월절이 세 번째 지킨 유월절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번째 지킨 유월절은 할례를 받은 다음에 지킨 유월절이기에 엄밀한 의미에서 온전하게 지켜진 첫 번째 유월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용]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 보호해 주십니다. 또한 특별히 당신의 힘을 필요로 하는 백성에게나, 또 어떤 사명을 맡을 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은 당연히 그분의 명령에 준행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분명한 언약 관계에 계심을 나타내기 위해 할례를 행했고, 이 할례와 함께 유월절을 온전하게 지켰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명령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라는 선민 의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준수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의 명령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킴으로 인해 그의 백성다운 면모를 유지하도록 합시다.


2. 백성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해석]

본문을 따르면 유월절이 아빕월 14일이므로, 유월절 이튿날이라 함은 아빕월 15일입니다(참조, 민33:3). 그리고 레위기 23:6에 의하면 이날부터 무교절이 시작되어 칠 일 동안 계속됩니다. 이날부터 그 땅의 소산을 먹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땅의 소산’이란 성경 전체를 통틀어 본문 11절과 12절에 두 곳에만 나오는 말로서, 곧 ‘가나안 땅에서 소출된 식물’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도하할 당시는 보리 추수기였습니다(수3:15). 그리고 여호수아서 저자는 그것이 ‘무교병’과 ‘볶은 곡식’임을 뒤이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그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자 만나가 그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나안 땅의 소출은 넓은 의미에서 만나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만나도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허락하신것이고, 그 땅의 소산도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허락된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적용]

사람에게 있어서는 의식주 문제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별히 광야생활중에서 먹을 양식에 대한 문제 만큼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필요를 먼저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양으로 채워주셨습니다. 그 대표적 예가 만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나는 임시 방편적인 해결책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으로는 가나안 땅의 소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문제 해결은 항상 실질적이고 유효적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간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문제 해결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도움을 원하신다면 그의 뜻을 잘 분간하여 그분의 신실한 문제 해결을 발견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3. 백성들을 승리로 이끄십니다.


[해석]

만나가 그쳤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필요한 양식이 이제는 더이상 초자연적인 방식으로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나안의 소산은 자연적인 방법에 의해 제공되어지는 식량이었던 것입니다. 이 식량을 먹게 되었다는 것은 이제 이 백성들이 초자연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적인 방법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드디어 기나긴 출애굽 여정의 종착지에 다다랐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드디어 승리하게 되었다는 뜻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월절 후 만나가 그치고 그 땅의 소산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은 출애굽의 완성이요, 하나님 백성들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용]

가나안 정복 전쟁은 단순한 이스라엘과 가나안 족속들 간의 영토 분쟁이 아닙니다. 그 전쟁은 죄악 세력을 물리치고 가나안에 거룩한 당신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성전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사단의 세력과 하나님의 군대가 맞서 싸운 거룩한 영적 전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적 전쟁은 오늘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우리 성도들은 아무런 무기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무기는 육체가 아니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는 우리의 믿음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싸움을 우리의 힘으로 싸운다고 착각하지 맙시다. 오직 하나님께서 이 싸움을 대신 해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항상 승리를 경험하는 성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이 힘들고 험악한 세상에서 우리를 항상 승리로 이끌어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신앙고백입니다. 이 신앙고백은 하나님 명령에 대한 우리의 철저한 순종으로 시작하고, 이 신앙고백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닥쳐진 믿음의 위기를 해결해주실 것이며, 그 다음에는 우리가 항상 승리할 수 있게끔 섭리해주실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와 같이 승리하는 신앙을 소유하는 복받은 성도가 다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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