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7 – 루디아 (부유했지만 봉사했던 여인)
오늘은 마게도냐의 처음 신자였던 루디아를 만나보겠습니다. 유럽으로 건너가서 처음 만난 사람은 여자인데요. 루디아 혹은 리디아라는 말인데, 이 리디아는 본래 소아시아의 한 나라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 나라의 수도는 사데지요. 리디아의 수도가 사데인데, 그 이름하고 똑같아요. 그리고 리디아 나라 중에서 두아디라라는 도시가 있거든요, 옛날에 리디아 나라에 두 도시가 있다면 사르디스, 사데와 두아디라가 있는데, 그 곳 이름이 도시 이름이 루디아, 나라 이름이 루디아고, 그게 큰 도시 둘이 있다면 사르디스와 두아디라인데, 옛날부터 공업이 아주 발달하여서 질이 좋은 상품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그 루디아 하는 말은 생산이 많은 땅, 보통 그 무슨 말 뒤에 이아가 붙여 있지요. 이아, 갈라디아, 마케도니아, 아시아, 이탈리아, 이아, 이아란 말은 그 땅이란 뜻이거든요. 루디아란 말은 룻의 땅, 혹은 생산이 많은 땅 그런 뜻입니다. 특별히 그 면직물과 견직물, 그리고 염료 공업이 발달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자주 장사라 그러지요. 루디아가, 두아디라의 자주장사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두아디라, 두아디라는 역시 리디아의 두아디라하고 사르리스, 사르리스는 옛날에 인제 리디아 나라의 수도였습니다. 사데가요.
사데는 그 앞을 흐르는 강이 있는데, 페똘루스라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강에서 아주 사금, 모래 속에서 금이 많이 나와 가지고 부귀영화가 극에 달했던 곳이 사데입니다. 두아디라의 자주색 염료는 당시에 세계적인 것이어서 서민들은 그 엄두로 내지 못할 정도로 값비싼 그런 상품이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염료비란 것은 상당히 하이테크에 속합니다. 지금은 그 두아디라의 도시 이름이 바뀌어 가지고 아퀴사르라고 그렇게 불려 집니다. 저희들도 아퀴사르, 즉 그 옛날 루디아의 고향이었던 두아디라를 한 번 방문해 봤는데, 루디아는 지금도 아주 번창한 그런 도시고요, 사데는 놀랍게도 옛날의 수도였었는데 다 허물어져 버렸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돈이 좀 많고, 배부르고 했던 곳이 사데인데, 라오디가아하고 사데가, 가장 돈이 많고 배부르던 곳인데, 교회는 고사하고 아예 마을 전체까지 다 없어져 버린 그런 곳이 역시 사데하고 라오디기아였습니다. 그 옛날의 영광은 파괴된 돌기둥과 엄청난 주축돌과 그 터전들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을 정도만 남아 있고요 도시는 없어져 버렸습니다. 루디아는 두아디라에서 탄생한 여성인데, 마게도냐에 빌립보에 가서 장사를 하고 있다가 바울을 만나서 복음을 듣게 된 것이지요. 루디아는 바울을 만나기 전부터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루디아는 아마 유대인이면서, 두아디라에서 탄생한 것 같이 보입니다. 성경을 한 번 찾아가지고 한 번 읽어 보시지요. 사도행전 16장11-15절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고 강권하여 있게 함이라
이사람 이야기를 보면 그와 그 집식구 이야기는 나오는데요, 남편 이야기는 안 나오지요. 그래서 아마 일찍이 홀로 된 여인 같기도 하고, 홀로 되었지만 아주 생활력이 강하고, 또 무역을 하되, 두아디라에서 나가지고 바다를 건너 가지고 유럽 땅에서, 그리고 빌립보에서 무역을 할 정도로 아주 진취적이고 또 활발하고 개방적인 여러 좋은 성품을 다 가지고 있는, 그러면서 또 역시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유럽 땅에 발을 붙인 후 맨 처음 세례를 받은 사람이 바로 이 루디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세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집을 개방하여 교회가 모일 수 있게 한 일이야말로 참으로 기록될 만한 일입니다. 루디아는 경제적으로,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그런 사람인데,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는 이러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것을 조금도 자기의 것이다 생각지 않고, 하나님의 것으로 알고 필요를 따라 공급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야 하나님의 일은 이루어집니다. 사실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우리를 사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 우리의 생명까지 백퍼센트 주인의 소유가 되겠지요. 그러한 모습을 우리가 루디아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또 만나 보겠습니다마는 아굴라하고 브리스길라 같은 분도 꼭 같은 자세로 살았지요. 그것은 곧 바나바와 바울의 삶이 그러했기 때문에 그들이 배운 것, 제자들도 그러한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하므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받겠느냐 바울은 자기에게 있는 재물뿐 아니라 자기 생명까지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허비 하겠다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보낸 편지에서 말하기를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뻐하므로 자신의 재물을 허비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 자신도 허비 한다 이렇게 말합니다. 바나바 역시 자기 밭을 팔아서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그렇게 말하고 있지요. 한 번 그 바나바의 삶도 잠깐 엿보고 지나가지요.
사도행전 4장인데요. 32-37절까지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 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줌이더라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이 두니라
바울도 그랬고 바나바도 그랬고 자주 장사 루디아도 그랬고 또 아굴라하고 브리스길라도 역시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즉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나를 피로 사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그리고 사도들을 위해서 기꺼이 그렇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거의 다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예루살렘에서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가 자기의 집을 개방함으로써 교회가 시작되었지요. 아굴라 부부가 자기의 가정을 개방하여 고린도에서 역시 교회가 시작되었고요, 루디아가 자기의 가정을 개방해 가지고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골로새 지방의 빌레몬 또한 자기의 집을 개방하여 교회가 되었지요. 브리스길라 하고 아굴라 부부는 어딜 가든지 자기의 집을 개방하여 교회가 되게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방인의 땅에서 기도처 하나를 얻기 위하여 나갔던 바울이 루디아를 만나게 된 것과 또 주께서 그녀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입으로 나오는 복음을, 말씀을 듣게 하신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섭리의 손길안에 있었던 것이지요.
낯선 땅에서 루디아의 헌신과 따뜻한 봉사는 바울 일행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따뜻하고 헌신적인 접대뿐아니라 마게도냐의 복음화에 막을 열었던 그녀의 회심은 바울 사도일행이 얻게 된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루디아의 열심에서 또 배울 바가 있는데요, 비록 여자의 몸이지마는 자국의 특산물을 외국까지 나가서 무역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겨온 그녀의 기도와 신앙이 드로아에서 그 잠든 바울의 이상 중에 꿈으로 나타나게 했던 것 같아요. 그 대목도 한 번 읽어보시죠. 사도행전 16장 6절인데요.
성령이 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 하시는지라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직영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두아디라 성의 자주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그러니까 환상을 드로아에서 봤는데 말이죠. 그 마게도냐에서 어떤 사람이 이리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했는데 그리고 가서 만난 사람이 바로 루디아라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로 이 루디아의 그 간절한 그 신앙과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썩 마음에 들었단 말이죠. 그래서 바울의 걸음을 비두니아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게 하고 또 아시아에 갈려고 해도 가지 못하게 하고 똑바로 건너가서 유럽으로 건너가게 하신 것입니다.
루디아의 남편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났거나 했는데, 홀로 된 후 여러 자녀를 기르기 위해서 무역을 시작했던 것 같이 보입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얼마간이나 체류했는지 알 수 없지마는 그리 오래 머무른 것 같지는 않아요. 길어야 몇 개월 정도 였을텐데, 바울이 빌립보를 떠날 때 루디아가 일행의 선교 여행을 위해서 재정적인 후원을 했던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계속해서 바울의 일행의 쓸 것을 보내주던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 루디아가 그 일에 앞장을 섰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루디아 같은 사람이 있어서 빌립보교회가 빨리 안정이 되었지요. 그리고 빌립보에서 그 감옥에 갔었을 때 그 간수 이런 사람들이 빌립보교회에 유명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빌립보라는 그 큰 도시는 지진에 의해 가지고 왕창 다 무너져 버렸어요. 그래 보존돼 있는 것이 아마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바울을 그 가두었던 감옥이 있지요. 감옥이 아마 이 우리 스튜디오보다 조금 크거나 해요, 그런 감옥이 아직도 보존돼 있고, 그 당시에 있어서는 그 로마식으로 만들어진 극장이 아주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그리고 루디아의 집이 포장도로가에 그저 가까이 보입니다. 그 마당에 보면 루디아는 무릎을 꿇고 앉았고, 그 위에 사도바울이 머리에 물을 부어서 세례 하는 그런 조각이 그 마당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빌립보교회라 하지만 실제적으로 가서 보면 빌립보교회라 하지 않고 루디아 기념교회라 그렇게 교회가 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때 그 루디아가 자기 가정을 열어서 교회를 했던 그것을 지금까지 기념하고 있고, 또 현대식 건물로 잘 지어서 아름답게 보존되는 그런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여인의 헌신적인 봉사가 빌립보라는 도시에 하나님의 교회를 서게 한 것이지요. 아름다운 이야기 여기서 끝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