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성경본문 : 마태복음 26장 69절-75절

제    목 : 베드로의 배신과 회개


   1. 예수 그리스도의 예견된 고난

   1) 고난을 받으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고난과 고통이 닥칠 줄 뻔히 알면서도 그 길을 향하여 달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분명히 그에게 닥칠 고난에 대해 확실히 알고 계셨으면서도 자진하여 감수하셨습니다. 우리도 고난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난은 우리의 행위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거나 행위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의 고난은 인류를 위한 자신의 희생이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이러한 희생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던 것입니다.

   2) 버림받은 예수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육체적 고난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가 바로 본문의 내용과 같은 제자들의 배신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거듭된 제자들의 변함없는 충성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6:31). 이 예언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인류를 위해 무고한 고난을 받으시는 예수님은 그의 마지막 길을 홀로 외롭게 걸어가셨습니다. 진리를 좇아 의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고독합니다. 세상이 그의 높은 뜻을 알아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공생애는 이러한 고독과 우수의 나날이었습니다. 아무도 그의 깊은 내면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를 추종하던 많은 무리들도, 제자들도 그를 떠났습니다. 그를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랑하는 독생자를 버리셨습니다. 그것은 그의 거룩한 구속사역의 완성을 위한 눈물겨운 섭리였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 27:46)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예수님을 버리지 맙시다.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그를 버린다는 것은 곧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 베드로의 배신

   1) 지나친 자기 과신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보다 한 발 앞서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장담하였습니다(마 26:33). 장담은 지나친 자기 과신에서 비롯됩니다. 자기를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학식이나 재능, 지혜, 물질, 건강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되지 못합니다. 믿음의 대상은 영원해야 하며, 불변해야 하며 불멸하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과신하는 베드로는 결국 그 맹세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불신의 시대인 현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과신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그 대상을 따라 변하며 오래 가지 못하며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뿐입니다.

   2) 배신이 주는 의미

   인간은 관계로 맺어진 사회적 동물입니다. 관계에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와 인간과 인간과의 수평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는 종교적 관계로서 이 관계를 통하여 인간은 무한한 안식과 소망을 누리게 됩니다. 인간은 또 인간과의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구성원으로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 배신은 바로 이러한 관계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의 단절은 인간에게 절망을 가져다줍니다. 그 절망은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던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을 배신한 인간은 모두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그리고 인간과의 배신인 수평적 관계의 단절은 고독을 가져옵니다. 고독은 패배주의의 산물이며, 허무의 동반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심각한 반역 행위인 자살은 바로 고독과 허무, 패배주의가 원인입니다. 배신은 이처럼 모든 관계를 단절하는 비신앙적 비인간적 행위입니다.


   3. 베드로의 회개

   스승을 부인하고 저주하면서(74절) 자신의 안위를 챙겼던 베드로는 자신의 비굴한 행위를 생각하며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하였습니다(75절). 회개는 기독교 신앙의 절대적 요소입니다. 회개의 문을 통과하지 아니하고는 천국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회개와 후회는 엄연히 다릅니다. 회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후회는 인간 스스로 결단하는 의지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또 그를 바라보면서(눅 22:61) 회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예수를 판 행위에 대해 인간적 의지로 후회하였습니다(참조, 마 27:3). 믿음으로 회개한 베드로는 영광된 사도로서 모든 본분을 다할 수 있었으나 인간적 의지로 후회한 가룟 유다는 자살이라는 책임 회피로 생을 마쳤습니다. 후회는 머리(육체)로 하는 것이지만 회개는 가슴(영혼)으로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배신과 회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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