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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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여호수아 7장 1절-5절

제    목 : 영적 전투의 방해요소


사건 개요


여리고를 정복한 여호수아는 벧엘 동편에 있는 아이 성을 정복하기 위해 정탐꾼을 보냈다. 아이 성을 정탐하고 온 자들은 이삼천 명만 있으면 아이를 쉽게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였다. 이에 여호수아가 삼천 명을 아이 성 공격에 내보내었으나 오히려 아이 성 사람들에게 삼십육 명이 죽고 패배하고 말았다. 여리고 성의 함락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자만이 가져온 결과였던 것이다.


역사적 배경     


아이 성은 벧엘에서 동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그마한 성읍으로 오늘날의 엣-텔에 해당된다. B.C. 3,000년경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하였으나 B.C. 2,000년경에 강력한 외부 세력에 의해 멸망당한 후 소규모의 성읍으로 존재하였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아이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물론 여기에는 뒤에 나오는 아간의 범죄 사실에 큰 원인이 있지만 여리고와의 전쟁에서와 달리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상의하고 그의 뜻을 묻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전쟁을 앞두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전쟁의 승패를 묻고 능력을 얻기를 원하여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리는 것은 고대인들의 공통적인 관습이었다. 사사시대에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고 서원한 것도 동일한 관습에 의한 것이었다(삿11:29-31). 이러한 관습은 신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고 승리의 능력을 준다고 믿는 고대인들의 신앙에 따른 것이었다. 즉 전쟁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고대인 모두에게 신들의 전쟁인 성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전쟁의 결과는 당사자들이 섬기는 신의 능력을 가름하는 근거이기도 하였다.


구속사적 의미


아이 성 정복을 앞두고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정탐꾼의 보고와 군사적인 전력의 평가만으로 전쟁을 치루었다. 이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가나안 정복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이었다. 따라서 모든 결정권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 속에서 영적 전쟁을 치르는 성도들의 삶의 방식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그의 인도하심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말해주는 성경과 기도가 성도들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본문은 아이 성 전투 실패의 원인이 되는 아간의 범죄 사실과 하나님의 진노에 관해서 간단히 요약한 후 뒤이어 아이 성 전투의 패배에 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아이 성에 파송한 후 그들을 통해 삼천 명의 군사만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삼천 명의 군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이 성 공격에 실패하며 도망하던 중 36명이 죽임까지 당하게 되는 바 백성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여리고성의 승리 이후에 바로 나타난 하나님 백성의 실패의 역사입니다. 결국 성도들의 실패의 역사이기도 한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이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아이 성 사건과 같은 실패의 역사를 오늘도 되풀이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이 성 전투의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 우리의 신앙생활속에서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입니다.


1. 아간의 범죄가 없어야 합니다.


[해석]

본문 1절은 2절부터 전개되는 아이 성 공격이 실패한 직접적 원인에 대한 설명으로서, 곧 그 원인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으로 인한 범죄에 있었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여리고 성은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가나안의 첫 열매 된 성으로서(참조, 수6:17), 그 바친 물건을 취하면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화를 당하게 된다는 경고도 이미 주어져 있었습니다(참조, 수6:18). 그런데도 이러한 하나님의 엄한 경고를 무시한 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한 불경스러운 범죄 행위였던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아간의 범죄에 대해 일반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7장21절에 자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은 그의 범죄를 보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똑똑히 보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적용]

아간의 범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1절에는 분명히 아간의 죄악으로 인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아간의 범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켰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아이 성 전투에서 실패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인 아간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를 모독하고 말았습니다. 흔히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늘 은혜만을 베푸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은혜는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동시에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죄에 대해서는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2. 자만심이 없어야 합니다.


[해석]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요단 강을 건넜고 여리고 성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앞에 나타난 엄청난 승리로 인해 너무도 흥분하여 이 승리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임을 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만심에 빠져 작은 아이 성을 하잘 것 없이 여겼고 그 성을 정복하는 데는 많은 군사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정탐꾼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따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만이었습니다. 철옹성 같은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것이 마치 자신들의 힘으로 행한 것인양 착각하고 있었으므로, 아이 성과 같은 작은 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힘만으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자만심으로 말미암아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적용]

오늘날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교회가 부흥하는 데도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에 의한 것으로 착각하고 자만심에 빠져 있다가 나중에는 갈등에 쌓이고 침체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실 때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에 더욱 붙들리는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시험 앞에서라도 자신의 힘을 의지해서 극복하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3. 경솔함이 없어야 합니다.


[해석]

아이 성의 주민은 만이천 여명이었습니다(참조, 수8:25). 따라서 싸움에 출전할 수 있는 장정은 대략 삼천오백에서 사천 명 가량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탐꾼들이 아이 성을 여리고와 다르게 취급해서, 단순히 이스라엘 군사 이천에서 삼천 명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분명 상대를 얕잡아보고 이스라엘 군대의 힘만을 믿은 교만심의 발로였던 것입니다. 이런한 정탐꾼의 불성실한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삼천 명의 군사만 보내도록 결정한 것은 분명 여호수아의 경솔한 결정이었습니다.


[적용]

지도자의 필요성은 백성들이 잘못된 결정을 하려고 할 때 더욱 절실하게 나타납니다. 지금 본문의 상황에서는 지도자인 여호수아는 절대적으로 백성들의 교만함을 지적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조차도 경솔하게 그러한 결정에 동참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만큼 그들의 패배는 너무나 아픈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을 정복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은 자칫 한번의 결정적 패배로 말미암아 그들의 희망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기 때문에, 보잘것 없는 작은 성을 정복하지 못한 것은 이스라에 백성의 미래에 찬물을 끼얻는 것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지도자의 한 때 잘못된 결정이 그 민족 전체의 미래를 송두리채 흔들어 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의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한때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의 영적 생활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영적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경솔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 성 전투의 패배는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패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엄한 경고를 무시한 아간의 범죄도 있었으며, 백성 전체가 하나님의 능력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을 좀더 나타내고자 하는 교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도자인 여호수아의 경솔한 결정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늘날 성도들도 부지불식간에 범할 수 있는 범죄의 유혹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없어져야 할 내용들입니다. 너무나 쉽게 성도들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드러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에는 특출나게 빼어난 한 개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여리고 성을 맴돌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성실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백성 전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예수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이루어진 교회를 지키고 세우기 위해, 하나님 앞에 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한 개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아이 성 전투를 패배로 이끈 원인들이 오늘날에는 없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영적전투의 방해요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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