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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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탄생하신 이야기에 대한 기록입니다.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은 미가 선지자에 의하여 메시아가 탄생될 곳으로 예언되었으며(참조, 미 5:2), 본문에서 그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 구속사적 직분에 대하여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예수께서 탄생하신 곳
   1) 베들레헴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11절). 위에서 살펴본 대로 베들레헴은 '다윗의 동네'로서 메시아가 탄생할 고장으로 예언된 곳입니다(참조, 미 5:2). 당시에 예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정혼한 사이였고 나사렛에서 목수직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로마 황제 아구스도가 세금 징수를 위한 목적으로 호적령을 내려 이들은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혼한 마리아는 그때 성령으로 잉태한 아이가 해산할 기한이 차 있었습니다. 로마 황제의 호적령,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의 여행, 해산 기일이 임박한 마리아의 동행 등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선지자 미가를 통하여 예언한 메시아의 탄생이 베들레헴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움직임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정치, 인간들의 활동, 생물학적인 인간의 기능 등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음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구속사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 떡집
   '베들레헴'은 '떡집'이란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화육은 '떡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51)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생명의 떡'(요 6:35)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광야에서 내린 '만나'(요 6:49)와 비교하셨습니다. 이 '떡'은 애굽에서 자유를 찾아 탈출하던 유월절로부터 상징화되었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양의 피로 문설주에 바르고 누룩을 넣지 아니한 떡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참조, 출 12:1-11). 이 떡과 피는 광야 40년 동안에는 만나와 생수로 나타나고(참조, 고전 10:3, 4), 예수 때에 이르러 그것은 살과 피로 표현되었으며(참조, 요 6:54-58), 마침내 이 살과 피는 최후의 만찬에서 떡과 포도주로 상징화되고 결국 그것은 모든 사람을 죄에서 해방하여 영원한 자유를 보장하는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으로 완성됩니다. 생명의 떡으로서 하늘에서 내려와 떡집 베들레헴에 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하여 '참된 양식'(요 6:55)으로서의 그의 생애를 이 지상에서 시작하신 것입니다.

   2. 예수께서 탄생하신 환경
   1) 여행 중
   '베들레헴'은 요셉의 '고향'이었으며, 그는 지금 여행 끝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이 '여행' 중에 탄생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모든 인생들은 다 '고향'을 떠난 '나그네'들입니다. 그리고 이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여행 중에 탄생하셨다는 것은 나그네 인생에게 내리시는 축복이며 삶의 목적을 제시하는 귀중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말구유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12절). 예수께서 말구유에 탄생하신 것은 그의 '자기 비하'의 시작이었으며,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가장 낮은 자로부터 가장 높은 자까지 죄악의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가장 낮은 삶으로부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 가장 높은 곳인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참조, 빌 2:6-11). 그의 비천한 삶의 시작은 어부와 세리와 창기와 병자들과 실직자들의 친구로서의 삶의 출발이며, 머리 둘 곳이 없는 가난한 삶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가난과 비천함을 '거룩함'으로 승화시킨 삶이었습니다.
   3) 표적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12절). 그리스도의 화육은 신비 중의 신비이며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영생하시는 하나님이 말구유에 나셨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구주가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아버지이시며 인간은 모두가 한 형제임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3. 예수의 탄생과 메시아로서의 직분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11절). '구주', '그리스도', '주'는 모두 메시아의 구속사역적 직분을 나타낸 것입니다. 구세주, 그분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우리의 영원한 왕이요, 제사장이요, 선지자이시고, 모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이 모든 구속사역적 직분 안에 모든 진리와 은총과 축복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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