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잘 어울리는 옷
멋부리기 좋아하는 임금님이 사기꾼에 속아, 어리석은 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희한한 옷을 맞춰
입고 벌거숭이 상태로 행차를 합니다. 어른들은 보이지도 않는 옷에 대하여 저마다 한마디씩 화려한
칭찬을 늘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한 아이가 ‘임금님은 벌거숭이다’라고 외침으로 진실은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안델센의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입어야 할 옷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거짓의 옷을 입고 삽니다. 또 맞지도 않는 허영의 옷을 입고 지내며, 명성의 모자 쓰기를
즐겨하고 번쩍거리는 재물의 구두를 저마다 신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잠시 잠깐 뿐인 가벼운 가치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맵시가 나기는 커녕 오히려 조화를 깨뜨리는 어색함 투성이의 옷을 벗어 버
립시다. 옷은 입는 사람에게 어울려야 맵시가 나는 법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
으로 새로워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