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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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예화 모음



 어느 농가에서 동물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먼저 닭이 말했다. "나는 달걀을 낳아 주인에게 봉사하고 있다." 그러자 젖소도 얼른 끼여 들었다. "나도 매일 우유를 생산하여 주인에게 봉사하고 있다. 돼지와 양도 말했다. "난 내 고기를 모두 바친다." 그러자 양도 이어서 말했다. "난 젖과 고기와 털까지 모두 바친다." 이에 곁에 앉아 있던 강아지가 하품을 하며 말했다. "난 아무 것도 바치지 않아. 하지만 내가 가장 사랑을 받지." 이에 동물들이 모두 강아지를 돌아보았다. 정말 강아지는 자기들에비해 아무 것도 바치는 게 없었다.그런데도 주인의 사랑은 혼자 독차지하고 있었다.


 화가 난 동물들이 저마다 투덜거렸다. "너무 불공평해!" "말도 안 돼!" "억울하다!" 그러자 강아지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물질적인 것은 아무 것도 바치지 않지만  주인이 밖에서 돌아오면 달려가 꼬리를 흔들며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 하고 내 마음을 전부 바친단 말야.  그러니까 사랑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마음을 바쳐야 하는 거야. 알겠니?"



사랑의 자물쇠


한 때 외국인이 선정한‘서울의 가장 매력적인 장소는 남산 N 서울타워의 야외 전망대 난간에 속칭 채워진‘사랑의 자물쇠'(속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골칫거리로 변모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녹슬어 버린 자물쇠와 연인들이 산에 버린 열쇠들로 인해 남산의 자연환경이 오염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물쇠들은 제 나름 잠거 두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군에 입대한 남자친구와의 사랑이 변치 않아야 하고, 갓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사랑이 계속되어야 하고, 어머니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하는 등 마음들이 변치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자물쇠'는 프랑스의 세르비아의 한 온천 마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한 약혼자를 기다리던 마을 여교사 '나다'는 어느 날 약혼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며 보낸 이별 통보였습니다. 상심한 나다는 사랑을 앓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 소녀들이 '나는 영원한 사랑을 지키겠다'며 나다가 데이트를 즐겼던 다리에 자물쇠를 잠그 매달기 시작했습니다.

이 스토리는 20세기 후반 세르비아 여류 시인 데산카 막시모비치가 '사랑의 기도'라는 시로 옮겨지면서 널리 알려졌고 이후 소설과 영화를 통해 세계로 퍼졌습니다. '사랑의 자물쇠'는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40여 개국 관광 명소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센 강의 다리 퐁데자르에는 2008년부터 연인들이 영원을 맹세하며 둘의 이름을 적은 자물쇠를 다리 난간에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다리 퐁데자르에 달린 자물쇠의 무게가 10톤으로 불어나 자물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난간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서울의 남산 N 서울타워의 야외 전망대 난간에도 '사랑의 자물쇠'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전망대 입구에는 '예로부터 오래된 사랑이 있던 자리라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장소', 이며 '많은 커플이 이곳을 찾아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거는 로맨틱한 장소’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본 야외 전망대 난간은 N 서울타워를 대표하는 장소로서 손색이 없어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각양각색의 자물쇠 사이에는 녹이 슬어 검은빛을 띠고 있으며 손으로 만지면 자물쇠의 녹이 묻어 나오고 사연을 적는 메모장은 검게 변하여 흉물이 되어 있습니다.

뿐 아니라 한강이 바라보이는 쪽 야외전망대 아래에는 버려진 자물쇠들이 수없이 많이 떨어져 있어 야외 전망대 주변 숲에서도 버려진 열쇠들이 쉽게 보입니다. 관계자는 "2009년부터 열쇠의 투척을 예방하고자 2개소의 열쇠수거함을 설치했으나 지난 2010년 말 철거했다"며 고객의 이용률이 너무 저조하고 수거함 자체의 훼손 빈도가 높아 철거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떠한 자물쇠로도 잠글 수 없고 오히려 녹슬어 흉물이 되거나 무너진다는 것을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도 다양한 자물쇠로 잠그 본 후에야 알게 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녹슬어 못쓰게 될 자물쇠로 마음을 잠그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터득한 진실도 우리는 인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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