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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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돌라와 야일, 삿8:33-10:5


 기드온이 죽게 되자 이스라엘은 또다시 바알을 섬기는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삿8:33). 자신들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았고 이제 평안해지자 또다시 자기들의 소견대로 행하는 어리석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본연구에서는 패역해진 이스라엘의 모습과 기드온의 과오로 인해 야기되는 그의 가족의 비참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드온의 많은 서자 가운데 한 명인 아비멜렉의 행적과 세겜 족속들간의 반목으로 인해 야기되는 멸망을 기록하고 있다.


1.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죄악(삿8:33-9:57)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기드온을 통해 40년간 평안을 유지했던(삿8:28) 이스라엘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 변하는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변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궁극적인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오늘날 그것이 신앙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1)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심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관계성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또다시 언약을 파기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섬기며, 먹고 마시는 것을 위해서는 바알 신을 섬기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삿8:33).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자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를 망각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모습은 패역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은 곧 죄악과 함께 사는 것(잠17:13)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패역된 생활은, 인간에게 있는 죄의 깊음과 심각한 부패성(롬3:12-16)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그 스스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딛3:5).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를 원하신다. 한 번 받은 은혜를 망각하는 어리석은 신앙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아비멜렉와 세겜 족속(삿10:1-5)


 이스라엘의 기드온이 죽자 새로운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행적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으며, 그의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1) 이스라엘의 참구원자

 기드온의 죽음 후에 아비멜렉은 비어 있는 지도자의 자리를 탐내어 자신의 형제 70인을 죽이고 권력을 장악하였다(삿9:1-6). 그는 기드온의 서자이다. 이것은 일부다처제가 가져온 폐단의 한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베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말았다. 이것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삿9:6). 하나님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빚어진 것이다. 한편 아비멜렉의 손에서 간신히 벗어난 요담은 네 가지 나무-감람, 포도, 무화과, 가시나무-를 예를 들어 말하면서(삿9:8-15),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왕이 된 아비멜렉과 세겜 족속들을 비방하고 나선다. 그리고 이들의 멸망을 예언한다(삿9:16-21).  결국 자칭 왕이 된 아비멜렉은 3년간의 통치 끝에 세겜 족속으로부터 배반을 당하게 되며(삿9:22-25), 한 여인의 맷돌짝에 맞아 죽게 된다(삿9:53,54). 그는 자신의 죄악의 보응을 받은 것이다.


 2)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는 삶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비멜렉과 세겜 족속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은 받았다. 우리는 이 짤막한 사건을 통하여, 진정한 지도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만이 가능하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지도자가 된다면 그의 앞날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서운 심판임을 기억하게끔 한다.


3. 사사 돌라와 야일의 행적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계속되는 하나님의 징계는 아비멜렉을 끝으로 하여 일단락지어졌으며, 이제 새로운 사사들을 등장시키신다.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에 대한 기록 속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1) 맡은 바 책임에 충실함

 아비멜렉의 죽음 후 이스라엘에 다시 평안이 찾아왔다. 즉 두 명의 사사로 인해 45년 동안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삿10:1-5). 먼저 둘라에 의해 23년간 통치(삿10:2)를 받았는데, 이 둘라 족속에 대해서 알려진 바로는 용사의 집안이었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대상7:1-2). 한편 야일은 22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는데(삿10:3), 므낫세의 후손으로 보여진다(민32:40-42). 비록 기드온과 드보라처럼 명예를 얻지는 못했지만 어찌되었든 들라와 야일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였다. 이는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45년 동안이나 평화로이 이끌어 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다. 결국 성경의 짧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었음을 알 수 있다.


 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둘라와 야일을 통하여 인간의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알아볼 수 있다. 그 삶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즉 인생에 있어서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유명해진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바로 둘라와 야일처럼 겸손하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는 삶인 것이다. 주어진 형편에 따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삶이다.


 기드온의 말년의 실수로 인해 그의 가정은 파탄되고 만다. 그리고 그의 자손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결국 아비멜렉에 의해 그의 가정은 풍지박산이 되고 만다(삿9:1-6).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며 스스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던 아비멜렉은 죄악의 씨앗이었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부정과 잘못을 적나라하게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세상에서의 성도의 삶이 진정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고 있는가를 돌이켜 보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가장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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