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사랑과 보호의 품안에서

본문: 시편 145 장 20절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다 보호하시고’

어느 생물학자가 독거미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독거미 암컷 한 마리를 채집했습니다. 거미 암컷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듯이 그 암컷도 등 가득히 새끼들을 오그랑오그랑 업고 있었습니다. 학자는 그 거미를 실험실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하여 알코올 표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새끼들을 털어 내고 우선 어미만 알코올에 떨궜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어미가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새끼들을 알코올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미가 홀연 다리를 벌려 새끼들을 차례로 끌어안는 것이었습니다. 어미는 그렇게 새끼들을 품안에 꼭 안은 채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로 염냥거미를 따를 것이 있으랴. 염냥거미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나뭇잎을 말아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앉아 알을 낳습니다. 새끼들을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을 만들었지만 그것들을 먹일 일이 큰일입니다. 그래서 염냥거미 어미는 자신의 몸을 자식들에게 먹입니다.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합니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셀라>(시32:7)

30세쯤 된 여인이 목사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빼어난 미인인 그 자매는 대학에 다닐 때 한 남자를 알게 되어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기에 알고 보았더니 유부남에 아이까지 둔 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이제 본 부인과 이혼하고 이 여인마저 버린 채 또 다른 여자와 결혼식까지 올리고 살림을 차렸습니다. 자매는 그 남자를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실행에 옮기기 전 마지막으로 목사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목사는 그 자매에게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화장대 앞에 앉아서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몇 번씩 되뇌라는 권면을 해주었습니다. 얼마 후 그 자매는 다시 목사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그 남자도 불쌍해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보호해 주신다고 시편 기자는 노래합니다. 어떤 고난과 좌절에 처해 있더라도 주님은 우리를 향한 언약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그 넓고 부드러운 품안에 감싸 주십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도 뜨겁게 사랑합시다.

죠지 뮬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들의 바로 그 연약함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날 기회가 됩니다. 찬송을 받으실 그분은 절대로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시지를 않으십니다. 연약함이 크면 클수록 그는 자기의 힘을 나타내시려고 더 가까이 오십니다. 우리들의 궁핍이 크면 클수록, 그가 친히 우리의 친구이심을 믿을 수 있는 더 큰 근거를 우리는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70여 년 살아온 나 자신의 체험입니다. 시험이 크면 클수록 난관이 크면 클수록, 주님의 도우심은 더 가까이 나타나십니다. 때때로 나는 완전히 어쩔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를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기도, 더 많은 신앙, 더 많은 인내와 실천이 그 축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분 앞에 쏟아놓는 일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자기가 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오직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시5:11)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너는 세상에서 살 때 항상 정직하고 착하게 살았느냐?" 이 사람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뇨, 항상 착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질문하셨습니다. "그러면 너는 항상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을 돌보아주었느냐?" ‘아닙니다.’ 하나님이 다시 질문하셨습니다. "그러면 전도는 열심히 하였느냐?" "그렇지도 못합니다." 이제 틀림없이 하나님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 사람은 잔뜩 움츠려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나서서 하나님께 이 사람을 변호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늘 의롭게 살지도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도 못합니다. 때때로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죄를 지었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에 빠지며 좌절하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을 감싸주시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변호하시며 우리를 대신해서 기도하시니 죄로 인해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회개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더욱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잠18:10)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신31:8)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139:10)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동자같이 보호하시고 인도하심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팔레스틴의 들판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많은 양들이 들판에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독수리 한 마리가 쏜살같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 독수리는 어린 양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채가려고 덤볐습니다. 그 때 어미 양은 새끼 양을 지키기 위하여 그 독수리와 몸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 독수리는 그 어미 양의 머리를 밟고 앉아서 보란 듯이 두 눈을 팍팍 쪼아 먹었습니다. 두 눈에서 붉은 피를 흘리고 있는 어미 양을 발견한 목자는 충격을 받고 전심전력을 다해 막대기를 휘두르면서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목자는 어미 양의 머리 위에 있는 큰 독수리에게 돌을 던져 멀리 쫓아버렸습니다. 그리고 피를 흘리고 있는 그 어미 양을 치료해주려고 가까이 갔다가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어미 양의 품안에서 어린 양 새끼 하나가 고개를 쏘옥 내밀고 나왔던 것입니다. 그 때 그 목자는 그 어미 양이 독수리로부터 두 눈이 뽑히면서까지 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렇게 장승처럼 그곳에 머물러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어미 양은 새끼 양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두 눈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미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미물의 짐승도 자기 새끼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본능이 있습니다. 그 본능이 얼마나 진하고 강한지 이기주의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연약한 인간들에게 큰 교훈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 손의 양이라”(시96:7)

지난 해 9월 24일이었습니다. 지독한 게임중독에 걸린 부부가 밤새도록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와 보니 생후 3개월 된 딸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 아기를 지하실 방에 홀로 방치해두어서 영양실조와 굶주림으로 죽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의 조사결과 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자 온 국민들은 치밀어 올라오는 분노를 억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들 부부는 밤마다 PC방에 가서 거의 12시간씩 온라인게임에 몰입하여 소녀 캐릭터를 키우느라고, 하루에 한 번만 그 아기에게 분유를 먹였다는 것입니다. 그 집의 냉장고 안에서는 오래되어 곰팡이가 생긴 분유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 아기는 미라처럼 뼈만 앙상한 상태로 날마다 배고파 울다가 지쳐서 나중엔 가느다란 호흡마저도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게임중독으로 인해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바뀐 삶을 살았던 그들은 체중이 2.5kg밖에 안 되는 그 아기를 그렇게 굶겨 죽였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 저절로 화가 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부모의 진솔한 사랑이 어디론가 실종되어가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 판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과 불안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독수리 앞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어미 양의 희생적인 사랑을 다시금 더듬어보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보호하심의 품안에 있는 은혜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소성케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시138:7)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 성도가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차가 비탈길을 내려가는 순간 버스 기사가 갑자기 ‘핸들이 빠져서 위험합니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사람 살려!’라고 아우성을 쳤으며, 버스 안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이 성도는 하나님의 한없는 평화를 마음 가득히 느끼며 조금도 불안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탈길로 구르던 버스가 전복되어 처박히는 큰 사고였지만 그 성도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고 뒤집힌 버스를 빠져나왔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일의 스트레스, 바쁜 생활 등은 성도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평화를 앗아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세상의 번잡한 일들로 인해 고민하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랄 수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 34:7)라는 시편 기자의 말대로 하나님이 친히 성도들을 위험에서 구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평안함을 가집시다. 불안한 세상에서 누리는 평화,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을 구별되게 하는 중요한 특징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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