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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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갈등 회복을 돕는 교회교육


홍정근(목사․기독교교육연구원)


기독교교육연구원 제공








시작하는 글


여기 저기에서 가정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우고 있는 간 큰 남자 시리즈로 대변되는 남성파괴의 바람, 애인 신드롬, 점점 높아 가는 이혼율, 자식을 내다버리고 죽이는 부모, 부모를 때리고 죽이는 자식, 부모와 같이 살 수 없다고 살림을 나가는 자식, 자식내외와 같이 살 수 없다고 내보내는 부모, 쓸쓸한 표정과 깊고 길게 내뿜는 노인들의 한숨 모두가 가정이 무너지는 소리들이다. 90년대 이후 이혼한 부부가 한해에 5만쌍이 넘어서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92년 한해 동안 41만 8천 쌍이 결혼하고 5만 7천 쌍이 이혼, 7쌍 가운데 1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최근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95년의 경우, 하루 평균 1,100쌍이 결혼하고 190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율이 85년에 5.2%에 지나지 않던 것이 이제는 10%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90년 11월 '리빙뉴스' 라는 지역 주간지가 서울 강남의 중산층 아파트 지역의 주부들 4백명을 상대로 설문을 한 적이 있다. 설문내용은 '다시 태어나더라도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겠느냐는 것이었는데 67%의 주부가 단연 ‘NO' 라고 답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가정 주부의 67%가 남편 아닌 남자와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놀라운 통계가 나와 있다. 이는 93년 9월 영국의 런던에서 발행되는 잡지 '코스모폴리탄' 의 조사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또 영국의 데일리 미러 지는 30%이상의 남편들이 여자에게 매를 맞으며 산다고 발표하여 충격을 주었다.(낮은 울타리, 96년 5월, 김성일칼럼, 뼈중의 뼈, 살중의 살에서) 모두가 가정에 금이 가는 소리요, 가정이 깨어져나가는 소리다. 이제 더이상 여유를 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가정을 세워 주고, 가정을 회복하는 일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다. 본 고에서는 크리스천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족간의 갈등에 관하여 살펴보고, 교회 교육적인 대응에 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확산되어 가는 가정에서의 갈등


가족간의 갈등은 대부분의 가정들이 경험하고 있는 문제이다. 기독교 가정이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우리를 더욱 당황하게 하는 것은 갈수록 가정내의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변화의 물결들은 가족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도 미래사회를 연구하면서 미래의 가족 문제 특히 미래의 가족 형태에 관하여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앨빈 토플러, 제 3의 물결, 서울. 홍성사, pp.267-287) 토플러는 거기서 가정의 위기에 관하여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가정의 파괴라고 하는 문제는 산업주의의 일반적인 위기 상황의 일부로서 다루어져야만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가족제도의 붕괴라고 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가정이야말로 최대의 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엘빈 토플러, p.267) 또한 제 2의 물결시대가 핵가족시대였다면 제 3의 물결시대는 핵가족이 해체되고 복잡하고 다양한 종류의 가족형태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켈람(Kellam), 엔스밍거(Ensminger), 터너(Terner)라는 세 명의 정신과 의사가 시카고의 흑인 빈민가에서 조사한 결과 적어도 86종류의 가족 형태로 분류되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가족, 어머니와 큰 어머니의 가족,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가족, 기타 어머니와 맺어진 것만도 갖가지의 가족이 보인다."(앨빈 토플러, p.274)


이러한 가족형태의 변화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 관계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가족의 형태는 아직 제 2의 물결 형태인 핵가족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제1 의 물결 시대의 가족형태인 대가족적인 면을 아직은 많이 갖고 있다. 한 집안에 삼세대가 사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제 3의 물결시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가족형태로 변화해 가는 모습이 감지되기도 한다. 또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는 개인주의적인 생활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가족관계에 있어서 아직도 유교적인 전통의 영향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가정 내에서의 가족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가정에서의 갈등의 유형과 원인


그럼 먼저 우리나라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정 내에서의 갈등 유형들을 정리해 보자. 대개 우리나라 가정에서 경험되는 가족간의 갈등의 유형은 다음 다섯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부부 간의 갈등이다. 부부는 가정형성의 기본 단위이다. 그러기에 부부간의 갈등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기본적인 갈등유형이라 할 수 있다. 페미니즘의 영향, 아내의 맞벌이를 통한 경제력 형성 등으로 인하여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어 가는 데 반하여 남편의 경우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유교적인 가부장적 권위의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부부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갈등의 양상도 다양하다. 매 맞는 아내나 매 맞는 남편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경우, 부부 상호간에 팽팽히 맞서는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물리적인 행동을 가하면서 갈등을 표출하는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것 같으나 소리없이 심리전을 벌이는 경우 등 갈등의 모습도 간단하지가 않다.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도 다양하다. 가치관의 대립, 습관의 차이, 성격의 부조화, 시집이나 친정 관계 성적인 문제, 경제적인 불안정, 배우자의 외도, 자녀양육문제 등 실로 복잡하다.


둘째, 부모-자녀간의 갈등이다. 이 갈등은 발달단계의 차이라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기되는 갈등이기도 하다. 대개 부모와 갈등관계에 빠지는 자녀의 세대는 청소년기가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흔히 세대간의 갈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에릭슨의 발달단계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자녀들을 둔 부모는 대개 자기가 가진 생산성(generativity)을 발휘하여 자기의 가치를 찾느냐 아니면 생산성을 이루지 못하고 가기 침체(stagnation)에 빠지느냐 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 뭔가를 성취하고 이루어 내는 생산성이 자신들의 생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부모들은 과업 지향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된다. 반면 청소년 자녀들의 경우는 자기정체성(identity)을 찾느냐 아니면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역할혼돈(role confusion)에 빠지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결국 부모는 자녀를 통하여 자신의 생산성을 증명하려 하게 되고 반면에 자녀들은 부모에 종속되지 않고 부모와 다른 '자기자신' 을 찾고 싶어한다. 청소년 자녀들은 가능한 한 자기 자율성을 많이 확보하여 독립하고 싶어한다. 반면에 부모는 어떤 형태로든 통제하고 지시하여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 충돌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귀가시간, 옷차림새, 머리모양, 방 청소, 텔레비전 시청, 친구관계, 용돈사용 사소한 일상적인 생활사건들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관계보다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관계이다.


셋째, 고부간의 갈등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마찰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아들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시어머니와 이를 못 견뎌 하는 며느리사이의 문제만은 아니다. 또한 시댁의 문제와 친정의 문제 사이에서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며느리와 이를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지 못하는 시어머니 사이의 문제만도 아니다. 시어머니의 지나치게 강압적인 자세와 이를 못 견뎌 하는 며느리 사이의 문제만도 아니다. 고부간의 세대차이에서 발생하는 가치관의 차이나 생활방식의 차이만 하더라도 고부간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며느리와 함께 사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시어머니가 늘어가고 있다.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굳이 며느리 '눈칫밥' 을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시어머니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넷째, 형제간의 갈등이다. 남아선호 사상과 관련한 아들과 딸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 장자선호사상에 따른 형제간의 갈등, 이것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이다. 얼마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남아 선호사상에 따른 아들과 딸의 갈등 문제와 장자선호 사상에 따른 아들들간의 갈등을 다룬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저변에 깊이 깔려있는 상처라는 것을 반영해 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자녀와 그렇지 못한 자녀 사이의 갈등과 이로 인한 열등의식의 형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정말 '피를 나눈 형제' 이어야 할 형제 관계가 경쟁관계가 되고 시기와 비교대상이 되어버리는 것은 마음 아픈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다섯째, 친척간의 갈등이다. 이 문제는 비록 가정내의 가족간의 갈등은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는 한국 가정 내의 갈등유형이다. 특히 기독교가정의 경우, 신앙가정과 불신 친척간의 갈등은 참으로 다루기 힘든 갈등이다.


일반적으로도 맞벌이 가정의 경우 육아문제나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하여 자녀들은 친가보다는 외가와 더 가까이 지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할아버지보다는 외할아버지가, 할머니보다는 외할머니가, 고모보다는 이모가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된다. 이 경우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묘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친척간의 갈등은 가족관계에도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된다.


갈등의 연쇄현상


중학교 다니는 남자아이가 현관문을 꽝!하고 닫으며 밖으로 뛰쳐나왔다. 강아지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다. 아이는 사정없이 강아지의 옆구리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깨갱깽깽! 강아지는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간다. 이 아이는 이제 막 학교에서 돌아와 집으로 들어갔다가 기분이 좋지 않은 어머니로부터 날벼락 같은 잔소리를 한바탕 듣고는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서 도망치듯 집을 나서는 중이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침부터 별것도 아닌 문제로 할머니와 신경전을 벌이고는 기분이 아주 저기압이었다. '어디 화풀이 할 곳이 없나' 하고는 건수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결국 고부간 갈등의 불씨가 아들에게 튀었고 그 불똥이 애꿎은 강아지에게까지 튀어 간 것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이처럼 갈등은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가족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갈등이 전혀 없는 가족관계란 존재할 수도 없다. 적당한 정도의 갈등경험은 오히려 가족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엮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강한 가족관계라면 어느 정도의 갈등은 충분히 처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가족은 서로 싸우면서 정이 든다고 하기도 한다. 건강한 가정이라면 웬만한 갈등은 거뜬히 소화하고 처리하여 다시금 평화로운 가정상태를 회복해 낸다. 문제는 갈등이 발생하고 나서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여 지속적이고 심각한 갈등상황까지 가는 것이다. 더욱이 갈등 상황이 심각한 갈등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면 그 갈등은 또 다른 갈등을 연쇄적으로 만들어 내게 된다. 고부간의 갈등이 부부간의 갈등으로 발전하고 부부간의 갈등은 자녀에게 투사되면서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으로 비화된다. 이러한 갈등의 연쇄현상은 건강한 가족관계를 해치든 무서운 암(cancel)과 같다. 가족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해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다.


건강한 가족관계의 회복과 교회


가족 갈등의 성서적인 뿌리


우리는 창조동산 아담의 가정에서 가족관계의 갈등의 씨앗을 보게 된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가인과 아벨의 가정은 그 단란한 행복을 세어 볼 시간도 없이 삐거덕거리며 깨어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인과 아벨의 대립과 갈등에서 형제간의 갈등의 뿌리를 본다. 우리는 아벨의 피의 호소에서 그 갈등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 것인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담과 하와의 설전! 서로를 헐뜯고 책임을 떠넘기는 구차함에서 부부간의 갈등의 뿌리를 본다. 가족관계의 갈등은 타락 이후 사람이 갖게 된 피할 수 없는 고통거리이다. 야곱과 에서의 뿌리깊은 형제간의 갈등, 요셉과 형들의 갈등, 모세와 아론의 형제갈등, 아버지 엘리 제사장과 자식간의 갈등, 다윗과 아내 미갈의 부부갈등, 솔로몬과 그 형제간의 갈등 등 성경은 우리에게 다양한 갈등의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축복의 통로이다. 하나님은 가정에서 하나님의 창조동산의 신비를 맛보며 살도록 하셨다. "크리스천 가정은 자기를 주는 아가페의 사랑과 신뢰에 근거해서 이룩된 하나님이 창조물인 것이다. 크리스천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와 보존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도구요 방편이다." (G.M.쉬레어, 신학과 기독교교육, 대한기독교교육협회,p.243-244) 하지만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것처럼 사람은 하나님의 복된 선물을 잘 간수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창조동산인 에덴에서부터 가정은 깨어졌고 무너졌다. 아버지 아담과 어머니 하와는 집에서 쫓겨났다. 둘째 아들인 아벨은 형의 손에 죽었고 맏아들 가인은 아예 멀찌감치 추방당했다. 아담의 가정은 깨어졌고 아담의 가족은 흩어졌다. 가정의 비극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실망하지 않는 것은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가정회복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가정의 회복! 이것은 기독교교육의 중요한 과제이다.


기정의 갈등회복을 돕는 교육목회


교회는 크리스천 가정이 건강한 가족관계를 맺으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 특히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에 관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도와주어야 한다. 가정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교회를 위해서도 가정을 돕고 지원하는 사역에 투자해야 한다. 성도들의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가 될 수 있다. 가정에서의 갈등을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하나의 기관으로서의 기독교 교회와 크리스천 가정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 무질서한 세상에서 가정이 만약 그리스도인들의 양육면에 주 역할을 맡아 주지 않는다면 교회는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찰스 셀, 가정사역, 생명의 말씀사, p.37)그러기에 가정안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풍요롭고 화목한 가족관계를 가꾸어 가도록 지원하는 가정사역은 이 시대와 미래사회 교육목회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 교회교육의 부서 가운데 '가정사역부' (또는 가정교육부)를 상설부서로 두었으면 한다. 그리고 가정교육에 관하여 전문적인 준비가 갖추어진 전담교역자가 이 사역을 담당하도록 했으면 한다.


최근 한국교회안에서 가정사역(Family Ministry) 또는 가정생활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아직은 가정을 지원하고 세워주는 가정사역이 교회의 여러가지 활동 중에 가정에 관한 몇가지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가정사역은 다른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한 가지의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생활 전체에 배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찰스 셀,p.16)목회 패러다임 자체가 가정을 회복하고 세워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지적이다.


맺으면서


이제 가정사역은 교육목회의 중심에 놓은 사역이다. 특히 가정 안에서의 가족간의 갈등회복은 돕는 사역에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갈등관계에 힘들어하고 지치고 상처받는 크리스천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갈등, 부모-자녀간의 갈등, 고부간의 갈등, 형제간의 갈등, 친척간의 갈등 등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갈등 국면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하다.


그리고 성경적인 처방을 제시할 수 있어야 겠다. 심리적인 처방이나 어떤 프로그램을 통한 일시적인 방편만으로는 부족하다. 크리스천 가족들이 가정과 가족과 가족관계에 대하여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원리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붙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차원의 교육과 함께 지금 갈등의 늪에서 힘들어하는 가정을 돕고 지원하는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은 기존에 나와 있는 교육프로그램들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PET(parents effectiveness training), ME(marriage encounter), 부부대화학교, 10대 자녀와 40대 부모를 위한 대화학교, 부모 리더십 훈련, 고부대화교실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가족역할과 갈등해결을 위한 세미나, 가족관계훈련, 가족캠프, 가족축제의 개발을 위한 교육, 기타 간 세대 프로그램 등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성경에는 건강한 가정을 창조하고 행복한 가정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유용한 자원들이 풍부하다. 기독교교육에는 이러한 자원들을 발굴하고 재구성하여 교회교육 현장에 내어놓을 수 있는 능력과 사명이 있다. 이제 그런 능력과 사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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