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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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빌립보서 2장 1절-4절

제    목 : 하나가 되는 길


   목사님 한 분이 시카고에 있는 한 공원에서 '아브라함 링컨'의 동상 가까운 곳에 앉아 있었다. 이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 동상의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모자를 벗어서 경의를 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동상의 받침대 밑에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담배를 피워가며 동상을 더럽히면서 퇴폐적인 시구를 끄적거리고 있었다. 참으로 대조적인 광경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 이름을 경외하며 성실히 산다.


   '마음을 같이하여… 한 마음을 품어.' 바울이 이처럼 교회 일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아 당시 빌립보 교회 내에 적지 않은 내부 분열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바울이 교회 일치를 강조한 것은 교회 공동체가 일치를 이룰 때 외부로부터 오는 고난과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절로 볼 때 참다운 연합은 ① 마음을 같이하고, ② 사랑이 통하고, ③ 의지적으로 뜻을 같이하여 한 가지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치의 마음을 가질 때 실현될 수 있다(Ellicott).   '다툼이나 허영.' '다툼'이란 단어는 1:17에 쓰인 것과 동일한 어휘이다. 따라서 그 의미도 동일하다. 곧 '다툼'이란 단순한 말의 논쟁이나 말싸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서 비롯된 당파심을 의미한다. 바울은 이 단어를 대개 복음의 원수들의 '악한 뜻'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다. 갈 5:20에는 이 같은 다툼을 일삼는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육체의 일'이라고 규정지었다. 한편 이러한 당파심은 항상 허영과 그 짝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다툼의 내면적인 근거는 허영에 있기 때문이다. '미카엘'(Michael)은 '다툼과 허영은 그리스도교의 분열을 위협하는 해악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교회 분열에서 벗어나는 길은 '겸손한 마음'을 서로가 가지는 것뿐이다.


   공생애의 말엽,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요한 사도는 그것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제자들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시는 간구입니다. 분쟁은 스스로의 멸망을 자초하는 일(참조, 마 12:25)이라는 것을 아셨기에 예수께서는 이러한 기도를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가 되는 길을 배워야 합니다. 승리하려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살펴보겠습니다.


   1. 성도의 교제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1)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해야 합니다.

   성도는 거룩하신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성도라 할지라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때로 범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그리스도인이 다른 그리스도인을 권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 간에는 오해를 무릅쓰고라도 권면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롬 15:14)고 했습니다. 주안에서 하는 권면은 모든 책임을 주께서 져 주십니다.

   2) 사랑의 위로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이 낙심했을 때 사랑의 위로로 감싸주셨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때 성도는 서로 형제요,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주께서 제자들을 위로하심으로 평안을 끼쳐 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위로해야 합니다(참조, 요 14:27). '평강의 주께서 친히…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살후 3:16). 이처럼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교인들의 평강을 빌었습니다. 위로의 성령을 통하여 형제가 평강을 얻도록 교제를 나누는 일은 피차에 이루게 하는 데 매우 유익합니다.

   3) 긍휼과 자비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성도의 교제로 피차 한 형제가 되기 위해 이렇게 하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 3:12, 13).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상실한다면 성도가 교제를 나누며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는 서로 용납하며 인내하여 하나를 이루어야겠습니다.

   2. 주님의 일을 행할 때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1) 다툼과 허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3절에서 바울 사도는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라고 말씀했습니다. 빌립보 교회와 같은 모범된 교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듯합니다. 사실 이런 일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다툼과 허영으로 주님의 일을 하기에 많은 상처와 부끄러움이 교회 내에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툼과 허영은 성도 간에 장벽을 만드는 요인이 되고 교회 분쟁의 불씨가 됩니다. 허영과 다툼은 형제의 사랑과 교제를 막는 요인이므로 교회 안에서는 이를 근절시켜야 합니다.

   2)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존경해야 합니다.

   겸손은 그리스도인의 미덕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일입니다. 겸손하면 자연히 남을 높이고 존경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낮게 여기라'고 하나 되는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남을 낫게 여기는 일이 실제로 쉽지 않습니다. 주님의 일을 할 때 상대방의 생각과 방법이 사실 자신의 것보다 못할 수도 있고, 실제로 또한 그러한 일이 허다합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겸손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비록 그 일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졸렬한 결과를 가져올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높여 줄 때 거기서부터 대화가 통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도 있습니다.

   3)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한 것은 사려 깊은 행동입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만 돌보아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4절에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고 했습니다. 간섭이 자세로서가 아니라 사랑과 위로로 다른 사람의 일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정신은 끝내 하나 되는 것을 파괴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서로 돌보아 주는 일은 합력하여 하나가 되게 합니다. 이런 행동은 목자인 바울을 기쁘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3. 같은 생각과 사랑을 나누려고 해야 합니다.

   성도가 교제하며 하나가 되는 데는 같은 생각과 사랑을 나누려는 아름다운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장벽도 생겨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 으라고 권면하였습니다(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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