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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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서 저자는 세상의 모든 만물들에게 찬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온갖 산천초목들과 동물들, 그리고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본문을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산천초목의 찬양
   시인은 인격적인 활동과 사고 작용을 하지 않는 산천초목조차도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였습니다. '불과 우박과…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목과 모든 백향목이며'(8, 9절). 그는 '우박과 눈과 안개'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늘에 덮이는 구름, 이 구름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단 한 방울의 물, 천둥이 무섭게 포효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 온갖 조화가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함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 적절히 땅을 적시시며 산천의 과목들을 키우시고 적재 적소한 곳에 쓰이게 하십니다. 그 모두를 존재케 하신 참다운 의미가 분명히 있기에 이들은 살아 있음으로 말미암아, 존재케 하심으로 인하여 찬양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들이 인간과 같이 면밀한 사고 작용을 가지고 감정적인 측면에서의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는 않지만 이들의 존재 자체는 자기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생명이 있건 없건 이성과 감정을 지녔건 안 지녔건 간에 모든 피조물들은 그 자체가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적 생명을 건지하고 있기에 그들 모두는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2. 모든 인간들을 통해서 찬양을 받으심
   하나님께서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로 하여금 찬양받으시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1) 어떤 계급에 속한 자라도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과 땅의 모든 사사며'(11절). 높은 자들과 낮은 자들, 그들이 영위하고 있는 삶의 자리들이 어떠한 곳이든지 하나님께서는 찬양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왕들과 방백들, 그리고 사사들, 또한 다스림을 받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백성들 그 어느 누구에게도 찬양의 의무는 제외되지 않습니다. 각기 그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되 높은 위치에 있는 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부여받은 권세와 명예를 가지고 더욱 하나님께 크신 영광을 돌려야 하고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평범한 계층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각기 고유의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서 자기의 삶의 자리에 대한 의미를 그 환경 안에서 깨달아 가면서 영혼의 깊은 찬양을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만물의 존재함도 그렇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지으심을 받은 인간은 더욱 그의 삶의 전 영역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배하여 그 자신을 존재케 하신 아버지의 지엄하신 뜻을 받들어 찬양을 드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2) 남녀노소를 무론한 찬양
   '청년 남자와 처녀와 노인과 어린아이들아'(12절). 하나님께 찬양을 하되 특정한 연령층에 있는 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이나 청년이나 아이들이나 그 어느 누구라도 각기 드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들을 드려서 모두 하나님께 찬양 드려야 합니다. 노인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연륜 속에서 몸서 체득한 참된 지혜로, 청년들은 그들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정열로, 아이들은 숨김없는 천진함과 솔질함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을 총동원하여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마음속을 지배하고 있는 대상을 찬양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제일로 삼고 삶의 전 국면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찬양하여야 함이 당위의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점점 더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어갑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여야 한다는 대명제를 늘 되풀이해서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실질적인 생활은 얼마나 먹고 마시고 입는 현세적인 문제에 맴돌고 있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이러한 신앙의 나태를 벗어버리고 다시 새롭게 신앙을 무장하여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4. 소명을 가진 백성으로서의 찬양
   하나님 아버지께서 요구하시는 찬양은 이렇게 일반적인 차원을 넘어서 구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찬양을 요구하십니다. '저가 그 백성의 빛을 높이셨으니 저는 모든 성도 곧 저를 친근히 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거리로다 할렐루야'(14절).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도리를 통하여 중생케 하신 후 모든 성도들을 하나님 나라의 지체, 즉 거룩하신 교회의 지체로서의 소명을 주시고 그 명확한 존재 의식을 가지고 역사를 살아가면서 근본적인 의미의 찬양, 삶 자체가 드림이 되고, 찬양이 되는 전체적인 찬양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실로 우리의 드려야 할 찬양은 입으로의 찬양이 아니라 온 존재로 드리는 전체적인 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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