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기독교 예화 - 예화 모음
 

 고전예화 169. 토마스 머튼의 기도 3단계

김경재 교수는 토마스 머튼이 말하는 기도의 3단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는데 시사하는 바가 많아 아래와 같이 간단히 메모하였습니다.  

1단계. 지적 회상 기도(reflexive prayer)
지적 회상 기도는 인간의 의식 표피층 상태에서 경험적 자아가 기도의 대상자인 하나님에게 사람끼리 이야기하듯 대화하는 기도이다. 기도는 기도이나 이 기도의 범위는 의식의 표피에서 움직이는 기도이다. 이런 기도는 중언부언하는 기도이거나 자기 암시적 반성 기도이기 쉽다. 영 가운데서, 진리 가운데서, 성령께서 내 영혼을 통하여 기도한다기보다 <내>가 주체가 되어 말을 거는 기도라 하겠다.

2단계. 명상적 기도(meditative prayer, meditation)
명상적 기도는 인간 심령의 깊은 속에로, 사물의 깊이에로 한 발 더 들어가 심령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직관, 직증, 체험하려는 자세의 기도이다. 1단계보다는 깊은 기도이나 아직도 자아 의식이 강하게 살아 있어 하나님을, 성령을 간구하고 모색하고 호출하는 기도이다. 자아 중심적인 기도이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을 관철시키려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성경에서도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이기도 하다. 자아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살아 있는 기도이다. 적극적 기도요, 열성적 기도이다.

3단계. 관상적 기도(contemplative prayer, contemplation)
이 기도는 인간의 심령 깊은 곳에서 완전히 자기를 비우고 정화하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기도이다. <나> 라는 인격적 자아는 있으나, <나>에 집착함이 없이 드리는 기도이다. 어린  아이가 그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듯 하나님께 깊이 안긴 기도이다.

이 기도는 인간의 지적, 감정적, 생리적 기능이 모두 참예하는 통째로의 기도이며, 이 기도를 통하여 인간의 심령은 하나님과의 일치 경험, 다른 모든 피조물과의 일체감, 성령의 강하시고도 부드러운 능력을 체험한다.

이 기도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의식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시간 곧 영원한 시간에 부분적으로 몰입하는 황홀 상태의 기도이다. 삶과 죽음, 聖과 俗, 의식과 무의식, 갈등과 대립이 극복되고, 나와 하나님이라는 이원적 분리가 극복되고, 은총과 사랑의 황홀한 영광의 빛 속에서 드려지는 기도이다.
<김경재, 그리스도인의 영성훈련, 대한기독교서회, 1990, 194-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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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0. 영어 공부의 王道

사회에서 엘리트가 되려면, 조선 시대에는 한문, 일제 시대에는 일어, 현대 사회에서는 영어에 능통해야 합니다. 오늘날 영어 공부에 대한 갖가지 이론이 百家爭鳴입니다. 이 때를 당하여 영어공부의 왕도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 일본 동경대학 경제학부 노구치 유키오 교수는 <초 학습법> 에서 영어 공부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말하고 있는 데 그 핵심은 하나입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교과서를 처음부터 통째로 암기하라는 것이다. 문법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의 영어 공부는 절대 아니올시다 이다. 교과서 1쪽 정도의 분량을 한 단위로 몽땅 외우는 것이다. 한 20번쯤 거듭 소리내어 읽으면 누구나 외울 수 있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 방법보다 나은 것은 없다. 대학 입시도 교과서를 몽땅 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하나. 조선일보 2000년 7월 21일자 10면 하단에는 <영어의 달인 민주당 유재건 의원>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그 핵심은 하나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야당 시절 공식 행사의 통역 전문이던 유재건 의원은 영어 공부를 창조가 아닌 중단 없는 모방의 과정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도 영어 전용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생소한 용법과 단어를 메모하고 외운다. 유 의원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 취임사,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등 역사에 남는 유명한 연설문을 외우고 있다. 그는 말하기를 "좀 미련한 얘기 같지만 영어 공부는 메모하고 외우고 써보고 다시 외우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라고 한다. 그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 한 마디를 하겠다고 했다. Drill repeatedly! 끊임없이 외우고 파라!

하나. 요즈음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말라>의 저자 정찬용이 하는 말의 핵심도 하나입니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은 영어공부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 즉 문법 독해 위주의 방식으로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에도 영어공부 5단계니, 7단계니 하는 식으로 저자 나름의 영어공부 노하우가 있다. 그 핵심은 어린아이들이 말 배우듯 영어공부 하라는 것이다. 첫째 무조건 많이 듣고, 둘째 맞든 틀리든 무조건 중얼거리고, 셋째 아이들 받아쓰기 하는 식으로 하라는 것이다.

약간의 어폐가 있기는 하나 좀 무리하게 말해서,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영어의 왕도는 문법이 아니라 <끊임없이 잘 듣고 외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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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예화 171. 한 여름 밤의 유모어

1. 그 남자의 부인이 2층 그녀의 침실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남자는 마지막 가는 부인을 위하여 고급 관을 준비하였고,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장례식이 가장 품위 있고 고상하게 치루어 달라고 장의사에 부탁하였습니다.

장의사 직원들이 부인의 시신을 관에 잘 안치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중, 그만 실수로 계단에서 관을 떨어뜨렸습니다. 관은 이층에서 아래층으로 덜컹 덜컹 덜컹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그 충격에서인지 관 안에 있던 부인이 다시 소생하였습니다. 모두들 크게 놀라면서도 그 남자에게 큰 축하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그 남자의 부인은 또 다시 죽었습니다. 슬픈 일을 두 번이나 당한 그 남자는 이번에는 더 좋고 튼튼한 관에, 최고급 장례식이 되도록 주문하였습니다. 장의사 사람들이 그 부인의 시신을 염하고 아래층으로 내릴 때가 되자, 그 남자는 운구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두둑하게 팁을 쥐어 주고는 관을 따라 내려오면서 연방 말하기를 "여보게들 조심 조심 조심하게! 관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말 조심하라구! 알았지! 어이 그 쪽 좀 더 힘을 내! 조심하란 말이야!" 하였습니다.

2. 로스차일드家는 유대인 은행가로 유명한 가문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일으킨 사람은 메이어 맨실이라는 사람이고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메이어 맨실이 어느 정도 성공한 후 사들인 邸宅의 이름으로 그 뜻은< 붉은 방패>입니다.

어느 날, 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장이 죽어 장례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문객이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난하게 보이는 한 사람이 찾아와 심히 슬퍼하였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것입니다.

상주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상주 입장에서는 저렇게 슬퍼하는 사람을 모른다는 것이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습니다. 한참이나 서럽고 서럽게 통곡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상주들은 안절부절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사람이 통곡을 멈추고 일어났습니다. 상주들은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몹시 송구스러워하며 물었습니다. "몰라 뵈어서 심히 죄송합니다. 뉘 신지요? 저희 아버지와 생전에 은밀한 관계에 계시던 분이신 가요?"

그 사람은 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쉰 목소리로 "내가 이 양반과 생전에 그런 관계에 있었다면 왜 이처럼 통곡하겠소?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내 신세가 너무나 처량해서 통곡한 것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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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2. 전화 - 세대 차이

   요즈음 집집마다 아이들이 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하여 전화세 시비로 진저리를 치는 집이 많습니다. 내가 아는 목사님은 지난 달 전화세로 3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나도 전화세로 19만원을 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오래 전화를 사용하니 밖에서 급한 일 때문에 집에 전화 걸라치면 계속 통화 중이라 곤란 할 때가 많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내용인데 오래도록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통화가 끝난 뒤 그 애가 어디 사느냐? 오랜만에 통화하는 친구냐? 물어보면, 바로 건너 편 에 사는 친구이고 조금 전에도 만나고 들어왔고 내일 아침에도 또 만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사설이 그리 긴지 모르겠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점이 어른들과 아이들의 인식 차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은 "전화란 급한 연락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여 "용건만 간단히"가 기본입니다. 통화가 길면 전화세가 많이 나온다는 기본 인식 때문에 "용건만 간단히, 용건만 간단히,..."를 강조하고 또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교육시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전화란 레크레이션의 도구입니다. 긴하게 전할 말이 있어서 전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통 붙들고 수다떠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요 목적입니다. 따라서 어른들과 전화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무리 이치에 합당하게 설명해도 그것을 한낱 잔소리로밖에 듣지 않습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와 문화의 차이입니다. 전화에 대한 인식 차이가 바로 소위 세대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오랜 동안 몸에 밴 내핍 생활에서 온 격언으로 "용건만 간단히"로 프로그램 된 사람들이고, 모든 물자가 풍부한 시대에서 자라난 현대 아이들은 "언제나 즐겁게 전화한다"로 프로그램 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전화세 시비는 단순히 "전화세가 많다, 적다" 하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과 아이들의 시각 차이인 동시에 세대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은 것 같지만 실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시각 차이,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여 부모와 자식 사이에 심각한 가정 문제가 일어나는 듯 합니다.

이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마음을 열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대화로 푸는 도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 전화세는 요즈음 3-4만원으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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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3.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하나  

내 딸아, 내 아들아!
태초에 하나님은 하늘은 높고, 땅은 넓게 만드시어, 사람이 능히 생육하고 번성하여 그 낙을 충만히 누리도록 하시었다.

그리고 특별히 청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전12:1> 고 하시었다.

그리고 옛글에 이르시기를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生이란 한 조각 뜬구름 문득 일어나는 것과 같고,
死이란 한 조각 뜬구름 문득 소멸하는 것과 같다.
뜬구름이란 본래 그 실체가 없는 것,
살고 죽는 것 역시 그와 같은 것. 이라고 하였다.

로마의 현인 세네카도 <Memento Mori = Remember that you must die! = 사람아, 너는 죽는 존재임을 기억하고 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무릇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집에 태어났든지 그 生死가 하늘 아버지의 뜻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엄숙히 명심, 명심, 또 명심 할 일이다.

해 아래 새것이 이란 없는 법이다.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다(전1:10). 너희들이 박물관에 가서 보아 알 듯, 수 천년 전의 사람들도 오늘날 사람과 같은 밥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먹고살았다. 수 천년 전 그들도 사랑하고, 증오하고, 이별의 슬픔으로 괴로워했고, 철학을 논하고, 예술을 추구하고, 전쟁하고, 그렇게 살았다.

내 딸아, 내 아들아, 나는 너희들이 무엇보다 먼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셨도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내 조상의 핏줄로 나를 내시고, 그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큰 뜻이 있으시다!> 는 엄청난 믿음의 횃불을 들고 이 놀랍고도 신묘막측한 삶의 세계에 들어서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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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4.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둘

내 딸아, 내 아들아!
내가 지난 번에 하나님 섬기는 것이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첫 번째 근본이라고 말한 것은 내가 목사이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체면상이라도 하나님을 먼저 앞세운 것이 아니겠느냐? 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너무 큰 오해다. 왜냐하면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이 세상에 사람답게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 그 결국에 도달한 것이 바로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이었기 때문이다.

성경 호세아 12:5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그 기념 칭호라고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동양 사람들은 하나님의 그 기념 칭호를 道라 하였다. 그리하여 道 아니면 가지를 말고, 道 아니면 먹지를 말라고 하였다. 또한 朝楣면 夕死라도 可하다, 즉 아침에 참 하나님을 알고 저녁에 죽는다 할지라도 좋다고 하였다. 또한 萬法歸一 一歸何處?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 법인데  그 돌아가는 곳이 어딘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고 하였다.

위대한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그의 고백록 첫장 첫절에서 <오, 하나님 내가 하나님 안에 돌아오기 전 까지 그 어디에서도 평안을 얻지 못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였고,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도 그의 참회록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궁극적 발견은 하나님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진실로 하나님은 성경에서만 하나님이 아니시고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롬3:29). 그러므로 사람으로 태어나 참 사람답게 살려한다면 모름지기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건강한 몸이다! 공부, 기술, 재주, 연구, 예술.... 그 무엇보다 우선 할 것은 네 몸의 건강이다. 바둑 격언에 <我生然後殺他> 라고 하였다. 내 집을 만들어 살고 나서 적군을 무찌르러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그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명성을 얻고, 업적을 남긴다 하더라도 제 몸뚱이 병들어 빌빌거리고 시들시들하다면 그 모든 게 무슨 소용이랴! 나는 내 딸과 내 아들이 천하없는 용빼는 재주를 지니기보다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을 가지기를 원한다.

건강한 몸이라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떠리! 출세 좀 못하면 어떠리! 돈 좀 없으면 어떠리! 내 딸과 내 아들은 청년의 때부터 무엇보다 몸 건강하기에 힘쓰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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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5.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셋

내 딸아,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 속에 <보다 나은 차원에로 성장> 하고자 하는 <열심>을 심어 놓으셨다. 동물계, 식물계, 그리고 광물계까지도 보다 나은 차원에로 승화하고 성장하려 한다.

특별히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기독교의 인간관에도 잘 나타나 있듯 <사람은 되어 가는 존재, Becoming Being>이다(말씀의 샘물 제88호 설교 참조). 사람은 이제까지 제 아무리 <개판>으로 살았더라도 한 마음 고쳐먹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의 첫 머리에서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고 하였다. 무슨 뜻인가? 사람은 대장부가 될 수도 있고, 졸장부가 될 수도 있다. 졸장부가 되는 데는 힘쓸 필요가 전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졸장부는 저절로 된다. 그러나 대장부는 반드시 힘쓰지 않으면 결코 대장부가 될 수 없다(말씀의 샘물 제56호 설교 참조).

마치 잡풀은 심지 않고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지만, 알곡은 심고 가꾸고 정성을 기울여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람이 잡풀을 먹고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알곡을 먹고산다. 잡풀은 짐승들이 먹는 것이고 알곡은 사람이 먹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이다. 사람이란 말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萬事는 人事!> 라고 하였다. 이 세상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대장부란 큰 사람이다. 큰 사람이란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사람이 되고 또한 다른 사람도 사람으로 대접하는 사람이다.

우선 너희들 마음속에 큰사람 되기로 결심하고 살아라.
대장부 곧 큰 사람되는 일은 해도 좋고 안 하면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죽고 사는 문제이다. 힘써 큰 사람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살았으나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너희들은 부디 부디 힘써 대장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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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6.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넷

내 딸아,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들에게 주신 큰 선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신구약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파란 하늘, 청청한 산, 드넓은 들판, 망망한 바다, 숲, 모든 냇물을 반갑게 맞아주는 강물, 예쁜 새들, 신기한 동물들, 천변 만화 하는 구름, 반짝이는 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우주로 이루어진 천지자연경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예술과 사상과 뜻을 이룬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 천지자연경을 깊이 묵상하고 사랑한 사람들이다. 아름다움이 거기 있고, 몸과 마음을 건강케 하는 힘이 거기 있고, 사람을 넉넉하게 하는 에너지가 거기 충만하다.

그러므로 내 딸아, 내 아들아!
너희들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 놀라운 자연 속에 노닐도록 힘써야 한다. 솔 숲에 부는 바람소리에 귀기울이고, 휘날리는 산맥을 마음에 담아두기 위해서라면 땀흘리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고, 격렬하게 유유하게 고요하게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걷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놀라운 에너지를 너희들 영혼 속에 흔들어 채워 넣는 시간인 것을 알아라.

내 딸아, 내 아들아!
나는 너희들이 축복된 인생을 살기를 기도한다. 축복된 삶은 天地人合一에서 이루어진다. 곧 너희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자연을 품고, 사람다움에 精進하는 가운데 있다는 뜻이다. 精進이란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정성을 다하여 노력한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들은 값없이 주어진 것들이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분다는 것, 희망을 품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 이 고귀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축복이다.

그 위에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고 꼭 네 자신이 해야만 받을 수 있는 축복이 하나 있다. 그것은 네 인생의 하루하루가 <자연 속에서 성경을 묵상하며 사는 삶>으로 이어지도록 는 것!

축복 받은 사람이란 바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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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7.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다섯

내 딸아, 내 아들아!
들려주어야 할 소리가 많지만 하다보면 잔소리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 이 번으로 마지막을 삼겠다.

마지막 소리가 무엇인가?
그것은 네가 무엇을 하든지 <하는 그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윌리엄 화이트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첫 번째로 꼽은 것이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집중이란 어떤 일을 완전히 할 때까지 너의 관심과 주의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능력이다.

어네스트 훼밍웨이도 젊은이에게 주는 글에서 I hate a thing done by halves! 라고 하였다. 즉, 대충하는 것처럼 나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동양의 성인도 精神一到 何事不成! 이라고 하였다. 즉,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태산이라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가 없다고 한 것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하나님 섬기는 일에도, 기도 할 때도, 찬양 할 때도, 네 맡은 직업에도, 공부 할 때도, 놀 때도, 그 무엇을 하든지 그 일에 네 마음과 영혼을 하나로 집중하라!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고 하였다. 한 곳만으로 집중하여 떨어지니 그 단단한 차돌을 뚫어내는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10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5군데 관심을 가지고 살면 20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비록 5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가 한 군데에 그 능력을 집중하면 100의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큰 위업을 이룰 수 있다.

그 실례로 진화론의 기초를 세운 <종의 기원>을 쓴 위대한 과학자 촬스 다윈은 아이큐가 뛰어난 그의 형에 비하여 평범한 수준의 아이큐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런데 그 형은 무엇하나 남긴 것 없이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찰스 다윈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그는 집중하였던 것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집중하여 통째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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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8.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사람이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1497년 <최후의 만찬>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와 12 제자들의 성격과 활동을 면밀히 연구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그림 속에 집약시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예수와 가롯 유다의 모습은 참으로 표현하기가 난감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그려 넣고 이 두 사람을 그릴 모델을 찾기에 고심하던 중 밀라노의 한 성당 성가대에서 환하면서도 엄숙하고, 거룩하면서도 따사롭고, 고결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찬양하고 있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다빈치는 그 자리에서 그 청년을 모델로 예수의 모습을 그려 넣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시작한지 2년이 넘게 흘렀으나 가롯 유다의 모델을 찾지 못하여 그림은 이직 미완성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어스름한 저녁 다빈치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그는 추하고, 더러웠습니다. 그 눈은 쥐구멍에서 내다보는 쥐 눈알 같이 반들반들한 것이 교활하고 야비한 눈빛이었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서 가롯 유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청년은 많은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다빈치는 두 말 않고 청년의 요구대로 돈을 건네주고 청년을 모델로 가롯 유다를 그려 넣었습니다.

다빈치는 며칠 동안 청년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묘한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란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자신가 밀라노 성당 성가대석에서 예수의 모델로 삼았던 그 청년과 어딘가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롯 유다의 모습을 다 그려 넣어 저 위대한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후, 다빈치는 청년에게 조심스러운 어조로 <혹시, 자네 2년 전 밀라노 성당 성가대에서 찬양한 적이 없는가?> 물었습니다. 그 청년은 매우 당혹스러워 하면서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다빈치가 2년 전 밀라노 성당에서 예수의 모델로 스켓치 하였던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고전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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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9. 성만찬 심포지움

지난주일 미국에서 잠시 다니러 온 내 친구 박병윤 목사와 성만찬 문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잊혀지지 않는 소리가 있어 여기 기록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소리 하나.
보스톤에 있는 박병윤 목사네 교회는 미국 성공회 소속 교회를 빌려서 예배 드리는 교회인데 감사절, 부활절 같은 특별한 때는 성공회 교회와 합동으로 성만찬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성공회 목사와 박 목사가 둘이서 성만찬 예배를 집전하는데, 성만찬 예배를 드릴 때마다 박 목사는 너무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장면이란 성공회 교인들이 성만찬에 임하는 태도와 우리 한국 교회 교인들이 성만찬에 임하는 태도가 그렇게 다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강대 상 앞에 있는 성찬상에 나와서 목사가 떼어주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고 감격에 넘치는지 박 목사 자신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떡, 그 포도주를 예수께서 직접 주시는 떡과 포도주이며, 그 떡과 그 포도주가 곧 예수의 살과 피인 줄로 믿고 먹고 마시더라는 것입니다.

저들과 우리 한국 교인들이 너무 비교가 되더라고 합니다. 진지함도 한참 떨어지고,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모습도 정성이 없고 건성이며 심하게 말하면 천박스러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참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만찬 예배>가 있을 때마다 성찬의 의미와 임하는 태도를 가르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거기서 <신앙 전통>이란 게 무엇인가?를 볼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소리 둘.
고전11:25에 보면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였는데 <나를 기념하라>는 말은 영어로 <Remember Me!>가 됩니다. <Remember>란 기억하다, 기념하다는 뜻입니다만, <Re + Member> 즉 <다시 한 멤버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사람은 <또 다시 새롭게 예수 공동체의 멤버>가 된다는 뜻을 가질 수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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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0.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좋다.

홀로 사는 한 어머니가 딸 하나를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 어머니는 항상 딸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아버지도 안 계시니 네가 공부 잘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과부 딸이 못됐다는 말 듣지 말고, 엄마 속 썩이지 말아라" 고. 딸은 공부도 잘하여 일류 대학에 입학하여 엄마 말대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그저 학교와 집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 순진한 여학생이 3학년 겨울 방학 때 사회 경험을 쌓는다며 처음으로 시내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다가 그만 한 청년의 꾀임에 걸려들었습니다. 그 청년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노동판에서 일하는 그의 아버지에 얹혀 사는 알짜 백수 건달이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그들을 돕는다며 아르바이트도 학교도 다 그만두고 그들과 살았습니다.

그 엄마 속이 어떻겠습니까? "얘야, 제발 정신 차려라. 미친개한테 한 번 물렸다 치고 돌아와라" 별별 소리를 다 하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착하게만 살아온 그 여학생은 그들이 불쌍하다며 2-3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결국 그 청년에게 버림받고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여학생이 친구도 사귀고 학교 클럽 활동도 하였더라면 상황에 따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너무 안되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홀로 떨어져 자라는 나무는 올곧게 자라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울창한 숲 속에서 자란 나무가 서로 부딪기며 비비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떨어내면서  반듯하게 자라 훌륭한 재목이 되는 법입니다.

부모나 선생님들이 올곧게 살 것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화살은 활줄이 잘 휘어야 날아간다는 법도 가르쳐 주고,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거려야 하는 법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지구 중심 축이 23.5도쯤 기울어져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약간은 삐딱하게 사는 것이 올바로 사는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23.5도쯤 삐딱하게 사는 것은 76.5%는 바르게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일 수도 있습니다.

불가에는 五戒란 것이 있습니다. 살생하지 말라(不殺生), 도적질하지 말라(不偸盜), 거짓말하지 말라(不忘語), 간음하지 말라(不邪淫), 술 먹지 말라(不飮酒)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스님이 술 한 잔 걸쳤다면 그것은 분명 삐딱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시 한 수를 읊었다면 멋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담원 석혜경,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바로 사는 것이다, 하남출판사, 28-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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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1.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1.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밤을 새워 공부한다. 그런데 공부하는 시간보다 공부하     는 데 필요한 것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공부하기 전에 나중에 배고플 것을     염려하여 라면, 빵 등 먹을 것 사러가고, 우유 사러 가는데 시간을 다 쓴다.

2.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예민한 청각을 가졌다. 그래서 안 방 건너 방에서 나는     작은 전화 벨 소리, 희미한 초인종 소리, 문 여닫는 소리도 잘 듣는다. 한 마     디로 궁뎅이가 기러기 깃털처럼 날렵하고 가볍다.

3.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핑계가 많다. 서툰 목수 연장 탓하는 것처럼 핑계가 많     다. 공부방이 없다, 선생이 시시하다, 참고서가 없다,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다, 학교가 안 좋다, 등 아무튼 핑계가 많다.

4.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누구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한결같이 머리가 좋다. 머리     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단다.

5.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 시간에 수학 공부하고, 수학 시간에 영어 단어 외     운다고 난리를 친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특성

1.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밤샘 공부를 하지 않는다. 잘 때 자고 공부 할 때 공부     한다. 국어 시간에 국어, 수학 시간에 수학, 영어 시간에 영어 공부한다.

2.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귀가 어둡다. 외부의 환경에 별로 끌리지 않는다. 공부     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궁뎅이로 한다.

3.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하루 밤 왕창 하지 않고 매일 매일 조금씩 한다.
   徐徐無慾速 汲汲無敢惰 작전으로 공부 한다.

4.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하지 않는다. 먼저 전체 윤곽을 훑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각론으로 나간다.

5.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집중력(concentration!)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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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2. 죽으라 그러면 살리라

숲에는 오색 깃털이 영롱하고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 한 마리가 숲 속을 날다가 그만 새그물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아름답고 희귀한 새라 잡은 새를 임금님께 진상하였습니다. 임금님은 크게 기뻐하며, 특별히 황금 새장을 만들고, 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새가 진정 원하는 것은 황금 새장이나 맛좋은 먹이가 아니라 황금 새장에서 풀려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소원만은 결코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지쳐버린 그 새는 임금님에게 정 나를 풀어주지 않을 생각이시라면, 아무 데 숲 속, 아무 데 골짜기에 가면 우리 가족이 살고 있으니 우리 가족이 나를 걱정하지 않도록 내가 궁전의 황금 새장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아무 염려하지 마시라는 소식이나 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그런 소원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주겠노라 하고는 그 새가 일러 준 숲으로 갔습니다.

숲에서 돌아 온 임금님이 말하였습니다. 내 귀여운 새야, 네 가족들에게 네 안부를 잘 전했다. 그런데 한 가지 슬픈 소식이 있다. 그것은 네가 궁전 황금 새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네 누나 새가 충격을 받았는지 그만 앉아 있던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죽었단다. 참 안됐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 새도 큰 충격을 받았는지 부르르 떨더니 새장 바닥에 모로 픽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란 임금님은 바닥에 누워 있는 새를 가만히 살펴보니 분명히 죽었습니다. 임금님은 후회막급이었습니다. 괜한 말을 해 가지고 아까운 새만 죽인 꼴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새가 좋지 죽은 새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임금님은 애석했지만 할 수 없이 황금 새장을 열고 죽은 새를 꺼내서 궁전 마당에 휙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새는 땅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오색 찬란한 깃털을 쫙 펴고는 푸른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새는 말하였습니다. 임금님 참 고맙습니다. 임금님이 내 누나 새가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말씀하신 대목에서 내가 이 황금 새장에서 풀려날 수 있는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그 비밀은 곧, <죽으라 그러면 살리라!>.
얻으려면 버리라. 텅 빈 충만. 급할수록 돌아가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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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3. 報恩의 구름다리

중종 때 홍 역관이란 유능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조선시대 역관은 일종의 외교관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은 중종이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새 왕이 되었기 때문에 중국 천자에게 사건의 시말을 보고하고 이를 인정받는 외교 절차가 필요하였습니다.

중종 임금은 왕이 되기는 하였으나 이 문제가 걸려 심기가 항상 불편하였습니다. 중종 임금은 특별히 많은 선물과 수행원을 보냈는데 홍 역관도 수행하였습니다. 홍 역관이 북경으로 떠날 때 왕비께서 따로 홍 역관을 불러 이 천냥을 주면서 질 좋은 중국 비단 20필을 사오라고 일렀습니다.

홍 역관이 북경에 도착하니 때는 가을이라 심란한 가운데 이리 저리 산책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홍 역관이 찾아가 보니 열 일곱 꽃다운 차녀가 처량하게 울고 있습니다. 사정인 즉은 처녀의 아비가 역모 죄로 누명을 썼는데 구명 운동에 드는 돈이 이 천냥이란 겁니다. 홍 역관은 이름도 밝히지 않고 그저 홍 역관이라고만 하고는 왕비에게서 받은 이 천냥을 내 주고, 외교 문제도 해결 못 짓고 돌아옵니다.

홍 역관은 돌아와 모진 매를 맞고, 5년 동안 감옥살이를 합니다. 어느 날 임금은 홍 역관을 부릅니다. 이 번에 외교 문제를 해결하면 모든 죄를 용서하겠노라고. 홍 역관은 다시 북경으로 향합니다. 북경에 도착하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외교 문제 담당인 중국 조정의 예부 상서가 친히 홍 역관을 찾아옵니다. 외교 문제도 예부상서가 직접 천자께 상주하여 단번에 처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부상서는 자신의 집으로 홍 역관을 초대하여 극진히 대접합니다. 어리둥절한 홍 역관에게 예부상서는 자신의 부인을 소개합니다. 오호라, 그 부인이 바로 5년 전 그 처녀가 아닌가!  처녀는 홍 역관이 준 돈으로 구명 운동을 하여 아비의 누명을 벗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예부상서와 결혼하였던 것입니다. 부인은 5년 동안 해마다 조선 사절단이 오면 홍 역관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최고급 비단 100필에 報恩이란 글자를 수놓으며 홍 역관을 만나 은혜 갚기를 기다렸습니다.

홍 역관은 외교 문제 해결만으로도 보답은 받았다고 하며, 비단 100필을 극구 사양하고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홍 역관 일행이 압록강에 도착하니 예부상서 부인의 명으로 報恩 두 글자가 선명한 비단 100필과 많은 선물이 배에 실려 있었습니다. 홍 역관은 나라에서 큰상을 받았고, 왕비께 그 동안의 사연을 아뢰고 보은의 비단을 바치니 왕비의 오해도 풀리고 큰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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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4. 혼으로 만드는 日製

작년 이 맘때 일본 유명 음식점 100 곳을 엄선하여 탐방 취재하였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속된 일본 음식점 기행을 통하여 나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였다. 유명한 음식점의 70% 이상이 탁자가 10개 미만의 소규모이며, 주방장이 곧 주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뎀뿌라집, 화식집, 스시집, 우동소바집, 프랑스 요리 전문점, 이태리 요리 전문점, 등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한결같이 작은 규모였다. 프랑스나 이태리 요리 전문점 주방장은 유럽 현지 최고 수준의 주방장이 下山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온 사람들이다.

맛? 너무 너무 맛있다. 한국에서 이 정도라면 크게 확장하고 이곳저곳 분점을 냈을텐데 여기는 손바닥만한 식당 한 군데밖에 없다는 것이 경이롭다. 이들은 우리만큼 돈 버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책임질 수 있는 한계 이상은 확장하지 않는다는 주인의 철학이 있다. 가게를 넓혀 손님이 많아지면 맛이 떨어지고, 서비스도 주인이 감당하기 힘든다. 일류라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그 이상 자존심 상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규형과 어느 고깃집 주인과의 대화이다. "내가 14년째 고기를 굽지만 구울 때마다 긴장해요". "왜요?". "고기란 0.1초 더 굽고 덜 굽는 데 따라 (이때 잽싼 동작으로 굽던 고기를 0.01초 내로 뒤집었다)맛이 달라지거든요". "아, 그래요. 그런데 이 집 고기 맛이 일본 제일이란 게 정말입니까?". "그럼요". "왜 그런가요? 마츠자카(일본 쇠고기 명산지) 쇠고기라서요?". "아니요. 마츠자카라고 다 맛있나요?". "그럼 뭡니까?". "우리 집 고기는 정자부터 관리하여 생산하고, 그 놈에게 맛있는 먹이를 주고, 다른 소보다 운동을 덜시켜 나온 게 바로 요 쇠고기란 말입니다(하면서 굽던 고기를 상 위에 탁 내 놓았다!). 그러니 일본 최고지요".

이들의 자신감은 이 가게에 뼈를 묻는다는 신념에서 나온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혼이 있다. 맛에도, 서비스에도, 대화에도. 혼이 있다는 말은 음식뿐만 아니라 Made in Japan 의 모든 상품에 통용된다. 솔직히 말해서 Made in Japan에 문제 있다는 말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일본에 10년째 살지만 Made in Korea가 제값 받고 팔리는 것을 본적이 별로 없다.

결국 일본 사람들에게 배울 것은 여기에 내 뼈를 묻겠다는 혼이 없는 한 좋은 물건, 좋은 서비스, 좋은 맛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주간 동아, 2000년 8얼 24일자, 이규형이 본 일본, 3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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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5. 이제 내 기분을 알겠는가?

나폴레옹(1769-1821)의 비극은 1812년 러시아 침공 실패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812년 봄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의 용병을 포함한 453,000여명의 나폴레옹 직속 군대는 Nimen 江을 도강하여 물밀 듯 러시아를 공격하여 들어갔습니다.  

이때 러시아 방위군 사령관 미하일 쿠트조프(Mikhail Kutuzov)는 나폴레옹의 공격을 초토화 작전(scorched earth policy)으로 맞섰습니다. 마침내 러시아의 강추위를 견디지 못한 나폴레옹은 1812년 11월 러시아에서 철수하였는데 이 와중에 특히 Berezina 江 전투에서 참패하여 453,000명의 군대를 거의 잃고 겨우 10,000여명만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 코삭크 기병대의 집중 추적을 받은 나폴레옹은 주변에 근위병도 없는 너무나 다급한 상황을 만나, 어느 외딴  산간 마을 농부의 집 이불 장 속에 숨었습니다. 코삭크 수색대는 집집마다 다니며 프랑스 잔병을 수색하던 중 나폴레옹이 숨어 있는 집에도 들어와 그가 숨어있는 이불장을 긴 총대 앞에 달린 칼로 푹푹 찔러보고는 돌아갔습니다. 구사일생한 나폴레옹에게 집주인 농부가 따뜻한 저녁을 대접하고 있을 때 흩어졌던 나폴레옹의 근위병이 도착하였습니다.

그제야 농부는 그가 나폴레옹 황제인줄 알았습니다. 나폴레옹은 그 농부에게 사례하고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다른 소원은 없고 아까 코삭크 기병대가 폐하가 숨어 있던 이불장을 칼로 푹푹 쑤실 때 기분이 어떠하였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폴레옹의 얼굴빛이 싹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런 무엄한 놈을 보았나 하고는 근위병에게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이 놈을 총살 시켜버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근위병들은 나폴레옹의 명령대로 눈 덮인 러시아 황량한 평원에 말뚝을 세우고, 그 농부를 잡아매고는 다섯 명의 사수가 총살 집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군대- 준비-! 하나, 둘,...하는데 저 쪽에서 황제 직속 근위병이 멈춰라! 소리 지르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황제의 명으로 총살은 취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위병은 말뚝에 매여 창백한 농부에게 다가가 묶은 줄을 풀어준 뒤 품안에서 한 장의 편지를 꺼내 주면서 이것은 폐하께서 그대에게 주라고 하신 편지니 받아보시오 하였습니다. 농부가 떨리는 손으로 그 편지를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이제 알겠는가?  친애하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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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6. 놀이의 의미

 


1960년대에 프랑스 한 수의사가 동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골치 아픈 문제 하나를 해결하였습니다. 그 수의사가 발견한 방법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비슷한 형태의 모든 문제를 풀어 가는 데도 매우 유용한 암시를 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수의사가 해결한 문제란 무엇인가?

한 목장 주인이 종자가 좋은 말 네 마리를 구입하였는데, 이 네 마리의 말들은 서로 만나기가 무섭게 물고 뜯고 싸우고 사납게 날뛰었습니다. 그 말들을 나란히 매어 마차를 몬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함께 모아 놓기만 하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내달리기 때문입니다.

목장 주인은 할 수 없이 수의사를 찾아가 이 말들을 잘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달라고 하였습니다. 수의사는 어떻게 하면 될까?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한 가지 묘안을 찾아냈습니다.

수의사는 네 마리의 말들을 마구간에 칸칸이 차례로 집어넣었습니다. 말들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서로 으르렁거렸습니다. 수의사는 칸막이 사이에 구멍을 뚫고 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창마다  몇 가지 놀이 기구를 매달아 두었습니다. 말들이 머리로 탁탁 받아쳐서 돌릴 수 있는 바퀴모양의 작난감, 발굽으로 쳐서 한 쪽에서 다른 칸으로 넘길 수 있는 탄력 좋은 공, 끈에 매달아 흔들리도록 만든 알록달록한 놀이 기구 등입니다. 말들은 이런 작난감에 아주 큰 흥미를 보였습니다.

수의사는 일 주일에 한 번씩 말들의 자리를 교대로 바꾸었습니다. 네 마리의 말들은 차츰 차츰 서로간의 적대감이 잦아들고, 서로 서로 호감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네 마리의 말들은 죽고 못 사는 사이로 변하였습니다. 네 마리 말을 한 마차에 매어두어도 전에 와는 달리 서로 머리를 부벼대고, 핥아주며, 따듯한 우정을 나타냈습니다. 네 마리 말들은 서로 놀이하듯 재미나게 마차도 몰고 신이 나서 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여러 가지 공동체, 가족, 학교, 회사, 교회, 그리고 갖가지 다양한 공동체 속한 사람들 사이에도 원인 모를 저항감과 반발심, 적대감으로 인하여 불편하고 불행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공동체의 리더는 이 수의사처럼 그 공동체에 적합한 놀이를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혁명, 170-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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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8.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 민담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다섯 살 난 아들을 둔 홀아비가 역시 다섯 살 난 아들을 둔 과부를 맞아들여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동갑 나기 두 아들을 키우게 된 이 여인은 참 마음씨 착한 부인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 양육에 있어서 이 부인의 자세는 참으로 만인의 귀감이 될 만 하였습니다. 부인은 전실 소생의 아이나 자기 소생의 자식이나 한결같이 대하였습니다. 혹 선후를 가를 일이 생기면 언제나 전실 자식을 앞세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전실 자식은 점점 비루먹은 강아지 꼴인데, 그 부인의 친자식은 탐스럽게 잘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는 것을 보면 똑 같이, 아니 오히려 전실 자식에게 더 잘 하는 것 같은데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집안 식구들은 이 부인이 영악하여 남들 앞에서는 전실 자식을 위하는 듯 하면서, 남 안 볼 때는 전실 자식을 구박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부인의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았으나 남이 있든지 없든지 부인의 태도는 한결 같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우연히 부인이 잠든 방을 보게 되었는데 부인은 전실 자식을 품에 안고, 자기 자식은 건너편에 뉘운 채 잠자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남편은 부인을 의심한 것을 크게 뉘우쳤습니다. 전실 자식과 부인이 데리고 온 자식의 발육 상태의 차이는 순전히 생래적인 차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남편이 집안의 중요한 일로 먼길을 떠났다가 새벽녘에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집안 사람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방안에서 일어나는 아주 이상한 현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날도 부인은 전실 자식을 자기 품에 안고 자고 있었고, 부인의 친 자식은 건너편에 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부인의 몸에서 이상한 안개 같은 기류가 흘러나와 품에 안은 전실 자식을 건너 뛰어 부인의 친자식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아, 그렇구나, 사랑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가삼간도 나는 만족하네, 86-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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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9.  마사다 정신

이스라엘 사해 동편 황량한 벌판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마사다 성>에는 AD.73년 로마 군에 최후까지 저항한 용사들의 비장한 역사가 숨쉬고 있습니다.

<마침내 로마 군은 물샐 틈 없이 마사다 성을 조여갔다. 성벽은 불길에 무너져 내리고 탈출할 길은 전무하였다. 마사다 성의 용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뿐이었다. 이 때 마사다 최후의 지도자 엘리에젤 벤 야이르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연설을 하였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결단코 로마의 노예는 되지 않기로 결단하였네. 우리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라 믿고, 오직 하나님 앞에만 무릎을 꿇기로 맹세하였네. 이제 날이 밝으면 로마 군은 총공격을 해 올 것이며, 내일이면 우리는 로마의 노예가 될 것이네. 형제들이여! 우리의 아내가 욕을 당하기 전에, 우리 자식들의 보드라운 어깨에 노예 문신이 새겨지기 전에, 우리 모두 죽음으로 노예가 되지 않기로 하세. 노에가 되느니 죽음으로 자유를 택하기로 하세. 우리 손은 아직 자유롭고, 우리 손에 아직 칼이 있네. 노예가 되기 전에 자유로운 상태에서 사랑하는 처자와 함께 이 세상을 하직하세!"

엘리에셀의 연설은 끝났다. 마사다 최후의 용사들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그들의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포옹하고 긴 이별의 입맞춤을 하였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그들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찔렀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가련한 그 남자들은 비극의 집행자 10명을 뽑고 그들의 가족 곁에 누워 그 슬픈 일을 맡은 10명의 동지 앞에 자신의 목을 내밀었다. 10명의 집행자들은 소리 없는 오열을 삼키며 그 모두를 죽였다. 남은 10명 가운데 최후의  집행자 한 사람을 뽑고 모두 그 앞에 목을 내밀었다. 마지막 남은 그 사람은 죽기 위하여 자기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가를 확인하고, 자신의 가족 옆에 앉아 스스로 자신을 깊이 찌르고 운명하였다. 죽음으로 자유를 얻은 사람들 위에 마사다 성터의 바람이 조용히 불어갔다.

다음날 아침 실바의 로마 군은 그토록 강인하게 저항하던 마사다 성을 철저히 파괴하리라 마음먹고 총공격을 시작하였으나, 마사다 성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실바의 로마 군이 마사다 성에 입성하여보니, 거기엔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서서 죽기를 원하였던 마사다 정신이 푸른 하늘에 서릿발처럼 맴돌고 있었다.>

오늘날 현대 이스라엘 모든 남녀 청년들이 군에 입대할 때, 바로 이 마사다 성에서 군 입대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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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0. 기이한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2001년 1월 5일, 수은주가 영하 13도 이하를 가리키는 매서운 小寒 아침 7시 30분, 지하철 3호선으로 구파발 역에 도착, 연계되는 156번 버스로 북한산 국립공원 에 하차, 해발 836.5m 백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내린 눈이 그 동안의 강추위로 하나도 녹지 않고 그대로인 채 설경을 이루어 장관입니다. 백운대 정상에 올라서니 매서운 북서풍이 휭- 휭- 몹시 몰아쳐 얼굴이 따끔따끔합니다.

백운 산장에 내려와 싸 가지고 간 김밥을 먹으면서 25년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본 기이한 현상을 회상합니다. 그 때도 꼭 이런 날씨였습니다. 친구들과 백운 산장에서 좀 떨어진 바위 위에서 본 기이한 광경입니다.

25년 전 그 날. 전 날 내린 눈이 한낮의 햇빛을 받아 녹아서 나무 가지 가지마다 물방울로 맺혔다가 그 날 밤 강추위로 물방울이 꽁꽁 얼어붙어 나무 가지가지 하나 하나가 투명한 얼음 속에 갇혀있습니다. 온 산에 나무 가지가지가 모두 투명하다못해 파르스름한 다이야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에 찬란한 햇빛이 비추자 온 산이 오색 찬란한 영롱한 보석 빛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것이 정말 너무 너무 황홀한 풍광이었습니다. 숨막히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온 골짜기를 흔들어 놓는 바람이 불자, 나무 가지가지가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큰 물결이 소리치는 듯, 백만 대군이 눈보라를 휘날리며 광활한 설원을 질타하며 아우성치듯 다- 다- 다-, 따- 다- 닥- 따- 닥-, 우- 르- 르- 르- 릉-, 다- 다- 닥-  하는 소리에 넋을 잃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인데도 그날 온 산에 가득한 그 얼음 막대기 가지가지가 연출한 그 기이하고 웅장하고 절묘한 풍광은 눈에 선합니다. 아,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 때 나는 이런 멋진 풍경은 겨울만 되면 아무 때나 산에 올라오면 언제라도 흔히 있는 일인 모양이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그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 때는 그 것이 그렇게 귀하고 귀한 것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후 지금까지 그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풍광을 한 번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산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런 현상은 자기들처럼 산에 매일 다니는 사람들도 수년만에 어쩌다 한 번 보는 정도로 지극히 드물고 드문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지금 여기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하나 하나가 그처럼 기이하고 기이한 일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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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1. 몽블랑 만년필 이야기

<名品>이란 그것이 옷이든, 자동차든, 악세사리든, 집이든, 골프채든,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리고 그것이 자기만의 것이라는 특별한 감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그 무엇에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입니다.

소련 고르바초프와 서독 콜 수상의 국제 외교 문서, 동독과 서독의 통일 문서, 등 국제 외교 문서 조인식에는 몽블랑 만년필이 쓰이고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몽블랑인가? 몽블랑 만년필은 세계가 알아주는 만년필 계의 명품이기 때문입니다.

몽블랑 만년필은 1906년 독일 C.J. 휘스, C.W. 다우젠, W. 잔보아 세 사람이 설립한 문구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몽블랑은 처음 심플로라는 이름이었는데, 1910년 유럽에서 최고의 만년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하여 이름을 몽블랑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몽블랑 만년필 펜촉에는 육각형의 하얀 눈송이 심볼과 함께 4810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그 숫자는 바로 몽블랑(Montblanc) 봉우리 높이 4810M을 나타낸 것입니다.

몽블랑 만년필 펜촉은 18K 금이고,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드는 수제품이란 점이 특징이고 자랑입니다. 이렇게 몽블랑 만년필 한 자루 만드는데는 6 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몽블랑 마이스터튁 씨리즈로 나온 솔리테어 1497은 14,000달러에 팔려 만년필 판매가 중 최고 가격으로 1983년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데 2001년 현재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았습니다. 그리고 죤.F.케네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특히 몽블랑을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몽블랑이 명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그저 우연히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전통이란 그냥 저절로 물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명예로운 전통과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몽블랑은 그 명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척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만년필은 여러 회사에서 만든 여러 종류의 만년필이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 몽블랑 만년필을 명품이라고 일컫는 것은 다른 만년필이 따라올 수 없는 몽블랑만의 품격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Noblesse, 2000. 12월호, 210쪽>

나는 사람 가운데 몽블랑 만년필 같은 그런 명품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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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2. 중국 길림성에서 온 편지

중국 길림성에서 박창수 씨가 보내 온 편지를 소개합니다.

<말씀의 샘물 교회 이정수 목사님께>

할렐루야!

말씀의 샘물(2)을 읽고 너무 많은 은혜를 받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만나 뵙지는 못하였지만 너무 가까운 심정입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지금 저희 부부는 길림성 왕청현 동광진 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물질을 따라다니다가 10년이란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이제 하나님 앞에 나와서 목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신학교를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신학교에 가려면 너무 어렵습니다.

할빈 신학교 시작한지 2개월 됩니다. 2월 달에 개학합니다. 저희가 할빈 신학교에 입학하려고 기도 중입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지금 현재 50명 성도들이 모여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목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때 목사님의 말씀의 샘물(2)을 통하여 너무 많은 은혜 받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고, 목사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목사님으로부터 설교에 도움이 되는 자료와 성경 공부 자료들을 많이 배웠으면 기대합니다.

말씀의 샘물 교회에 문안 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에 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아멘.안녕히 계십시오.

2001. 1. 11.
중국 길림성 왕청현 동광진 기독교회 박창수


알림 : 인천 제7교회 조승철 목사의 아들 조나단 연대 신학과 입학을 축하함.
       봄의 궁전 모임은 2월 19일(월) 오전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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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3. 나침반 이야기

2001년 1월 31일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길을 걷다가 건국대학교 앞 책방에 들러 성공회대학교 신영복 교수가 1995년부터 1996년 8월까지 중앙일보에 기행 엽서로 연재했던 글을 묶어 낸 <나무야 나무야>를 읽다가 마음에 와 닿고 맥이 서로 통하는 글 몇 줄 약간 각색하여 여기 소개합니다.

하나. 나침판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이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그렇게 떨고 있는 한 그 나침반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지가 살아 있음이 분명하며, 그리고 그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은 옳다고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운 그 떨림을 멈춘 채, 어느 한 쪽만을 가리키며 고정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남침판을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 역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조금씩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합니다. 우직한 어리석음! 그것이 지혜와 현명함의 바탕이며 내용입니다.

"편안함" 그것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편안함은 흐르지 않는 강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불편함"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수많은 소리와 풍경을 그 속에 담고 있는 추억의 물이며 어딘가를 희망하는 잠들지 않는 물입니다.

셋. 갈채와 통곡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와 함께 막이 내리면 그는 분장실에 홀로 남아 통곡하였습니다. 당신은 그 통곡 때문에 그를 사랑한다고 하였습니다. 갈채는 그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바치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에 그는 통곡하였습니다. "나는 왜 드라마의 그 주인공처럼 살지 못하고 무대 위의 그림자로 살고 있는가?" 이것이 그의 통곡의 이유였습니다.

텅 빈 분장실에 홀로 남아 쏟아내는 그의 통곡 때문에 당신은 그를 사랑한다고 하였습니다. 통곡은 그를 인간으로 세워놓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1996, 돌베개, 52, 82,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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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4. 루돌프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 정리

루돌프 오토의 중심 주제는 종교의 본질인 "거룩한 것"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오토는 이것을 <numinous experience: 거룩한 존재에 대한 체험>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이 주제를 연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철학과 신비적 전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습니다. 오토의 이 개념을 통상 누미노스라고 합니다.

오토는 종교 현상을 이해하는 데는 이론, 합리, 철학적 체계보다는 직관, 감정 그리고 미학적인 태도가 더 유용하다고 보았습니다. 즉, 존재론적인 맥락에서 이해되고 감응된 미학적 인식, 감정적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1917년에 출판된 그의 대표작 <Das Heilige>는 종교를 도덕주의적 이론으로 체계화하려고 하였던 그 시대 신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종교는 도덕주의 이상의 심원한 신비와 깊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기 때문입니다. 오토는 이 책에서 종교에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요소보다는 오히려 비합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았고, 종교에는 인간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토는 종교를 설명하는 데는 합리적인 개념보다 오히려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누미노제 개념이 하나님과 거룩한 존재에 대하여 가장 적절하게 설명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오토는 누미노제 개념이란 슐라이엘마허가 말하는 거룩한 존재에 대한 의존감정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고 심원한 감정, 즉 그 거룩한 존재 앞에 섰을 때 자신이 정말로 진실로 아무 것도 아닌 피조물임을 존재론적으로 통감 통감 통감하는 그런 감정적, 미학적, 직관적, 체험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 누미노제 체험 안에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신비하고 매혹적이며 두렵고 떨림의 요소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토는 모든 종교의 시작에는 이런 누미노스적 차원이 실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바로 이런 누미노스적 체험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현존, 인간의 무상함, 죄의 더러움, 용서받는 감동과 감격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오토는 이런 누미노스 체험은 자연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적 사건이며, 영적인 사람만이 자신이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신 거룩한 존재 앞에 서 있는 피조물임을 절감하며, 이를 통하여 참된 자기를 자각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루돌프 오토의 이 누미노스 연구를 통하여 종교 현상에는 합리적이고 도덕주의적 관념에 익숙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합리적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누미노스적인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은 메마른 신학 체계를 세우고 안주하려는 신학자들에게 항상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웅혼한 종소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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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5. 山을 노래한 漢詩 명작 3편

예수께서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막9:2)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고...(눅6:12)
예수께서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요6:15)

敬亭山에 올라(獨坐敬亭山) / 이백

衆鳥孤飛盡(중조고비진)/ 새들의 무리 하늘 높이 다 날아가고
孤雲獨去閒(고운독거한)/ 외로운 구름 한가히 떠가네
相間兩不厭(상간양불염)/ 마주 보고 앉았으나 싫증나지 않는 것
只有敬亭山(지유경정산)/ 나 그리고 너 경정산

華山에 올라 / 구준

只有天在上(지유천재상)/ 화산 위로는 오직 하늘 뿐
更無與山齋(갱유여산재)/ 더불어 겨룰 산 없네
擧頭紅日根(거두홍일근)/ 머리 드니 붉은 해 한결 가깝고
回看白雲低(회간백운저)/ 고개 숙여 내려보니 아득한 雲海

種南山에 올라 / 왕안석

終日看山不厭山(종일간산불염산)/ 종일토록 山을 봐도 山은 싫지 않다
買山終待老山間(매산종대노산간)/ 아예 山을 사서 山에서 늙어갈까
山花落盡山長在(산화락진산장재)/ 山 꽃 다 진다해도 山은 그냥 그 모습
山水空流山自閑(산수공류산자한)/ 山 물 다 흘러가도 山은 마냥 한가롭다

<이병한, 치자꽃 향기 코끝을 스치더니, 민음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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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6. 쓰레기 밭, 시금치 밭

그 부자의 으리으리한 집 앞에는 널찍한 빈터가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빈터에 갖가지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빈터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났습니다.

부자는 많은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그러나 며칠 못가서 빈터는 다시 쓰레기장이 되었습니다. 부자는 또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이 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고 큼지막한 팻말을 세웠습니다. 그랬는데도 별효과는 없었습니다. 부자는 또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철조망을 둘러치고,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자는 고발 조치 함!" 라고 쓴 팻말을 세웠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내 부자는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붙들어 고발하고 벌금을 물게 하였습니다. 그제야 동네 사람들은 좀 조심하는 듯 하였으나 도로아미타불입니다. 부자는 이 동네 것들은 아주 쌍놈들이라고 욕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시골에서 부자의 아버지가  상경하였습니다. 노인은 부자 아들의 불평을 들었습니다. 노인은 다음 날 아침 빈터로 나가서 철조망을 다 걷어내고, 쓰레기와 함께 넘어진 팻말 판자도 다 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삽과 괭이로 빈터를 땀 흘려 파헤치고 돌을 골라내고 두둑을 만들어 밭을 만들어 갔습니다.

노인은 빈터에 만든 밭에다 무엇인가 정성껏 심었습니다. 며칠 동안 노인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밭에다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촉촉한 비가 내리고 나자 빈터 밭에는 파란 새싹이 솟아났습니다. 그것은 시금치였습니다. 시금치는 며칠 사이 파랗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자랐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빈터 시금치 밭둑에 "필요하신 분은 조금씩 뜯어 가십시오!" 라고 쓴 팻말을 세웠습니다.

노인은 부자 아들에게 "애야, 시금치가 다 쇠면 상추, 파, 오이 같은 것들을 심어두어라. 그리고 꽃도 좀 심고..." 그렇게 부탁하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부자 아들은 아버지가 일러 준 대로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과 점점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쌍놈들이 아니었습니다. 쌍놈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참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빈터는 이제 더 이상 쓰레기장이 아니라 동네의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다음 해 봄, 그 동네 그 빈터에서는 "동네 노인정 준공 기념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날 시골에서 올라 온 부자의 아버지 노인은 부자 아들에게 "애야, 내 기분이 그만이다. 내 술 한잔 받거라" 하며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건네었습니다.
<유성 온빛교회 허광오 목사, 1997. 6.29.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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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7. 나는 얼마 짜리로 살고 있는가?
인도의 성자 나나크데브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사람의 참되고 진실한 가치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나나크데브는 "내일 다시 오시면 그 때 말씀드리리다" 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나크데브는 그 사람에게 눈부신 보석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보석을 가지고 시장으로 가서 값을 물어보시오. 하지만 아무리 비싸게 준다해도 팔지는 말고, 그냥 가게마다 들러 값을 물어보기만 하시오"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과일가게 주인에게 그 보석을 보여주고 얼마로 쳐주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과일가게 주인은 오렌지 두 알 값으로 쳐 드리지요 하였습니다. 다음은 감자가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감자가게 주인은 감자 네 근 값으로 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대장장이는 500냥 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보석가게들을 찾아갔습니다. 그 사람이 새로 찾아간 보석가게 주인마다 천냥, 오천냥, 만냥 하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주겠노라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사람은 그 도시에서 제일 유명한 보석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보석가게 주인은 그 보석을 보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몇 번이나 감정을 되풀이하고 나서 말하였습니다. "손님, 정말 훌륭한 보석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보석은 값을 붙일 수 없을 만큼 귀한 보석입니다. 굳이 값을 매긴다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해야겠지요. 파실 생각이시라면 저에게 파시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보석을 챙겨들고 나나크데브에게로 돌아가서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나나크데브는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어떠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겠군요? 사람이란 존재는 오렌지 두 알 값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감자 네 근 값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500냥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돈으로 값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가치란 각 사람마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품은 생각을 어떻게 현실화 시켜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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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8. 족집게 칭찬은 하지 말라!

우리 목회자들은 생일 잔치, 회갑연, 심방, 특별한 날을 위한 마련한 잔치 자리에  초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전에 어떤 권사님의 남편 생일 축하 잔치에 초대받은 적이 있습니다.

잔치 상이 들어오기 전에 함께 심방 간 전도사님, 장로님, 집사님들과 함께 축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진수성찬의 잔치 상이 들어왔습니다. 특별히 그 권사님이 남도 출신이라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산해진미로 상다리가 정말 휘어질 정도로 잘 차린 생일 잔치 상이었습니다. 별거 별거 다 있었습니다. 모두를 한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야, 이거 참 있다 하였고, 누군가는 나는 저것이 참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라 나도 한 마디 쯤 하여야 할 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음식 가운데 나는 해파리 냉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해파리 냉채는 아주 시원하였고, 졸깃졸깃하고, 자근자근 씹히는 게 여간 맛깔진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해파리 냉채의 묘미는 겨자의 배합에 있는 법인데, 그 날 그 해파리 냉채는 일류 중국 집에서 만든 것보다 더 우수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해파리 냉채가 제일 맛있다 에서부터 시작하여 해파리 냉채 예찬을 한참하고 자리를 파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습니다. 그 잔치 날 이후부터 목사님 때문에 그 권사님이 시험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무엇 때문에 시험에 들었는가?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참 공교로운 것이었습니다. 그 날 차린 그 여러 가지 많은 음식들은 모두 그 권사님이 장만하고 손수 요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제일 맛있다고 예찬한 바로 고 해파리 냉채만은 그 권사님이 만든 것이 아니고, 그 남편 집사님의 친구 부인이 만들어 가지고 온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줄을 알았나? 거 참 곤란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얼마 후 그 권사님도 기분을 풀고 화평케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참 곤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어느 자리에 가서도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다는 식으로 두루뭉수리로 맛있다는 소리는 해도, 어느 한 가지를 족집게로 집어내어 요것이 그중 제일 맛있다는 칭찬은 결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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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9. 창의적 사고 다섯 단계

과거에는 Know-How가 뛰어난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권을 가진 시대였습니다. 컴퓨터 시대에는  Know-Where가 뛰어난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권을 가지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2000년대의 미래 사회는 무엇보다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권을 잡는 시대입니다.

다음은 <창의력 개발>을 위한 탱크주의 배순훈의 5단계 제안입니다.

제1단계. 문제를 정의하라(Problem Definition)
         자신이 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하여 왜? 왜? 왜? 라고 세 번 자문하라. 그러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해지고 문제의 범위가 확실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하지도 않고 대충 그럴 것이다라는 선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문제 자체를 정확히 알라.

제2단계. 철저히 공부하라(Preparation)
          문제가 명확하게 정의되고 나면 그 다음 할 일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철저히 공부하라. 밤에 꿈을 꿀 정도로 철저히 하라.

제3단계. 까맣게 잊어버려라(Incubation)
          원래 인큐베이션이란 닭이 알을 품고 부화를 기다리는 과정을 말한다. 무언가 창의적인 생각을 해 내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철저히 공부한 그 모든 것을 마음속에 품고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빙산은 수면 위가 전체의 8.3%이고 수면 아래에 91.7%가 잠겨 있다.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비율도 그와 같다고 하겠다. 이 과정은 인간의 이 무의식의 능력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제4단계. 순간적으로 번쩍 하는 것을 포착하라(Illumination)
          벌거벗은 줄도 모른 채 목욕탕에서 뛰쳐나와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의 경우이다. 어느 날 문득 번쩍 하며 영감이 떠오르는 법이다.

제5단계. 반짝인다고 모두 황금은 아니다(Follow-Up)
          번쩍 했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100번 번쩍 했는데 그 중 99%는 별 볼일 없는 것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이 마지막 단계는 번쩍한 아이디어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공상에 불과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물불 가리지 말고 밀어붙이면 된다.

(배순훈, 기본으로 돌아가자, 중앙M&B, 211-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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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0. 삼십육계 줄행랑(走爲上)

천하의 병법은 손자, 오자, 사마법, 위료자, 육도, 삼략, 이위공문대 등 병법 칠서로 집약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 1941 중일 전쟁 중 섬서성 빈주 고서점에서 필사본으로 발견되어 널리 알려진 秘本兵法 三十六計가 있습니다.

이 비본병법 삼십육계는 제1계만천과해, 제2계 위위구조, 제3계 차도살인...이렇게 나가다가 제34계 고육계, 제35계 연환계 그리고 맨 마지막 제36계가 走爲上으로 그 뜻은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끔 "이런 때는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고야!" 하는 소리를 하는데 이 말은 바로 비본병법 제36계에서 나온 말입니다.

비본병법 제36계 走爲上은 도망하는 것을 상책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적의 병력이 압도적으로 커서 싸워 이길 수 없다면 항복, 화해, 도망 치는 세가지 길뿐입니다. 이 경우 항복하는 것은 완전히 패배하는 것이고, 화해하는 것은 반쯤 패하는 것이고, 도망치는 것은 아직 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직 패하지 않았다면 언젠가 승리로 전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싸움에서 도망하는 것이 최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도망치고 물러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大局의 전세를 무시하고, 눈앞에 局地戰에 사로잡혀 기책과 묘책을 도모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입니다. 대국적으로 보아 전세가 불리하다면, 미련 없이 물러서는 것이 현명한 일이란 말입니다. 국지전의 小策을 농하기보다는 속히 도망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입니다.

나갈 줄만 알고, 물러갈 줄 모르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물러갈 줄만 알고 나갈 줄 모르는 것도 어리석음입니다. 나가고, 물러감의 때를 바로 포착하는 것이 지혜요, 병법의 요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도 그렇습니다. 가야 할 때 가지 못하고,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설 줄 몰라서 낭패를 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삼십육계 줄행랑은 무슨 일이건 도망치는 것이 상수라는 뜻이 아닙니다. 물러날 때는 과감하게 물러날 줄 아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질풍노도와 같이 나갈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는 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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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1. 고난주간에 읽는 時

올해 4월 8일-4월 14일은 고난 주간입니다. 이 고난주간에 꼭 읽어 두어야 할 좋은 詩 한 편을 소개합니다. 이 詩는 내 좋은 친구 권택명 시인이 최근에 펴낸 시집 <첼로를 들으며>에 실려있습니다. 이 시집을 꼭 一讀하시기를 권합니다.

베드로전 2

닭이 울기 전에
나는 좀더 멀리 가야 하리라
그 분의 눈빛에서
더 멀리 도망쳐야 하리라
장닭처럼 벼슬 곧추 세우고
대제사장 집 뜰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지 못한 새가슴
고개를 떨구고
가능하다면 겟세마네 동산 지나
올리브 숲 저 너머까지에라도
나는 갔어야 하리라
닭 울음소리 들리지 않는 곳까지
한걸음에 내달았어야 하리라
그러나
모닥불 어스름 불빛 속에서도
눈썰미 좋은 계집종이여
그대는 알리라
이미 그대 눈썰미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그 분의 그 눈빛이
나를 꿰뚫고 지나
골고다 언덕 너머
제국 로마의 심장부까지 가버린 사실을
오고 오는 세월 닭이 울 때마다
내 통곡의 눈물 방울 속에
그 분이 언제나 부활하고 있음을
<권택명, 첼로를 들으며, 모아드림, 2001, 142-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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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2.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북방에서 온 부자 사업가는 남방의 한 어부가 자기 배 곁에 드러누워 담뱃대나 빨고 빈둥빈둥 한가하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몹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자: 왜 고기잡이를 안 나가십니까?

어부: 오늘 몫은 넉넉히 잡아 놓았거든요.

부자: 오늘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잡아 놓으면 좋지 않겠소?

어부: 그래서 뭘 하게요?

부자: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요. 그 돈으로 당신 배에 알맞는 발동기를 달고 더 멀리 더 깊은 데로 가서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지 않겠소.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나일론 그물도 새로 사고, 그래서 더 많은 고기를 잡고, 그만큼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는 거지요.

어부: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부자: 그렇게 되면 얼마 안 가서 큰배를 사서 선주가 될 수도 있고.....그렇게 나가다보면 어쩌면 거대한 어로 함대를 거느린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소?

어부: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부자: 그렇게 되면 편안히 앉아 쉬면서 삶을 넉넉히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어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대답한 어부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즐길 줄 아는 능력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슬기롭습니다.

그래서 옛 글에 이르기를 不是閑人閑不得 閑人不是等閑人이라. 마음이 스스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면 한가함의 여유와 맛을 즐길 수 없고, 한가한 사람의 그 한가함을 게으른 사람의 한가함으로 착각하지 말일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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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3. 길고 긴 편지, 짧고 짧은 답장


이번 떠난 길에 내 좋은 친구 구춘서 교수로부터 참으로 귀한 이야기 한 토막을 듣고 왔습니다. 구춘서 교수의 간증인 셈입니다.

구춘서 교수의 아버지는 목사님입니다. 아버지 구 목사님은 포천 음성 나환자 촌의 작은 교회를 목회 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목사라는 직업은 돈과는 거리가 먼 직업입니다. 그것도 옛날 목사님들은 더 하였습니다. 그러니 생활 형편이 어떠하였겠습니까? 경제 형편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구 교수는 어릴 때 나는 절대 목사는 안되겠다. 나는 돈 많이 벌어서 부자로 살겠다고 수 없이 결심하였더랍니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구 교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일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류 대기업 종합무역 상사에 취직하여 부자 되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무역 업무, 경영의 실제, 바이어 상담, 관계 기관과의 인간 관계 만들기 등 부자 되는 정 코스에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 살고 났는데 마음이 묘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부자의 삶보다 가난한 아버지 목사의 삶이 더 의미 있고, 더 힘있어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구 교수는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목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였답니다. 그런 결심을 한 후 구 교수는, 자신이 그 동안 가난한 목사 아버지를 몹시 원망하였던 것을 참회한다는 것, 이제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을 하여 목사의 길로 가겠다는 것, 그리고 지금 자신의 심경 변화 등을 장장 일곱 장에 걸쳐 눈물로 편지를 써서 그 아버지 목사님께 보냈더랍니다.

며칠 후 아버지 목사님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편지 봉투를 뜯어보니 편지지는 단 한 장, 그리고 편지 내용도 단 한 마디만 써 있었답니다. 장장 일곱 장에 걸친 아들의 눈물의 편지에 아버지 목사님은 단 한 마디로 답신을 보냈다는 거지요. 길고 긴 편지에 너무나 짧고 짧은 답장을 쓰신 겁니다.

구 교수는 20년 전 그 단 한 마디가 적힌 아버지 목사님의 그 편지가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구 교수의 아버지 목사님의 그 한마디가 무엇이었던가? 그 한 마디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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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4. 믿음 있는 사람, 믿음 없는 사람

어느 백화점 식품 영업부에서 소비자 소비심리 행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실험은 매우 단순한 것입니다.

똑 같은 10평 넓이의 쇼윈도 위에, 똑 같은 시금치 100단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A 코너 위에는 100촉 짜리 전구를 10개 켜 두고, B 코너 위에는 100촉 짜리 전구 6개를 켜 두었습니다. 3 시간 후 판매 실적을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어떠하였을까요? 그렇습니다. 100촉 짜리 전구 10개를 켜 놓은 A 코너 쪽 시금치가 90단이 팔렸고, 100촉 전구 6개를 켜 놓은 B 코너 쪽 시금치는 70단이 팔렸습니다. 이 간단한 실험 결과가 말해 주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밝은 것을 좋아한다. 밝은 쪽 시금치가 어두운 쪽 시금치보다 훨씬 싱싱하고 맛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믿음이 없는 사람의 차이도 꼭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부정적이기 쉽습니다. 어둡고, 비판적이고, 게으르고, 우울하기 쉽습니다. 확신이 없으니 항상 불안합니다. 그러므로 믿음 없는 사람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어둡습니다.

믿음 있는 사람은 긍정적입니다. 환난을 당하나 찬송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웃음, 여유, 부지런함, 청결, 끼끗함, 자유, 넉넉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있는 사람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밝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두컴컴한 것을 싫어합니다. 밝고 청결한 것을 좋아합니다. 더러운 하수도 진창 내 나는 어둡고 음산한 길을 좋아 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람은 꽃 피고, 싸리비로 정갈하게 쓸어낸 길을 좋아합니다. 믿음 있는 사람과 믿음 없는 사람의 차이가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없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갑니다. 그러나 겨자 씨 만한 믿음이라도 믿음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꾸준히 모여듭니다. 그리하여 그 모여 든 사람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력하여 놀랍고도 위대한 일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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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4. 작은 교회 운동

하나님 은혜로 10살이 된 우리 수원 고등교회는 지금 작은 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쯤해서 자기 정체성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로서의 자부심도 느낍니다. 그래서 감히 한국교회 앞에 작은 교회가 어떻게 자기 몫을 감당 할 수 있는가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큰 교회가 되지 못한 것이 작은 교회가 아닙니다. 아직 힘이 부족하여 교회가 작거나, 지금도 교회를 키우고 싶어 안달하는 교회는 그것이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그런 교회는 작은 교회가 아닙니다. 그런 교회는 큰 교회 되기 위한 과정의 교회거나, 큰 교회 되기 경쟁에서 낙오하고 주눅들고 열등감에 이지러진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는 제도화, 조직화 이전의 교회입니다. 교회의 본질 상 덜 필요한 요소들, 즉 건물, 제도, 관리, 형식 등을 최소화한 교회입니다. 초대 교회가 그 생명력을 상실한 것은 교회가 비대화하면서 부득이 제도화, 조직화함으로 그런 것들을 유지 운영하는 데 그 힘을 다 소진하였기 때문입니다. 몸집이 비대하면 자체 유지를 위하는데 급급하게 됩니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패한 것은 그런 이치입니다. 작은 교회는 인건비, 관리비, 회의비 등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교회입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오늘 날 물질주의, 물량주의의 희생물이 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도 사람이 아니라 머릿수로 계산되는 실정이나, 작은 교회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공동체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만, 수천 명이 각각의 지극한 이기심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훨씬 더 공동체적 삶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큰 교회는 너무 굳어진 면이 많습니다. 한 공동체가 생명력을 분출하려면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한 법인데 이를 위하여서는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에 대비한 교회도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 운동을 일으킵시다. 성서적 모습의 교회를 되찾고 통일에 대비한 교회로서 작은 교회 운동을 확산해 갈 필요를 강하게 느낍니다. 작은 교회 목회자여, 큰 교회 못되어 기죽지 말고,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거룩한 사역의 일꾼으로 같이 뛰어봅시다.
<박희영, 작은 교회 10년, 수원 고등교회, 1991, 274-276쪽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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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5. 비전 있는 사람, 비전 없는 사람

트러디와 베스는 세계를 두루 구경하고 싶어서 스튜어디스를 지망한 입사 동기입니다. 베스는 스튜어디스 그 자체에 만족하였고, 트러디는 단순한 구경 이상으로 스튜어디스라는 특별한 직업을 통하여 호텔 체인이나 관광 같은 여행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베스는 스튜어디스 업무에 충실하였으나 트러디는 스튜어디스 직무뿐만 아니라 그녀가 가게되는 나라나 도시들을 돌아보고 그 곳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이를테면 그 도시를 찾는 여행객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 도시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 도시의 문화와 축제 유래, 그 도시의 구경거리, 먹거리 등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차곡차곡 노트에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기내에서 승객들을 돌아보면서 그 도시를 찾아가는 여행객들에게 그 도시에 대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근무하는 항공회사의 고급 간부가 직원들의 서비스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비밀리에 현장 조사를 나왔는데 그 간부는 트러디의 그런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간부는 사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트러디는 스튜어디스로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입니다. 그녀는 우리 노선이 닿는 모든 도시를 샅샅이 꿰뚫고 있고, 각 도시들의 특성이 무엇이며, 그 특성에 따라 무엇을 하여야 할지를 미리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과 같았습니다".

트러디는 승진하여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맡은 직책은 각 도시에 대한 안내 책자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트러디는 여행대리점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대리점은 여행업계에서 알아주는 성공적인 사업체가 되었습니다.

한편, 베스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스튜어디스란 직업에 점점 싫증을 느끼고 어서 이 지겨운 직업을 벗어나 결혼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푸념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트러디와 베스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 의 차이였습니다. 베스는 비전이 없었습니다. 트러디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비전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곧 트러디와 베스의 차이입니다. 비전이 있습니까?

<강헌구,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00-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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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7. 잘 들어주는 친구입니까?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눈구멍 두 개, 콧구멍 두 개, 귓구멍 두 개, 그리고 입구멍은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두루 잘 살피고, 깊이 숨쉬면서, 두루 잘 듣고, 그리고 말할 때는 두루 듣고, 두루 보고, 깊이 숨쉬면서 생각한 것의 절반만큼만 말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꼭 그 반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잘 보지 않고, 잘 듣지 않고, 잘 생각지 않고,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합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마구 토해 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 관계의 친밀도 측정은 <잘 말하기>가 아니라 <잘 듣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Say to Say Friend 가 있습니다. 그저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막 지껄이는 관계입니다. 연예인, 스포츠, 만화, 시시껄렁한 정치, 우스개 소리, 뭐 그렇고 그런 잡다한 소리나 하는 정도의 친구 관계를 말합니다.

Head to Head Friend 가 있습니다. 좀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입니다. 사업, 사상, 생각, 자문, 상담, 뜻 깊은 책, 음악, 미술, 연극, 영화, 건강, 책임, 등 무엇인가 뜻 있는 이야기를 나눌만한 친구 관계를 말합니다.

Heart to Heart friend 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밤새도록 제 말만 하고, 한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밤새도록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때로는 둘 다 아무 말 없이 밤새도록 있어도  조금도 불편하지 않은 그런 친구 관계를 말합니다. 마음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들어주는 그런 관계 말입니다.

나의 인간 관계는 어떠합니까? Say to Say Friend, Head to Head Friend는 지천에 깔렸는데 Heart to Heart Friend가 없지는 않은 지요?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별별 소리 다 하면서 질탕하게 놀고 돌아와 자리에 누었을 때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단 두 셋이 모여 소박하게 지내고 돌아와 자리에 누었을 때 말 할 수 없는 든든함과 살아 있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가 하는 잔잔한 기쁨으로 마음 뜨거울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실어 잘 들어주는 인간 관계였는가? 건성으로 들어주는 인간 관계였는가?의 차이입니다. 心在不焉이면 聽而不聞하고 見而不視하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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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8. 코린 파웰 美 국무장관의 비밀

코린 파웰, 현 美 국무장관은 자마이카 이민 2세입니다. 그의 부모는 뉴욕 사우스 브롱스 지역 피복제조 공장 출하 직원, 재봉사로 일하였고 가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는 장로 권사로 일 할만큼 독실한 성공회 교인이었습니다. 이런 부모의 신앙 교육을 받은 코린은 뉴욕 빈민가에 난무하는 마약, 폭력, 범죄의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코린은 17세 때 시간 당 90센트 받고 음료수 공장에서 바닥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누가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하였습니다. 다음 해 그 공장 관리자는 코린을 최우선으로 뽑았고, 그가 하고 싶어하던 음료수 담는 기계에서 일하도록 배려하였으며, 그 다음 해에는 부 십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코린은 이 때부터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다!> 사실을 마음속 깊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코린의 중, 고등, 대학교 성적은 C급이어서, 법대, 의대 등 인기 학과에 진학을 포기하고 ROTC를 지원하여 군대로 나갔습니다. 군대는 그의 적성에 맞았습니다. 코린은 공부는 별로였으나 맡은 바 책임은 철저히 완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군대라고 하여도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고, 1963년 캔사스주 레븐워스에 있는 군지휘참모대학교에 입학, 1,244명 중 2등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코린이 월남전 최전방에서 근무할 때 그의 사단장은 그의 졸업 성적을 보고 그를 작전 참모로 불러 들였습니다. 그는 이 때 다시 한 번 <나는 몰라도 누군가는 내가 하는 일을 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월남전 참전 후 그는 1969년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계속하여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20년 군생활을 하던 중 웨스트포인트 정규 美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1989년 지금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의 명으로 미합참의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이 때 또 다시 <아,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특히 코린은 그가 세례 받을 때, 목사님이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오, 주여, 이 아이를 보호하시고, 주님의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령 안에서 자라나, 마침내 영원한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하였던 그 기도를 잊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이 기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라고 느꼈으며, 더 열심히 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가이드포스트, 1992년 2월호, 10-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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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9. 延高戰에서 드러난 음악의 힘

延高戰 축구 경기가 있던 날입니다. 라이벌끼리 격렬한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났습니다. 그러자 스탠드에 앉았던 兩 敎 학생들도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여러분, 이러면 안됩니다. 이성을 찾으십시오. 진정하십시오. 품위를 잃지 마십시오". 아무리 방송으로 소리쳐 보았자 소용없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난투극은 점점 더 확대되었습니다.

이 때 누군가 두 학교의 친선을 위하여 연세대 나운영 선생이 작곡하고, 고려대 조지훈 선생이 작사한, <친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랜 역사 빛난 전통, 私學의 쌍벽이다
어둠 속에 횃불 들고, 겨레 앞길 밝힐 때와
밝아오는 광장에, 함께 얼려 춤출 때
우리 둘은 언제나 영원한 동지다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연세대와 고려대 양 쪽 진영에서 울려 퍼지는 친선의 노래는 점점 더 웅장해져 갔습니다. 특별히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하는 대목에서 젊은 독수리와 젊은 호랑이들의 포효는 천지를 진동하였고, 폭풍처럼 축구장 전체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러기를 몇 분, 그렇게 날뛰면서 난투극을 벌이던 두 학교 학생들은 하나 둘 집단 패싸움 터에서 물러나서,  제 자리로 돌아와 우리가 언제 그랬냐 싶게 싸우던 학생들도 <친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장에는 선수들만 남았습니다. 두 학교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친선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되고, 학생, 선수, 연고전 팬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친선의 노래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하여 불렀습니다. 오랜 역사 빛난 전통 사학의 쌍벽이다.....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그 날 저녁, 광화문 근처 무교동 막걸리 집에서, 명동 골목골목 호프집에서,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는 젊은 독수리와 젊은 호랑이들의 포효로 장안이 떠들썩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음악의 위대성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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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0. 검은 띠의 의미가 무엇이냐?

  한 제자가 수 년 동안 혹독한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스승으로부터 검은 띠를 수여 받는 날이 왔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에게 검은 띠를 매어주기 전에 한 가지 시험이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자는 그 동안 배운 것을 총 정리하는 마지막 대련이 있는가보다 하고 "스승님, 시작하십시오" 힘차게 말하였습니다. 그 시험은 대련이 아니었습니다.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저의 수련 과정의 마침이며, 스승님의 모든 절기를 전수 받았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스승 : 너는 아직 검은 띠를 맬 자격이 없다. 내년에 다시 오너라.

1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스승님의 뛰어난 이 무술을 후학들에게 잘 전수하고, 우리 무술을 널리 알         려 우리 문파의 명예를 더욱 빛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한참을 말없이 기다렸습니다. 스승은 아직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스승은 그 말도 좋지만 무엇인가 더 핵심 있는 말을 듣기를 원하였습니다만 제자로부터 그 이상의 깨달음이 있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스승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년에 다시 오라고 하였습니다.

또 일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극복, 꾸준한 노력, 더욱 높은 수준의         무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승 : 옳게 말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검은 띠는 마침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이제 겨우 얻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당신의 선조들이나 동시대 사람들보다 더 앞서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십시오 -윌리엄 포크너.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김영사, 267-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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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1.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흥얼거리며 우리의 김삿갓이 어느 날 함경도 안변 땅을 지나다 회갑 잔치 집을 보았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김삿갓이 잔치 집 문안에 들어서니 그 집 하인 놈들이 김삿갓의 꾀죄죄한 모양을 보고는 박정하고 매몰차게 내칩니다.

하여, 김삿갓은 일필휘지로 人到人家不待人 主人人事難爲人 사람이 사람 집에 왔는데 사람 대접이 이 모양이니 이 집주인은 도무지 사람답지 못 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글을 본 주인이 버선발로 쫓아 나와 하인 놈들이 철이 없어 그리 하였으니 용서하시고 안으로 드십시오 은근히 권합니다. 김삿갓은 못이기는 체 잔치 상 한 모퉁이에 앉았습니다. 잔치 상에 앉은 손님들도 조금 전 김삿갓의 글을 보았는지라 회갑을 축하하는 시라도 한 수 짓고 술 한잔하여야 할 것이 아닌가 하니, 김삿갓 옳은 말이외다 하고, 祝壽宴이라 제목을 달고 시를 짓기를...

彼坐老人不似人 :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도다
疑是天上降神仙 : 하늘 신선이 하강하신 듯하구먼
眼中七子皆爲盜 : 내 보니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로다
偸得王桃獻壽宴 : 왕궁의 복숭아를 훔쳐내어 이 자리에 바칠 듯하구먼

저기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다 하니 모두 바짝 긴장하다가 하늘 신선이라니까 휴- 합니다. 저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라니까 또 바짝 긴장하다가 왕궁의 복숭아라도 따다 바칠 효자들이라니까 오 그러치 그러쿠말구 합니다.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시입니다. 시적 맥락이 비슷한 요즈음 시 한 수를 옮겨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을 년
미친개한테 주둥아리 물릴 년
달리는 차바퀴에서 튕겨 나온 돌에 맞아 죽을 년
발바닥을 바늘로 죽을 때까지 찔러도 시원찮을 년
아무리 심한 욕을 하고
죽일 년 살릴 년 해 보아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나. 쁜. 년.

이 시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랑 해>.
<원태연 시집, 알레르기,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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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2. 내가 했지!
내 아버지 이기장 장로님과 영락교회 유신회 몇몇 회원들은 1967년 중곡동에 300여 평의 땅을 사서, 한경직 목사님 친동생 한승직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고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 교회가 오늘의 중곡동 교회입니다. 중곡동 교회 창립 예배에서 한경직 목사님이 이솝우화를 인용하신 설교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옛날 깊은 산 연못가에 두루미 두 마리와 거북이 한 마리가 다정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해 큰 가뭄이 들어 물이 다 말라 도저히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 편 산 셋을 넘으면 물이 많은 큰 호수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두루미들은 거북이에게 미안하지만 살기 위하여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무슨 수를 써 볼 테니 하루만 참아 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거북이는 참 묘안을 내 놓았습니다. 기다란 나무 가지 하나를 가져다가 양 쪽 끝을 두루미가 물고 거북이는 가운데를 물고 날아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묘책이었습니다. 거북이가 낸 그 묘책대로 두루미와 거북이 셋은 호수를 향하고 하늘 높이 날았습니다.

산 하나를 넘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늘에 거북이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야 저 신기한 것 좀 봐, 거북이가 날아가네 도대체 저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을까!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으슥한 생각이 들었지만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산을 넘으니 첫 번째 마을 사람들의 연락을 받은 둘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날아가는 거북이를 보면서 야 정말이구먼! 누가 저런 묘책을 냈을고! 칭찬의 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거북이는 속으로 내가 했어요 내가! 하였습니다. 세 번째 산을 넘으니 이미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 모두가 온통 나팔을 불고 꽹가리를 치면서 이 기이하고 신기한 광경을 보면서 찬탄하고 칭찬하였습니다. 만고에 없는 이 놀라운 일을 누가 생각하고 누가 이루었는고!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너무너무 감격하여 그만 "내가 했지!" 하였습니다. 거북이가 "내가 했지!' 하고 "내..." 하는 순간 거북이는 공중에서 곤두박질 치면서 떨어져 내려 배가 터져 죽었습니다.

이제 중곡동 교회를 창립하는 여러분은 앞으로 각자 맡은 달란트로 교회를 섬길 때, 사람들이 야 거 참 좋구만! 거 누가 그런 일을 했나? 거 참 훌륭한 일로구만, 참 감사하구만! 할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했지!" 하는 순간 그 모든 헌신과 충성이 땅에 떨어져 박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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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3.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여자

네델란드에서 아주 규모가 큰 지역정신건강센터의 책임자로 있는 정신의학자 마르텐 데브리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수록 더욱 행복할 수 있다는 명제를 강하게 시사하는 사례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병원 당국은 EMS(Experience Sampling Method:경험추출법)을 통하여 환자들이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병원에는 12년이 넘도록 심한 정신분열증으로 앓고 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처럼 그 여자도 머리가 산만하고 감정도 무디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의료진은 두 주일의 EMS 조사를 통하여 그 여자가 딱 두 번 만족스러워 하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것은 두 번 다 그 여자가 손톱을 다듬고 있을 때였다는 사실입니다. 의료진은 그 여자가 손톱 다듬기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선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그 강의를 열심히 듣고는 얼마 안 가서 병원에 같이 있는 환자들의 손톱을 도맡아서 다듬어주었습니다. 그 여자는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동안 자신감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길러나갔습니다. 마침내 그 여자는 정신분열증에서 벗어나 새 사람이 되었고, 다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는 손톱 다듬는 미용 전문가로 개업하였고 일 년도 못되어 생활 기반을 잡았습니다.

그 여자가 왜 손톱 다듬기에 매료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사례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이리저리 해석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런 해석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손톱 다듬는 일을 하면서부터 어렴풋하게나마 몰입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몰입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몰입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위의 여자는 우연히 손톱 다듬기를 통하여 몰입을 경험하였습니다만 몰입하는 데는 이것이 최고다 하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내가 몰입 할 수 있는 내 나름의 삶의 방식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칙센트미하이에 의하면 몰입이란 약간은 힘겨운 과제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 해냄, 56-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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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4. 가리왕산 등정기 - 푯대를 향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산행하는 두리 산악회를 따라 지난 6월 14일 아침 강원도 정선군 소재 가리왕산(1560M)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산악회를 따라가면 산악회 측에서 선두, 중간, 후미에 리더를 두어 초행 자도 별 무리 없이 따라올라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상례인데 이 날은 출발이 늦어, 귀가 시간 문제로 가리왕산 정식 등산 코스가 아닌 지름길로 올라갔고, 또 여러 사정으로 선두만 있고 중간 리더는 없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줄줄이 앞사람만 보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칠 팔 명의 앞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선두를 잃어버린 겁니다. 이미 한참이나 올라온 뒤라 내려 갈 수도 없고, 내려 갈래도 길을 잃어 내려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길은 죽으나 사나 정상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고 중론을 모으고, 어찌어찌 가다보니 내가 선두가 되었습니다. 나도 이 산은 초행이었고, 길은 없고, 감도 잡히지 않았지만, 어쩝니까? 올라가야지!

정상을 향하고 올라가는 데 길이 없으니 썩은 나무 등걸, 칡넝쿨, 빽빽한 가시나무 숲,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길을 막습니다. 그런 장애물이 나타나면 도저히 뚫고 지나기가 힘겨워 그 옆에 좀 편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올라갔습니다. 몇 차례 이런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그 옆 좀 편한 길로, 그 옆 좀 더 쉬운 길로 이렇게 한 참 가다보니, 시간은 점점 더 걸리고 정상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이렇게 장애물을 피하면서 가다가는 산을 비스듬히 한 바퀴 돌아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는 날이 어두워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슨 장애물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뚫고 올라가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허리띠를 바짝 묶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름드리 썩은 나무 둥치를 넘고, 가시나무 숲을 헤치고, 이끼 끼어 미끌미끌한 바위를 기어 넘고, 나무 가지에 눈이 찔리면서, 바위에 긁히면서 올랐습니다. 내 뒤를 따라올라 오는 사람들은 내가 안보이면 야호- 합니다. 그러면 나도 야호- 화답하며 올랐습니다. 그렇게 오르기를 3시간만에 1560M 加里王山 산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푯대를 정했으면 무슨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정면 돌파로 무조건 뚫고 나가는 것만이 살길임을 깊이 覺하였습니다. 산은 이런 깨달음을 줍니다. 下山 길에 내 뒤를 따라 올라왔던 한 남자가 이제까지 산행 중에 이번 산행이 가장 스릴 있고,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온 몸이 쑤셨지만 기분은 댓길(大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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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5. 개혁할 때가 있고, 수성할 때가 있나니!

조참은 한나라 2대 惠帝의 재상이었습니다. 조참은 소하의 부하로서 한 고조를 섬겨 한 고조가 천하 통일하는 데 큰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제위에 오른 한 고조는 제왕학 실습으로 장남 肥(훗날의 혜제)를 齊王에 봉하고, 그를 보필할 인물로 조참을 제나라 승상으로 파견하였습니다.

그 후 한 고조가 죽고, 장남 비가 제위에 올라 혜제가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제나라 승상으로 외지에 있던 조참은 혜제 2년 저 유명한 명재상 중의 명재상 소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제의 명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 이제 한나라 재상이 되었으니 어서 낙양으로 가야겠다!> 하고 짐을 싸들고 떠났습니다.

혜제 2년, 소하의 뒤를 이어 한나라 재상이 된 조참은 허구 한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노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 자기만 노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부하들도 모두 노세 노세 젊어 노세 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혹 뜻 있는 선비나 친구들이 조참의 이런 모양을 보고 충고라도 할라치면 조참은 그 낌새를 미리 알아채고, 더욱 질펀한 잔치 자리를 마련하고 먹고 마시고 취토록 만들어 입도 벙긋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혹자가 혜제에게 알렸습니다.

이제 천하의 황제가 된 젊은 혜제는 무엇인가 새롭고 위대한 개혁 정치를 하고 싶은 판인데 명색이 재상이란 사람이 마냥 퍼질러앉아 놀자 판이니 심사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여 혜제는 조참을 불렀습니다. "이보시오. 재상, 내가 이제 황제의 위에 올라 무엇인가 새로운 개혁 정치를 베풀려고 하는 참인데 재상이란 사람이 마냥 노세 노세 하고 앉았으면 어찌 하오?". 책망을 받은 조참이 아뢰기를 "폐하,  전쟁과 군사력 통솔 면에서 폐하와 천하를 통일하신 고조 황제와 비하면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혜제는 "내 어찌 감히 고조와 비할 수 있겠소!". 그러자 조참은 "하오면 폐하, 선대의 저 유명한 재상 소하와 저를 비하여 볼 때 누가 더 훌륭하다고 보십니까?". 혜제 왈 "君似不及也!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그대는 소하와는 아예 비교조차 안 되는 인물이야!"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조참 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처럼 위대한 고조께서 그처럼 위대한  소하와 더불어 천하를 평정하고 법률을 제정하고 질서를 세우시어 만 백성이 안정을 얻게 하신 이 나라이옵니다. 오늘 폐하께서는 바로 그런 나라를 물려받은 것이옵고, 臣은 그런 나라를 지킬 소임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개혁, 새것, 혁신 같은 소리는 접으시고 받은 유산을 잘 보존하심이 최상인 줄 아옵니다!". 혜제 曰 '善. 君休矣! 옳도다, 그대의 말이 정말 맞는 소리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사마천, 사기, 경인문화사, 5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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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6. 素女經 이야기

이혼율이 급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 사유로 제일 많은 것이 성격 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性格 差異라는 이유가 性格의 우리말 뜻풀이처럼 "그 사람 특유한 성질, 행동 양식, 혹은 경향"이 아니라, 性格이라는 한자 표기 그대로 性의 格이 달라서 이혼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성생활에 만족을 얻지 못함으로 이혼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성생활은 먹고 잠자는 것과 함께 사람의 가장 기본 되는 본능이며 욕구입니다.

캐나다의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러가 쥐 실험을 하였는데, 쥐를 두 개의 버튼이 있는 방에 가두었습니다. 하나는 먹이가 나오고, 다른 하나는 쥐의 뇌에 장착된 자극기가 작동하여 성적 쾌감을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쥐는 먹이가 아니라, 성적 쾌감을 주는 버튼만 1분에 100번도 넘게 미친 듯이 누르다가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모든 동물들은 그 만큼 강한 성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합니까? 우리 교인들도 성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이혼 상태에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性이 넘쳐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성에 대하여 올바른 지식이나 태도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유대교의 랍비들은 그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돈, 건강, 性(sex)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토론하고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이런 의미에서 교인들의 성 문제까지도 지혜롭게 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목회치유연구원에서는 부부 성생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큰 효과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에서 결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성경만을 선물로 줄 것이 아니라, 소녀경 한 권쯤도 꼭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왜 하필이면 소녀경이냐?
재미있으니까!
유익하니까!
현실적이니까!

그래서 다음 호부터 소녀경의 내용 중 가부장적 시대의 권위적이고, 남성 중심의 시대 착오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우리에게 유익하고 또 실제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정리 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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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7. 그래서 自然이 중요합니다

오래 전부터 종교인, 예술가, 학자들은 평정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세심하게 골랐습니다. 기독교 수도원, 불교의 절 집, 도교의 사원, 등은 모두 경관 좋은 산이나 숲 속에 있습니다. 오늘 날 여러 연구소들도 대개 호수를 끼고 있거나, 수평선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에 드는 좋은 경관이야말로 영감과 창조력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츠 리스트는 코모 호수를 거닐면서 "나를 둘러싼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이 영혼 깊숙한 곳에 정감을 불러일으킨 듯하였고....나는 그 느낌을 음악에 담으려고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만프레드 아이겐, 보어, 하이젠베르크, 챤드라세카르, 베테 같은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전기에 의하면 그들은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였고, 밤하늘 바라보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빛나는 창조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어떤 일을 누구와 하느냐? 하는 문제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일을 어떤 환경에서 하느냐? 하는 문제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가끔은 집안이나 자기 사무실을 완전히 뒤집어엎어서 쓸데없는 것들, 구질구질한 것들,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몽땅 내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등산, 산책, 여행을 꼭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등산, 여행, 산책을 통하여 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의 관점을 달리할 수 있고, 나 자신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재계 원로 한 분은 "내 일평생 재계에 몸답고 살아왔는데 내가 보기에 돈 많이 벌고, 큰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자라난 곳이 언덕 위, 볕이 잘 드는 남향한 집, 숲이 넉넉한 동네에서 자랐다는 사실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일리 있는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돈을 가지고 집을 얻는데 있어, 교통은 편리하나, 좁아터진 골목에 볕도 잘 안 드는 집을 얻느냐? 아니면 교통이 좀 불편하고 멀지만, 널찍한 마당이 있고 볕이 잘 드는 집을 얻느냐? 하는 차이입니다.

도연명, 이백, 소동파, 왕유, 정철, 윤선도, 롱펠로우, 휫트먼, 바하, 모차르트, 베토벤, 아인슈타인 등 위대한 시인, 음악가, 예술가, 과학자, 종교인, 등이 한결같이 자연을 가까이한 이유는 영감이 바로 자연 속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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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8. 숲 해설가

숲 해설가 김석우(63)는 "무작정 숲을 찾는 것보다 숲 속의 생물체, 즉 나무, 풀, 꽃, 벌레등에 대하여 알게되면 그만큼 숲과 자연이 새롭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을 이해시키고, 자연과 친해지도록 돕는 게 숲해설가의 역할입니다."  숲 해설가 임정현(59)은 "문맹, 컴맹 하는 식으로 요즈음 자연을 모르는 사람들을 生態盲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어 생태맹을 줄이는 일을 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전국에 약 100 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숲 해설가를 만나려면 국립수목원(031-540-1114, 월-금 매일 4차례), 남산(02-753-2563, 첫째. 셋째 일요일), 관악산(02-886-4701, 첫째. 셋째 일요일), 아차산(02-450-1655, 첫째, 셋째 일요일), 청계산(02-570-6709, 둘째. 넷째 일요일)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1시간 반 가량 숲길을 돌아보며 나무, 풀, 꽃, 벌레, 등의 이름, 얽힌 이야기, 시를 소개하면서 함께 하는 이들 숲해설가들의 보수는 왕복 교통비 수준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가 되려면
숲 해설가협회(02-747-6518, 종로 5가 기독교 연합회관)에서 일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4-6월, 9-11월에 35명씩 모집하여 교육합니다. 교육 시간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며, 1박 2일 한 차례 현장 체험 교육도 합니다. 교육비는 30만원. 인기가 높아 올 9월 교육 과정은 이미 마감 상황입니다. 김지연의 경우는 숲 해설하는 일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아예 본격적으로 숲 해설가로 나서서 현재 광릉 국립수목원, 아차산 등을 돌며 숲 알리기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숲 해설가들은 단순히 이론적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위주의 체험 학습과 전문 서적의 연구 등이 필수" 라고 합니다. 내년에 숲 해설가로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미리 전문 서적을 읽고 예습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2001.8.16. 48면, 유지상 기자, yj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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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9. 전병욱 목사 새벽 체질 개선

나는 청년 시절 철야기도회가 강한 교회에서 양육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철야기도라면 전혀 겁나지 않는다. 그러나 새벽기도 훈련은 거의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은 항상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1998년 미국 남가주 사랑의 교회 새벽기도에 참가한 후 나도 우리 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전체 성도의 체질을 새벽으로 바꾸기 전에, 지도자인 나 먼저 스스로 한 달 동안 실험해보아서 새벽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파악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새벽 4시 기상을 2시간 앞 당겨 새벽 2시로 하고 나니,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 제 정신이 아닌 생활이 3-4일 계속되었다. 생활 리듬이 바뀔 때 성도들의 상태도 이렇겠구나 하였다. 새벽 2시에 일어나기 위하여서는 우선 8시면 잠자리에 들어야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새벽 싸움은 새벽에 일어나는 싸움이 아니라 저녁에 일찍 자는 싸움인 것을 알았다. 무조건 저녁 8시에 잠들면 일단은 성공이다. 수요예배가 있는 날 경우, 저녁 10시가 넘어 잠들면 그 다음 날 반드시 무리가 왔다.

그리고 새벽기도 후 피곤하다고 다시 잠자리에 들면 건강, 특히 간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온다는 것도 알았다. 생활 리듬을 바꾼지 3-4일이 지나니까 몸이 아픈 것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체질이 변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성도들도 새벽기도 체질로 바뀔 때, 4일 째 정도가 제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를 해두었다.

새벽기도회가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무조건 저녁 모임을 해산시켜야 함도 알았다. 새벽기도 운동은 단순한 새벽기도 운동이 아니라, 새벽문화 대 밤문화 사이의 문화 전쟁이라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였다. 지도력이란 집중해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아는 일이요, 다음은 그 목표를 향하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들을 집중시키는 제재력이다. 그러므로 탁월한 지도력을 갖추려면 우선, 목표가 합당하고 명확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여 전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새벽을 살려야 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내 모든 영향력을 동원하여 밤문화를 깨야 되며, 새벽에 모일 수 있도록 내 모든 힘을 동원하여 자극해야 함을 알았다. 한 달 동안 내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새벽기도의 성공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점검해 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한 달 동안의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전병욱, 새벽무릎, 규장, 30-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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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0.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한경직 목사님! 하면 척 떠오르는 느낌이 어떠합니까?
인자하시다, 온유하시다, 겸손하시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나는 전에 나의 伯父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 伯父는 해방 전 신의주에서 유리업자로서, 당시 40 초반 나이였던 신의주 제2교회 한경직 목사님이 운영하는 고아원 보린원 건축 현장에 유리를 끼우러 갔다가, 한경직 목사님이 자기 뜻대로 하지 않고 일꾼들 마음대로 설계 변경하여 건물을 만든 것을 보고, 파르르- 떨면서, 신경질적이고, 냉혹하게 일꾼들을 야단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야, 한 목사님, 그 양반 보통이 아니던데, 대단하더라구!, 찬바람이 쌩쌩나는 게 아주 무섭더라구! 나, 그 양반 다시 봤어"

아무런 선입견 없이 한 목사님 관상을 유심히 들여다봅시다. 하관이 쪽 빠진 얼굴모습하며, 좀은 작은 편에 속하는 눈이며, 호리호리한 체구를 보면, 인자하다. 온유하다는 느낌보다는 신경질적이다, 신경이 날카롭다, 대쪽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한 목사님은 쥐 껍데기를 뒤집어 쓴 호랑이야!" 라는 관상 평도 일리 있습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한 목사님! 하면, 온유한 목사님, 겸손한 목사님, 인자한 목사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처음부터 그런 분은 아니었다. 한경직 목사님은 자신의 그런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한 목사님은 더욱 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더욱 더 치열하게 말씀을 묵상하고, 스스로를  안으로 안으로 채찍질하며 목회자의 인격을 다듬어 나간 삶의 결과가 그렇게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誠於中이면 形於外라, 그 사람의 안이 정성되면 그 정성이 밖으로 드러난다는 말은 바로 한경직 목사님을 두고 한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90 나이에, 템플턴 상 수상식 축하 예배 때, 종교계 뿐 아니라 정부, 문화, 언론계의 모든 사람들이 두 손들어 환호하며,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 그 자리에서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래서 한경직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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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1.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 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서야
어떻게 큰 사랑 그 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거듭 거듭 가득 채울 수 있겠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시를 쓴 시인을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초가을이면 나는 이 시를 읽습니다.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둠, 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라는 시인의 마음에 거듭 거듭 공감합니다. 초가을 이 처연한 느낌은 나만 그런 것이냐? 아니면 너도 그런 것이냐? 아, 가을은 왜 이리 나를 헤매게 하는가? 경고컨대, 오늘은 나를 건드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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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2. 헨리 데이빗 소로우-월든

Hery David Thoreau(1817-1862)는 미국 마사추세츠 주 콩코드 출신으로 하바드 대학을 졸업하였으나, 남들처럼 안정된 직업을 갖고 살기를 거부하고 측량, 목수, 교사, 프리랜서로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의 대표작 <WALDEN/월든>은 문자 그대로 불후의 명작입니다. 월든은 그가 콩코드 지방의 월든 호숫가 숲 속에 들어가 1845-1846년 2년 동안 스스로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낚시를 하면서,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자급자족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생활을 한 숲 생활의 기록입니다. 그렇다고 <월든>이 단순한 숲 생활 日誌가 아닙니다. <월든>은 상식을 무시한 채 독불장군으로 살았다는 것이 아니라, 상식 차원에서 이웃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그 이웃의 평가나 유행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자주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체험 보고서입니다. 그의 어록 몇 가지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인생의 본   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는 후회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는 삶이 아   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하였다. 삶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Simple, Simple, Simple! 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세 가      지로 줄이라!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하루 세끼 먹는 대산 하루 한 끼만 먹으   라.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은 배우지 않을 것인가?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   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할 수 있음으로, 고급 양탄자, 호화 가구, 값비싼 주택,   등을 사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하여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경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사람이 비전을 가지고 자   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차게 살아나간다면, 그 사람이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했   던 성공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   의 주변과 그의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 할 것이다. 아니면 이미 묵은 법칙조차도   확대되고 더욱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하도록 해석되어 그는 존재의 보다   높은 질서 안에서 살 수 있다. 그가 자신의 생활을 소박한 것으로 만들면 만들    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 질 것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강승영 역, 도서출판 이레, 1판 24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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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4. 품위 있는 죽음

사람은 <품위 있는 삶 life with dignity>을 살기 위하여 힘씁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좋은 문화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 품위 있는 삶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품위 있는 죽음 death with dignity>에 대하여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덜커덕 불치의 병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죽음이 절박하게 찾아오면 그만 당황하고 좌절하고 공포에 사로잡혀, 너무나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삶에 품위가 있어야 하듯, 죽음에도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에는 1960년대부터 죽음학과 임종 정신의학(thanatological psychiatry)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 죽음학이 개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죽음학이 다루는 문제는 임종을 맞은 사람,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과 그 가족들의 정신적 치료,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 죽음에 대한 각 종교의 이해, 자살, 낙태, 사형제도, 안락사 등 죽음과 관련된 사회 문제와 그 법률 문제, 죽음에 대한 문학, 음악, 회화에 대한 연구, 죽음에 대한 관점과 태도, 죽음에 대한 극복 방법의 역사 등 광범위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임종에 이르면 모든 일가 친척들이 모여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유언도 하고, 울기도 하고, 임종 예배도 드렸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의 풍조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품위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만, 품위 있는 죽음을 맞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불치의 병에 걸렸거나, 노환으로 병들었다 하면 곧 바로 병원에 갇혀 주사 바늘을 꼽고 누워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 만나고,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도 통제된 상태에서, 실험실의 개구리 마냥 약과 주사로 꼴깍 꼴깍하다가 죽습니다. 죽고 나면 곧바로 춥고 어두운 냉동실에 얼렸다가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곧장 묘지나 화장터로 갑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얼마나 을시년스럽고, 비인간적입니까? 얼마나 삭막합니까? 죽어 가는 사람의 실존적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나중에 죽을 때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나는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죽음학이며, 임종 정신의학입니다.

품위 있는 삶만큼 품위 있는 죽음도 중요합니다.

<참고:부위훈, 전병술 역, 죽음, 그 마지막 성장, 청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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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5. 단순함의 원리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직업, 도시, 농촌 불문하고 복잡하고 바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바쁜 것이 당연한 것인가? 잭 트라우트와 스티브 리브킨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집중적으로 사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바른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공감되는 대목을 열거합니다.

*위대함보다 단순한 것은 없다. 실제로 단순 것이 위대한 것이다. -에머슨
*단순한 성격은 심오한 사색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토마스 헤이즐릿
*가장 복잡한 것으로부터 가장 단순한 것이 나온다. -윈스턴 쳐칠
*인생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다. -에드워드 텔러
*소유와 외형적 성공, 세상에서 유명 인사가 되는 것, 그리고 사치 등은 내게 항   상 경멸의 대상이었다. 모든 사람, 특히 몸과 마음에는 단순하고 겸손한 삶의 방   식이 가장 좋은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현명하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도 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전쟁에서 모든 것들은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것은 어렵다. -카를    폰 클라우제츠
*부동산에서 전략은 위치, 위치, 위치이다. 비즈니스에서 전략은 차별화, 차별화,   차별화이다. -전 코카콜라 COE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발표할 때, 고객의 마음 속에 상품의 이미지   를 심어주는 작업을 포지션닝(positioning)이라고 한다. 이 때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포지션닝은 가장 단순 명쾌하여야 한다.

*기업은 경쟁이다. 경쟁은 전쟁과 같다. 그러므로 기업은 군대의 KISS 원칙을 벤   치마킹하여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KISS = Keep It Simple Stupid! = 단순하게 할 것!

*인생이란 거미줄이다. 거미줄은 불규칙한 각도로 교차되어 있다. 당신의 성공 여   부는 당신의 계획이 얼마나 멋진 것인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경영학부   에서 가르치는 5개년 전략 계획과도 상관없다. 성공은 예상치 않은 기회에 어떻   게 반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로스 페로

<잭 트라우트&스티브 리브킨, 김유경 역, 단순함의 원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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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6.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

1.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자신의 모습을 고치고, 치장하고, 향상시켜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외모를 단정히 한다면 당신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치장을 하면 밝고 젊은 미소를 간직할 수 있다.

2.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외모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외모를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당신의 내적인 이미지와 능력을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3.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당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당신은 내적인 변화를 위하여 외적인 모습은 단정히 멋지게 가꾸어야 한다. 외모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것은 바로 내적으로 암약하고 있는 게으름, 무기력, 우울증 등 부정적 요인들을 추방한다는 것이다.

4. 외모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자기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외모는 일을 하기 위한 태도이다. 그 태도가 진실하다면 그가 하고 있는 일도 진실 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으로 가기를 원한다면 그 첫걸음은 바로 자기 자신의 부정적 모습을 고치기 위하여 먼저 그 외모를 밝고,  단정하고, 깨끗하고, 아담하고, 고상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5.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웃음을 짓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웃음을 지어 보이면 그 웃음은 돌려 받는다. 만약 그 웃음을 돌려 받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은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이란 사실을 알기에 당신은 항상 기분 좋은 상태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신화 엮음, 하루에 3분이면 성공이 보인다, 도서출판 씨앤지, 18, 270쪽>

이 책은 이신화 <지음>이 아니라 <엮음>입니다. 엮은이는 데일 카네기, 노만 빈센트 필, 로버트 슐러, 스티브 코비, 지그 지글러, 나폴레옹 힐 등 소위 기업과 개인 성장 컨설턴트 전문가들의 책에서 그 핵심이 되는 개념, 차례, 핵심 단어 등을 뽑아 엮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쭉 훑어보면 전에 읽었던 개념들이 정리되고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하는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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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7. 왜, 적극적 사고인가?

시카고 심리학 교수들은 100명의 학생들에게 <길거리에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진다>는 주제를 가지고 3일 동안 왜 넘어지는지? 그 때 심리 상태가 어떤지? 등등 집중적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일 주일이 지난 어느 날, 학교 여기저기에 오렌지 껍질을 펴놓았습니다. 그리고 일 주일 후, 실험 대상 학생들을 불러모아 설문 조사를 하였더니, 바나나 껍질이 아닌 오렌지 껍질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져 넘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되었다고 보고한 학생이 65%였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그 사람이 경험한 모든 일들이 고스란히 저장되는 신비한 기억 장치가 있습니다. 냄새, 맛, 경치, 느낌, 슬픔, 기쁨, 분노, 감사, 사랑, 고통, 등등 사람이 겪은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의식하고 삽니다. 그러나 마음의 기억 장치 속에는 하나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무의식, 잠재 의식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판단은 언제나 자신의 경험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판단 기준으로 어떤 기억을 살려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1) 부정적이고 우울한 과거를 기억해 내느냐?
(2) 긍정적이고 성공한 과거를 기억해 내느냐?

부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 기억의 창고에서는 끊임없이 부정적 기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실패한 경험,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낙심과 좌절, 남들의 비웃음, 비난받은 나쁜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의기 소침해지고, 두려움에 움츠러들게 됩니다.

긍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 기억의 창고에서는 끊임없이 긍정적인 기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칭찬 받았던 일, 성공해서 큰 파티를 열었던 일, 큰 행복에 전율했던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깁니다.

"안녕하셔요?" 라는 단순한 인사말도, 부정적 마음을 품고 "안녕하셔요?" 하는 인사와 긍정적 마음을 품고 "안녕하셔요?" 하는 인사는 하늘과 땅 만큼 그 차이가 큽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경력이나, 학력이나, 집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참고 : 데이비드 슈워츠, 강성호 역,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성공한다,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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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8. 말씀의 샘물 후원에 감사함

2001년 12월입니다.
나뭇잎을 다 떨구고 말갛게 서 있는 裸木은 또 다른 美感을 자아냅니다.
2001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한 바퀴 돌아 1년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샘물 228호를 쓰고 있습니다.
일년을 50주일로 쳐서 4년 6개월을 매 주일 쓰고 보낸 셈입니다.
오늘 친구 목사님들과 무슨 얘기 끝에, 내가 이제까지 보낸 말씀의 샘물이 모두 몇 퉁인가 더듬어보니 매주 국내 국외 합하여 250통 X 227호 = 56,750통입니다. 내친 김에 말씀의 샘물 제227호까지 들어간 경비가 대충 얼마나 보니,

매주 인쇄비       35,000원 X 227 = 7,945,000원
매주 우표값       40,000원 X 227 = 9,080,000원

합계                                17,025,000원

1997년 제1호부터 2001년 제228호까지
徐徐無慾速 汲汲無敢惰(서서무욕속 급급무감타) 하는 마음!
빠르고자 욕심 내지 않고, 그렇다고 감히 게으르지 않은 마음으로, 한 주일, 한 주일, 잘했든 못했든 꾸준히 말씀의 샘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국내에서 여러분들이 전화로, 편지로, 직접 찾아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감사를 표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1년 예산 400-500만원이 들어가는 이 작업을 우리 교회 형편으로는 불가하였지만 여러 돕는 분들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김숙자 권사님, 김능자 권사님, 천경복 권사님, 김순성 권사님, 한웅식(이성숙) 집사님, 천세진(김미령) 집사님, 서지훤 집사님, 김혜숙 전도사님이 매월 일정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까마귀가 나타나 생각지도 않은 후원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어려운 시절에 귀한 물질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정말 고마워 하는 내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을 위한 큰 꿈을 꾸십시오. 건강하십시오. 큰 꿈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도 2002년엔 더욱 정진하여, 말씀의 샘물을 문서 선교 차원에서 교도소, 군대, 병원, 양로원, 해외 선교사 등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말씀의 샘물을 위해서 기도 해 주십시오. 후원 해 주십시오.

말씀의 샘물 후원 계좌 : 국민은행 088-21-0142-100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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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9. J 하비스의 승자와 패자

*패자는 예와 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승자는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말한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하지만, 승자는 지는 것도 두려워 않는다.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보지만,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본다.
*패자는 돈에 끌려 다닌다. 승자는 돈을 끌고 다닌다.
*패자는 해 봐야 별수 없다고 한다. 승자는 다시 해 보자고 한다.
*패자는 욕심으로 움직이지만, 승자는 꿈을 위하여 움직인다.
*패자는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새벽을 깨운다.
*패자는 실패를 후회한다. 승자는 실패를 거름으로 여긴다.
*패자는 결과에 喜悲한다. 승자는 과정 자체에 喜悲한다.
*패자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곧 지배자가 된다.
승자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곧 친구가 된다.
*패자는 말로 행동을 변명한다.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한다.
*패자는 임기응변에 강하다. 승자는 정공법에 강하다.
*패자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으로 그의 약점 찾기에 바쁘다.
승자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존경심으로 그의 장점 찾기에 바쁘다.
*패자는 혀를 바친다. 승자는 몸을 바친다.
*패자는 길은 하나라고 한다. 승자는 다른 길도 있다고 한다.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눈 위에 길 낸다.
*패자는 문제 주위를 맴돈다. 승자는 문제 속으로 뛰어든다.
*패자는 다음에 하자고 한다. 승자는 지금 하자고 한다.
*패자는 갈수록 태산이라고 한다. 승자는 태산 아래 천하가 있다고 한다.
*패자는 너 때문이라고 한다. 승자는 나 때문이라고 한다.
*패자는 노인에게도 사과하지 못한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한다.
*패자는 늘 바쁘다고 한다. 승자는 늘 여유롭다
*패자는 남의 눈을 의식한다. 승자는 이것이 옳은 일인가를 의식한다.
*패자는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한다. 승자는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한다.
*패자는 받은 만큼 준다. 승자는 기대 이상을 준다
*패자는 대책 없이 비판한다. 승자는 비판 없이 대책을 말한다.
*패자는 적당히 일한다. 승자는 철저히 일한다.
*패자는 소탐대실한다. 승자는 대탐소실한다.

속담과 잠언의 힘은 寸鐵殺人에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에 대한 하비스의 경구가 무딘 내 마음을 찔러 깨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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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0. 나는 당신께 이혼을 청합니다!

安子(안자:BC580-500)는 이름은  (영), 字는 平仲(평중)으로, 춘추전국 시대, 萊(래) 나라 대부 가문 출신으로 제나라 靈公(영공), 莊公(장공), 景公(경공)을 섬겼습니다. 안영은 제나라 재상의 신분임에도 한 벌 여우 털옷으로 30년 겨울을 지낼 만큼 恭儉力行(공검역행)하였기에 안영의 여우 털옷(安 之狐套:안영지호투)란 고사가 생겨날 정도의 인물이었습니다. 안영은 실로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하고 물러나서는 스스로의 허물을 보충(進思盡忠 退思補過) 한 명재상이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안영열전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재상 안영이 어느 날 외출을 하였는데 안영의 마차를 모는 마부의 아내가 자기 남편의 거동을 엿보니, 남편은 재상의 마부로 큰 日傘을 바쳐 들고 의기양양하여, 말채찍을 말아들고 여봐라는 듯 매우 교만기 도는 표정으로 四頭馬車(사두마차)를 몰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 날 저녁 남편이 돌아오자 마부의 아내는 이혼을 청하였습니다. 그 마부 남편이 깜짝 놀라 무슨 이유로 이혼을 청하는 것이요? 물으니,
그 아내가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안자는 그 키가 육 척이 다 못되는 작은 몸으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그 이름을 천하에 드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까 문틈으로 보니, 그 행동거지가 매우 찬찬하고 겸손하셨소. 그런데 당신은 키가 팔 척의 軒軒丈夫(헌헌장부)로 남의 마부로 있으면서도 그 몸가짐이 자기가 마치 재상인 듯 자못 교만하고 우쭐대는 표정이었습니다. 내가 이혼을 청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 뒤로 그 마부는 스스로 마음을 눌러 남의 앞에 겸손하였습니다. 안자가 어느 날 그의 태도가 이상히 변한 것을 보고 그 연유를 묻자, 마부는 있는 사실 그 대로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안자는 느낀 바 있어 그 마부를 천거하여 대부로 올려 주었습니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가령 안자가 오늘 있다고 하면, 나는 그를 위하여 말채찍을 손에 잡는 마부가 되는 것도 사양치 않겠노라"고 하였습니다.

<사마천, 최인욱, 김영수 역, 사기열전, 동서문화사, 29-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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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1. 2002년 나의 기도 제목 10 가지

2002년 새해 아침입니다.
목표 없는 삶보다는 목표 있는 삶이 더 낫다는 평범한 진리에 따라 또 다시 2002년 내가 힘쓸 10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살든지 죽든지 출석 교인 70명 목표로 전도한다.

2. 정독이든 대충이든 어떻든지 1 달에 성경 1독 이상 한다.

3. 짬짬이 하든 몰아서 하든 하루 3 시간 이상 기도한다.

4. 말씀의 샘물을 지성껏 만들어 내 친구들한테 잘 했다 칭찬 받도록 한다.

5. 해 떨어지면 눈감고 자고, 해 뜨면 눈 번쩍 뜨고 일어난다.

6. 시도 때도 없이 산에 가고, 한 달에 한 번은 큰산(8,00M 이상)에 간다.

7. 신용 카드는 무조건 안 쓴다.

8. 매주 책 2권, 비디오 2편, 클래식 CD 1장,  읽고, 보고, 듣는다.

9. 매일 매일 내일 계획을 세우고, 매일 매일 하루 일기를 꼬박꼬박 쓴다.

10. 침묵, 금식, 청빈, 정결, 절제 의 분위기를 살린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잠4:18-19> 고 하셨습니다.

점점 어두워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겉은 그럴듯한데 속은 영 아니올시다인 사람이 있습니다. 2002년 나는 점점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품위 있는 삶을 연습하고 싶습니다. 품위 있는 죽음을 연습하고 싶습니다. 2002년 열심히 살기로 하였습니다. 내 좋은 벗님들도 점점 빛나는 2002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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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2. 예절이 갖는 힘

예절이 갖는 힘을 체득하면 두 배의 가치가 돌아온다. 모든 교제에서 예절은 조용한 그림자의 역할을 한다. 예절이 몸에 밴 사람은 예절 있는 사람을 만나면 이에 매료되나 천박한 사람은 그와 반대로 혼란에 빠진다. 예절은 모든 인간 관계를 향상시키나, 무례한 사람은 따돌림을 당한다. 그것은 자제력을 상실한 몸가짐이 치러야할 크나큰 대가이다.

아무리 올바른 일이라도 예의가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존경을 받을 수 없다. 예의바른 몸가짐은 그 하나만으로도 사랑을 받는다. 예의는 품성의 기초이고 마술과 같아서 만인의 사랑을 받게 한다. 남에게 신사란 말을 듣도록 하라. 이 평판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을 받는다. 반대로 무례하다는 평판을 받으면 경멸 당하고 아무도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만에서 비롯된 무례함은 용서하기 어렵고, 천박함에서 비롯한 무례는 불쾌하기 때문이다.

적에게도 예의 바르게 대해 주어라. 그러면 실제로 얼마나 큰 효과를 나타내는지 한 번 해보면 알 것이다. 자본이 든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뜻밖에 많은 이익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대할 때는 언제나 정중한 자세를 가져라. 일어서고 앉는 자세에서도 상대방이 품위를 느끼도록 해야한다. 상류의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성질이나 행동거지가 잘고 꼼꼼해서는 안 된다. 당당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자질구레한 일에는 얽매이지 않도록 하라.

사람을 능숙하게 부리는 요령 중 하나는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넓게 생각하고 너그럽게 보아주는 것이다. 친구는 물론이고, 적대자일지라도 그렇게 할 일이다. 무슨 일이든 일일이 캐묻고 꼼꼼하게 따지는 일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법이다. 그런 것이 습성이 되어버리면 귀찮고 성가신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다. 옛 선비는 曰,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즉 사람이 너무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고 하였다. 사람의 도량은 보통 그 태도에 나타나게 된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도량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가 알 수 있다.

너무 친해서 벽이 없어지면 경멸을 초래한다. 친할수록 예절을 지켜야 한다. 더구나 어리석고 예의를 모르는 속된 사람과는 결코 허물 없이 지내서는 안된다. 옛 선비 曰, 人情太密反成疏(인정태밀반성소), 사람이 너무 친밀하면 도리어 멀어진다고 하였다. 별은 사람 곁에 가까이 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그 신비한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김영근 역,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 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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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3. 위대한 스피취 - KISS

<KISS>는 위대한 연설가들이 공통적으로 지킨 원칙입니다.

KISS = Keep It Simple, Stupid
단순하게 말하라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말하라!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결코 무너질 수 없습니다!>라는 말로써 민주주의의 핵심을 갈파한 1863. 11.19. 겟티스버그의 링컨 연설은 5 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미 국민들이 아무리 길어도 참고 들어주는 연설로는 대통령 취임사가 있습니다. 1841. 3. 4.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은 혹한 속에 1 시간 넘는 취임사를 하고 그 여파로 폐렴으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대통령 취임사 중 하나는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 친애하는 미 국민 여러분, 이제 더 이상, 국가가 국민 여러분을 위하여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국민 여러분이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십시오!> 라는 말로 유명한 1961년 1. 20.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로 단 15분 걸렸습니다.

1941년 10. 29. 세계 2차 대전 초기, 당시 영국뿐 아니라, 전 유럽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인기 절정의 윈스턴 처칠은 母校 해로우 스쿨에 가서 연설 부탁을 받았을 때, <우리는 이 전쟁을 맞아 상대가 크든 작든, 대단하든 보 잘 것 없든, 굴복할 수 없습니다. 명예와 선의를 제외하고, 그 어느 것에도 굴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을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라고 1 분도 안 되는 단 몇 마디 말로 연설을 마쳤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그들에게 배울 점은 무엇보다도 간결함(simple)입니다. 그리고 링컨, 케네디, 처칠, 이 위대한 인물들의 연설에는 진부한 표현, 과장된 문장, 전문 용어, 유행어들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평이하고, 단순한 표현으로 인류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하고 감동적인 연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래리 킹, 강서일 역, 대화의 법칙, 청년정신, 238-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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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4. 비전(VISION) 그리기

비전이란 현재의 연장선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매력적인 미래상을 영상화한 것이다. 여기서 "매력"이란 단어가 핵심이다. 비전이 비전답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슴 두근거릴 만큼, 해 내고야 말겠다는 열정이 솟구칠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 당신에게 가장 매력적인 삶은 무엇인가?. 비전, 즉 당신의 그 가장 매력적인 삶의 모습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매력적이면 매력적일수록 확실하게 달성된다.

혼다 오토바이의 혼다 소이치로 회장은 하마마스 구멍가게 작업장에서부터 "나는 반드시 세계 제일의 오토바이 회사를 만들겠다"고 하였다. 자이안트 팀 감독 나가시마 시게오는 현역 시절 시합에 들어갈 때마다 굿바이 힛트를 친 뒤에 할 인터뷰 대사를 미리 연습해 두었다고 한다. 이런 유명한 사람뿐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라도 자신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

삶은 결국 그 사람이 품은 비전대로 이루어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건 이론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인생이란 어차피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란 비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꼭 1년 전 나는 "올해 매스미디어 족으로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품었다. 그랬더니 일 년 만에 NHK를 비롯한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신문사의 취재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도 내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때까지  어느 곳과도 연줄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결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나의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이게 "당신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단도직입으로 물으면 그들의 대답은 의외로 늦다 그리고 한참 망설이고 나서 "6개월 뒤 두 배의 실적" 혹은 "무슨 자격증을 따겠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비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도구지 비전이 아니다. 비전은 "내가 살고 싶은 바 간절히 바라는 삶"이다.  

당신이 만약 "오늘 저녁은 긴자에서 초밥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 생각은 몇 시간 후 현실로 실현될 것이다. 비전도 그와 마찬가지다. 나는 거의 모든 비전이 2년이면 달성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요즈루 나오요시, 이홍재 역, 나에게 값을 매기면 얼마나 될까, 오늘의 책, 125-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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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5. 솔직히 3D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까?

신세대 학생들은 3D, 즉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일을 기피한다고 언짢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기성 세대들은 한국 경제가 GNP 200불에서 10,000불 비약하는 동안에 3D 일을 다 겪어보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피땀의 열매를 먹고 자란 신세대 학생들이 백수로 놀지언정 3D 일은 안 하겠다고 하는 태도가 괘씸하고 배부른 수작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우리 한국 신세대만 그렇다면 한국 신세대들이 나약하고 배은망덕하다고 해도 좋습니다만, 이런 현상은 자유 분방한 미국은 물론, 엄격한 가정 교육으로 유명한 독일, 우리보다 앞서 산업화를 이룬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3D 일은 기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이 더럽고, 힘들고, 위험해서가 아니라 3D 일은 대개 단순 반복적인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신세대는 인간 삶의 패라다임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3D 보다 신나고 도전적이고 몸으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21세기는 3D 대신 3A로 살아야 생존력이 높습니다.
<참고: 2002년 1/22(화) 조선일보 31면, "외면당한 청년 취업대책">

3A 란 언제(Anytime), 어디서(Anywhere), 누구(Anyone)와도 만나고 일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입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근무라는 틀은 이미 깨어졌습니다. 한국이 밤 10일 때 미국은 오전 10입니다. 키보드 몇 개만 누르면 그 즉시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이 죽어라 영어 공부하는 것은 인터넷 세상의 80%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터넷은 접속 시간이 7초를 넘기면 고객을 잃는다는 말처럼 시간을 다투는 경쟁임으로 접속이 편리한 때를 골라 일하는 것이 능률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만이 아니라도 신세대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에도 일을 하고, 일하다가 쉬고 싶으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기도 하고 또 다시 반짝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컴퓨터 앞에 앉는 생활에 익숙합니다.

산업시대에 성공하는 사람은 사장이 시키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었다면, 정보화 시대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가 미치도록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아이디어에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게 편하지 시계 바늘이 가리키는 물리적인 시간에 맞추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이치가 이러하니 신세대 학생들에게 3D를 연상시키는 일을 하라고 타박하지 말고, 3A에 걸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조벽, 조벽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 해냄, 217-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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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6. 황해도 황부자의 며느리 시험

황해도 황주 땅에 조선 팔도에서 제일 가는 황 부자가 며느리 시험을 본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시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소: 황 부자가 사는 마을 안 단촐한 한옥.
시험 감독 겸 동거인: 머슴 2, 여종 1.
시험 기간: 30일

시험 문제
일 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5홉. 며느리 응시자 1인, 머슴 2인, 여종 1명 도합 4명. 4사람 1달 식량 4명 X 5홉 X 30일 = 600 홉 즉, 쌀 6말.

그런데 황부자는 쌀 200홉, 즉 2말을 주면서 1달을 살아내는 것을 보고 며느리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가씨 1.
아가씨는 쌀 봉지 30개를 만들어 쌀 200홉을 한 봉지에 약 7홉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매일 7홉의 쌀만큼 밥을 해 먹기로 하였습니다. 30일을 간신히 버텼습니다. 30일 후 머슴과 여종은 바싹 말랐고, 아가씨는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아가씨 2.
아가씨는 여종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쌀 두 말을 내주면서 쌀보다 값이 3배 싼 보리로 바꾸어 오게 하였습니다. 아가씨는 보리 6말을 장만하여 30일을 살았습니다.
30일 후 머슴, 여종, 아가씨 모두 방귀는 뀌었으나 건강하였습니다.

아가씨 3.
아가씨는 쌀 두말로 맛있는 떡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종을 불러 이웃집에 두루 돌리게 하고, 아가씨 바느질 솜씨가 빼어나다고 선전하고, 일감을 얻어오라고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머슴들을 불러 나무를 해 다가 장에 가서 팔아오라고 하였습니다. 아가씨는 바느질해서 번 돈, 나무 판 돈을 걷어들였습니다.

그리고 머슴들과 여종에게 수고비를 주었습니다. 머슴들과 여종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30일 후 집안에는 쌀이 쌓였고, 장작이 그득하고, 돈이 모였습니다. 머슴들과 여종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아가씨는 뽀얗게 되었습니다.
<참고: 잠언19:14, 3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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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7. 목회 파라다임 변화-가족치유상담

시대가 변했습니다. 小품종 대량생산 체제의 산업시대 체제에서 多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현대 정보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광장, 잠실 운동장에서의 대규모 종교 집회, 대규모 산상 부흥회, 대규모 크로스웨이, 베델 성경공부 등이 小품종 다량생산 체제의 산업시대의 목회 파라다임(Paradigm)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소수 그룹, 한 가족, 한 사람의 영적 상태를 돌보는 多품종 소량생산의 정보화시대의 목회 파라다임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敎界의 관심은 성경연구, 조직신학, 성서신학보다 영성훈련, 상담의 이론과 실제, 가정치유 사역, 치유목회 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자격증과 학위를 따려는 사람들이 현저히 많아졌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목회 파라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족치유상담센터에서 개최하는 개인성장 영성훈련 모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모임은 부부 사이, 자녀 사이, 고부 사이, 등 가정의 뒤틀린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 자기 발견과 성장을 원하는 사람, 대인관계가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 영성 훈련, 상담, 치유의 실제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된 것입니다.

이 모임의 훈련 과정에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감수성 훈련, 지지 그룹 형성 훈련, 내적 치유, 침묵, 명상, 상담, 가정 사역, TA, MPD, MBTI 검사 등의 프로그램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다음 달 3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10시-오후1시까지,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역 대한극장 뒤편에 있는 가족치유상담센터에서 실시합니다. 수강료는 하루 30,000원 x 12회 = 360,000원.

이 모임의 목표는 무엇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직접 대면하여,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고, 지지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내가 처한 삶의 정황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억압된 분노, 스트레스, 슬픔, 냉소, 허무의 감정을 밖으로 솔직히 드러내어 자기의 내면을 청량하게 하여,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자연 그리고 나와 하나님 사이의 올바른 만남을 돕는데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는 향기로운 교회 이준엽 목사님으로, 내가 그 동안 죽- 지켜본 바로는 꽤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치유상담센터 전화번호 : 02-2285-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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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8. 황해도 황부자가 부자 된 비밀

황해도 황부자는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척 가난하였습니다. 그는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부자 되는 법이 무엇일까 하고 골똘히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 청년은 한 도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도사님을 붙들고 통사정 하였습니다. 도사님 제발 부자 되는 법을 일러 주십시오. 도사는 그런 거 소용 없는 부질없는 짓이야 하였습니다. 그는 부질없는 짓이라도 좋으니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자 되는 것이 소원이냐?. 예, 꼭 좀 가르쳐 주십시오. 도사님은 황 청년의 정성에 감동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네가 정 그렇다면 나를 따라 오라고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도사님을 따라갔습니다. 도사님은 구월산을 향하고 하염없이 올라갔습니다.

구월산 꼭대기까지 이르는 동안 도사님은 아무 말씀도 아니하였습니다. 구월산 꼭대기에는 찬바람만 휭- 휭- 불고있을 뿐입니다. 황 청년은 땅에 엎드려 도사님께 절하고 제발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또 다시 애원하였습니다. 도사님은 좋다! 하고는, 이보게 황 청년, 저 벼랑 끝에 무엇이 보이나?. 벼랑 끝에는 수 백년 비바람에 부대끼며 살아남았음직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래 그러면 저 소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보게. 황 청년은 벼랑으로 다가가서 벼랑 끝으로 난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허공에 매달렸습니다. 발 아래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였고, 바람은 무섭게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도사님은 황 청년, 이제 한 팔을 놓게!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한 팔을 놓고 한 팔만으로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도사님은 말했습니다. 황 청년, 부자 되는 법을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부자 되는 법이란 말인가?. 황 청년은 모르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러면 한 팔로 잡은 손에서 새끼손가락을 펴라고 하였습니다. 도사님은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하니, 그러면 약지 손가락도 펴라고 하였습니다. 도사님은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하니, 그럼 중지 손가락도 펴라고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이제 엄지와 검지로 간신히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있는 형국이라 당장 떨어져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도사님은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그제야 번개처럼 감이 왔습니다. 아, 그렇구나! 바로 그것이구나! 하였습니다.

엄지와 검지가 맞닿는 모양이 무엇입니까?. 바로 돈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아닙니까?. 돈을 그렇게 붙잡고 사는 것이 부자 되는 법이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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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9. 황해도 황 부자네 생활 수칙(守則)

황해도 황 청년은 구월산 도사님에게서 부자 되는 비법을 온 몸으로 전수 받고, 下山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황 청년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님, 형수, 동생, 동생 댁, 마누라, 아이들, 집안 식구 모두 한 사람도 빼지 않고 다 불러모았습니다.

황 청년은 집안 식구들에게 내가 이번에 구월산 도사님을 만나서 부자 되는 비법을 전수 받았습니다. 구월산 도사님은 앞으로 3년 안에 우리 집안이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3년 동안 꼭 지켜야 할 3 가지 계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그게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황 청년은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그게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황 청년은 "구월산 도사님께서 하신 말씀" 임을 재삼 강조하고,

첫째. 새 소리와 함께 일찍 일어나고, 해 떨어지면 일찍 자라.

둘째. 하루 세끼 밥은 오전 7시, 정오 12시, 오후 6시, 정한 시간에 온 식구가 다 한 번에 모여 먹어라. 그 시간을 넘기면 그 누구라도 굶겨라.

셋째. 집 밖에 외출했다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무엇인가 한 가지씩 집안에 가지고 들어 오라. 깜빡하고 빈손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오밤중이라도 집 밖 으로 나가서 하다 못해 돌맹이 하나, 썩은 새끼줄 한 토막이라도 가지고 들 어 오라. 만약 무엇인가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 사람은 고조 할아버지라도 집안에 들이지 말라.

쉬워 보였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황 청년은 타이르고,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면서 3년을 하루 같이 집안 식구들을 이끌고 나갔습니다. 3 년 후, 황 청년 집안은 부자의 틀을 갖추기 시작하였고, 점점 큰부자로 성장하였습니다.

구월산 도사님의 부자 되기 3대 계명에 숨은 현대적 의미가 무엇일까?

첫째. 온 가족의 건강.

둘째. 온 가족의 화목, 원활한 정보 소통, 시간의 생산성 향상.

셋째. 온 가족의 경제 의식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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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0. 바벨론 황 부자의 부자 되는 비결

바벨론 최대 부자인 아르카드에게 반시르와 콥비라는 두 친구가 찾아와 자네가 이렇게 큰 부자가 된 것은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운이 좋아서 인가? 물었습니다.

바벨론 황 부자 아르카드는 말했습니다.

자네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랜 동안 바다에 살면서 물의 온도와 흐름의 변화, 물고기들의 습성을 주의 깊게 연구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때로는 깊은 곳에, 때로는 얕은 곳에 그물질하여 물고기를 많이 잡는 어부를 보고 자네들은 그가 운이 좋아 물고기를 많이 잡는다고 하겠는가?. 부자 되는 것도 이와 같다네.

바벨론 황 부자 아르카드의 두 친구는 그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자 되는 비결을 좀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아르카드는 쾌히 승낙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첫째. 부자의 비결은 먼저 자기 수입의 십분의 일을 오직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단호히 실천할 때부터 부자 되기 시작하는 것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수입 범위 안에서 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자기 수입의 십분의 일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든다는 뜻은 자기 수입의 90% 범위 안에서 산다는 뜻이고, 10%는 무조건 따로 떼어 종자 돈을 만든다는 뜻이네(돈을 획득하는 방법).

둘째. 부자의 비결은 종자 돈을 마련하고 난 다음, 훌륭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네. 병이 났다면 의사를 찾듯, 돈을 늘리려면 돈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야 하네. 이치가 이렇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벽돌장이한테 보석에 대하여 묻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돈을 유지하는 방법).

셋째. 투자된 종자 돈이 자네들을 위하여 일하도록 해야 하네. 요즈음 말로 하면 투자하여 획득한 이자 수입을 흥청망청 소비하는 것은 富의 자식들을 낳는 쪽쪽 먹어치우는 것과 같네. 종자 돈이 그 자손을 수없이 낳도록 기다리게. 그리하고 나면 수많은 화려한 파티와 유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네(돈을 이용하는 방법).

자네들이 이 세 가지 원칙을 잘 지킨다면, 이제 곧 궁색하고 쪼들리는 삶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네. 두 친구는 큰 깨달음을 얻고 돌아갔습니다.

<George Samuel Clason, The Richest Man in Babylon, 임한성 역, 바벨론 사람들의 빈 지갑 채우는 7가지 방법, 무당미디어,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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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1. 미국 황 부자의 부자 되는 비결

부자 이야기 하나만 더 하고 마치겠습니다. 성공 철학자로 유명한 미국의 나폴레온 힐은 그의 명저 <Think and Grow Rich>에서 아주 탁 까놓고 부자가 되려면 이렇게 하라고 6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자 되는 소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반드시 밟아야 할 6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당신이 바라는 돈의 금액을 명확히 하라. 그저 단순히 아무튼 많이 벌고 싶다는 식의 생각은 안 된다. 1억인가?. 10억인가?. 100억인가?. 바라는 돈의 목표를 분명히 정하라.

둘째. 당신이 원하는 돈을 얻기 위하여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라. 이 세상에는 대가 없는 보상이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셋째. 그 목표를 달성할 <날짜>를 명확히 결정하라.

넷째. 돈을 얻기 위한 면밀한 계획을 세우라. 그러나 그 계획의 준비가 조금 덜 되었더라도 상관하지 말고 즉시 행동으로 들어가라.

오째. 위에서 말한 4 단계 원칙, 즉 목표로 정한 금액,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하기로 한 일, 목표 달성 날짜,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종이에 상세히 기록하라.

육째. 종이에 기록한 것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큰 소리로 낭독한다. 이 때 당신은 이미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믿어야 한다. 성경적으로 말하면 기도하고 구한 것은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6 원칙을 정확히 좇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섯 번째 원칙이다. 현재 없는 돈을 이미 있는 것처럼 생각하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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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tring.Split-|- 2011.1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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