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반응형


예배 설교 - 때를 따라 돕는 은혜
(본문 : 히4:16)

 
 인생을 살다보면 위기의 순간에 예기치 않은 도움을 받아 절대 절명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한두 번은 있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 말씀은 이것을 도운 것은 사람이지만 그 뒤에서 역사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리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라고 명명합니다. 성도들이 늘 기적을 체험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항상 든든한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1. 시험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심(고전10:13)

 1)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심
 사도 바울은 깊은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를 향해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라고 단호한 어조로 선언합니다. 덧붙여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어떠한 무게의 고난이 와 있더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질량을 달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내리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험당할 때 하나님의 은혜는 없다고 성급히 판단하지만 이미 우리의 시험에는 깊은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서 넘어지고 일어나지 못할 시험은 철저히 배제하셨다는 사실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 피할 길을 내심
 사도 바울은 더하여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합니다. 실제 감당할 만한 시험만을 주신다고 하지만 우리의 피부에 와닿는 부피는 늘 우리를 압도하고 생명과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뿌리 뽑힐 것 같은 것이 시험의 속성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그 수많은 가난과 심고를 겪고도 우리가 살아남은 것입니까? 또한 앞으로도 살아남는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그 비결이 바로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시는 경우가 없습니다. 우리가 시험당하여 거의 죽기 직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살 길을 열어 주십니다. 어느 목회자는 이것을 '오분 전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이 오분 전의 역사가 있기에 성도는 죽음 앞에서도, 파산에 직면해서도 태연할 수 있고 담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단3:17,18).

 2. 항상 지켜 보호하심(시121:5-8)

 1) 성도를 지키시는 자이신 여호와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가리켜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고 합니다. 왜 절묘한 시점에 우리가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화를 복으로 받기도 하며 엄청난 축복을 받아 누리기도 하는 걸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한 시도 눈을 떼지 않으시고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움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우리의 처음과 나중을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성경은 여호와를 우리의 안전을 전담하는 '보디가드'라고 합니다. 평소에는게신 듯 안 계신 듯 하지만 일촉 즉발의 순간에는 불현 듯 나타나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2) 사람을 통해 도우심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지키시기는 지키시되 특별히 사람을 통해 돕고 지키시는 일을 하십니다.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는 일을 위해서는 모세를 사용하셨고, 그들을 가나안에 인도해 들이는 데는 여호수아를 사용하셨으며, 블레셋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는 데는 다윗을 쓰셨습니다. 그리고 7년 대기근에서 야곱의 가족을 구워나는 데는 은 이십에 팔려간 요셉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를 징계하는 일에도 돕는 일에도 사람 사용하기를 즐겨하십니다(삼하7:14). 또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위기의 순간에 사람의 손에 구원받았을지라도 사람에게 감사는 해야 하지만 그 배후에서 그를 움직인 하나님의 은혜 또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3.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야 함(히4:16)

 1) 구하는 자에게 은혜를 주심
 히브리서 기자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악ㄹ 것이니라"고 합니다. 우리 가운데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필요치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도 "항상 기도"(눅18:1)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권면했습니다. 기도가 없다는 것은 죄요 하나님의 은혜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자만한 시위입니다. 왜 우리의 삶이 메마르고 곤궁한지 아십니까? 은혜로 도우시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좋은 것으로 주심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기도하는 성전을 가리켜 '은혜의 보좌'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11:13), 또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11)고 하셨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이 곤궁해지고 메마르는 것은 모두 우리의 실수, 욕심, 부족, 죄 때문입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것은 두려운 행위요, 책망받을 짓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러한 우리를 하나님은 은혜로 맞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없이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고 합니다. 하나님은 곤궁한 처지에 있는 우리를 도와주실 준비를 하고 우리가 찾아와 도움 요청하기만을 기다리십니다. 넘치는 은혜의 샘으로 오십시오.

 결론
 성도에게는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외형상 믿지 않는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애환을 안고 살아가지만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있기에 담대하고 의연하게 기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시며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는 그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뢰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때를 따라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시며 보호하시는 은혜로운 하나님 아버지, 그 은혜를 받고 살면서도 자주 망각하는 우리의 죄과를 사하시고 이제 이 은혜를 늘 잊지 아니하고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가 항상 기도하고 은혜를 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